그 때, 그 시절을 기억하며...

2016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별전 2부 국내 재불작가 교류展   2016_0604 ▶ 2016_1009

초대일시 / 2016_0618_토요일_04:30pm 식전 음악회-다나루 국악 앙상블 / 2016_0618_토요일_02:30pm 참여작가·평론가 초청 세미나 / 2016_0618_토요일_03:30pm * 오프닝 셔틀버스_압구정 공영주차장 앞 01:30pm 출발

참여작가 故김환기_故이성자_故문신_김창열 박서보_이우환_김기린_방혜자_석난희 송번수_권순철_신수희_진유영_정보원 원수열_박승순_김종학_홍순명_유봉상 남기호_유혜숙_박종규_강영길_채성필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제1전시실 Tel. +82.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6월 4일부터 10월 9일까지 2016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특별전 2부로, 국내 재불작가교류전 『그때 그시절을 기억하며..』 展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영은창작스튜디오 역대,현재 재불작가 12인(김기린, 방혜자, 진유영, 원수열, 박승순, 김종학, 유봉상, 남기호, 유혜숙, 박종규, 강영길, 채성필)과 국내를 대표하는 재불작가 12인 故)김환기, 故)이성자, 故)문 신,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석난희, 송번수, 권순철, 신수희, 정보원, 홍순명)의 대표 작품들과 그들의 재불시절 이야기를 함께 선 보이는 특별 교류전이다.

김환기_무제_종이에 과슈_59×44cm_1964
김환기_무제_신문지에 유채_59×38cm_1968_(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소장

故)김환기(1913-1974)는 한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이자,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서구 모더니즘을 한국화한 작가이다. 초창기 추상미술의 선구자였고, 프랑스와 미국에서 활동하며 한국 미술의 국제화를 선도하였다. 절제된 조형성과 한국적 시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회화의 정체성을 구현해냈다. 현재, 환기재단(1989-) 산하 환기미술관(1992-)이 건립, 운영 중에 있다.

이성자_Hier et demain 어제와 내일_캔버스에 유채_145×114cm_1962

故)이성자(1918-2009)는 1951년 프랑스로 건너갔으며 유화, 목판화를 비롯, 70년대 이후의 도자기 등 모든 조형 장르에 동양적 향취와 이미지를 담은 방대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선 보였다. 재불시절 한국적 사상을 프랑스 미술계의 흐름 속에 합류시키는 대표적인 본보기가 되었고 이후 프랑스를 넘어 세계 전역에 걸쳐 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혀 온 작가이다. 현재, 이성자기념사업회(2009-)와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2015-)이 건립, 운영 중에 있다.

문신_환희_청동_113×75×26cm_1989

故)문신(1923-1995)은 1940년대 중반부터 인상파, 표현주의, 입체주의 등 서구 사조를 흡수하여 다양한 양식과 기법을 실험하며 사실화 계열의 구상작업 과정을 거쳐 점차적으로 단순화, 평면화, 추상화 되어가는 경향을 보였다. 이후 1961년대 초 파리에 정착하여 추상작업으로 전환 후, 좌우대칭 추상 조각계의 거장이 되었다. 현재 문신미술관(1994-)이 건립, 운영 중에 있다. 김창열(1929-)은 초기에는 추상화 작업 중심이었으나, 1972년부터 '물방울' 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물방울 작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대중적 인기와 함께 국내를 넘어 해외 미술계에서도 미학적 논의와 관심을 불러 일으켜 한국 현대미술에 큰 획을 그었다. 작품 속 물방울은 불교의 공(空)과 도교의 무(無)와도 통하는 것이라 전해진다.

박서보_유전질 1-68_캔버스에 유채_97×97cm_1968

박서보(1931-)는 한국 단색화를 세계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작가 중 한 명이며, 1950년대 후반 프랑스의 앵포르멜 운동에 앞장섰다. 이를 바탕으로 「원형질(原形質)」 연작을 발표했고, 1960년대 중반 이후로는 「허상(虛像)」 연작을 통해 현대인의 번잡스러운 형상을 다루었으며, 1970년대부터 묘법 회화를 추구하였다. 현재 서보미술문화재단(1994-)이 건립, 운영 중에 있다.

이우환_From point_캔버스에 유채_73×91cm_1977

이우환(1936-)은 재일교포 화가이자 조각가로, 한국 단색화 작가 중 한 일원이다. 국내 작가로는 두 번째로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2011). 일본의 획기적 미술 운동인 모노파의 창시자이며, 동양사상으로 미니멀리즘의 한계를 극복하여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다. 최근 프랑스 베르사이유궁전에서 신작전 '이우환 베르사이유'展(2014) 을 개최한바 있다. 현재 일본 '나오시마 후쿠다케 미술관 재단'이 설립한 이우환미술관(2010-)과 한국 부산시립미술관내 이우환 공간(2015-)이 건립, 운영 중에 있다. 김기린(1936-)은 한국외대 불문과를 졸업 후, 도불하여 미술사를 수학하고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를 졸업 후 프랑스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30년 화업을 통해 일관되게 추구한 것은 평면에 대한 자각이었으며, 80년대부터 단색화작업을 심화시키기에 이른다. 그의 무채색은 명도의 차이는 있으나 순도가 없다는 물리학적 조건에 국한되기 보다, 나타남과 사라짐의 이중적 의미를 내포한다. 방혜자(1937-)는 1961년 도불하여 약 50여년간 재불작가로 활동해 왔으며, 평생 빛에 대해 탐구해 온 '빛의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닥지와 부직포에 천연채색을 사용하고, 인간 본연의 뿌리를 찾으며 자연에서 느끼는 생명의 귀함을 소재로 빛과 색을 표현한다. 특히 올해, 국립암센터에 유리화 작품을 기증하여 병환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에게 치유의 빛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석난희(1939-)는 국내에서 서양화를 수학 후, 도불하여 석판화를 전공하였다. 이후 40여 년 동안 '자연'을 주제로 한 그의 작품은 자연의 무한함과 생동감을 유화, 드로잉, 판화 등 여러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작가의 화면을 지배해 온 기본 요소는 '끊임없는 생성과 투명한 깊이의 공간'이며 이는 곧 변화있는 일관성 속에 그가 가다듬어온 투철한 작가의식을 반영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송번수(1943-)는 판화와 섬유예술, 환경조형물과 저술 작업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활동해 왔다. 1960년대 목판화부터 70년대 실크스크린, 80년대 종이부조 작품과 90년대의 타피스트리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 주제 변천 및 표현기법의 다변화를 추구하였다. 그의 실험정신과 사회 부조리의 고발 등이 내재되어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70년대 실크스크린 석판화작품을 선 보인다. 현재, 마가미술관(1998-)을 건립, 운영 중에 있다.

권순철_넋 l'ame_캔버스에 유채_195×130cm_1994

권순철(1944-)은 인물의 표정과 감정을 담아내는 회화 작가이며, 1991년 설립된 국내 재불작가들의 큰 협의체인 '소나무 작가협회(Association Des Artistes Sonamou)'를 조직, 초대회장을 역임하였다. 그의 작품에는 전쟁으로 타계한 그의 부친 및 삼촌, 그리고 일본과의 투쟁에서 피 흘린 조상들을 추모하는 마음이 투영되어 있으며 그 속에는 삶과 죽음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신수희(1944-)는 일찍이 천재 소녀 화가로 알려지며 10세에 이미 첫 개인전을 가진 이력이 있다. 이후 프랑스와 미국에서 다채로운 화면 구성 기조방식을 구축하여 한지와 유화의 절묘한 어울림을 통해 동양의 정신 세계를 드러낸다. 대형 캔버스에 힘찬 필치로 빛, 또는 풍경을 명상적으로 나타냄으로 그의 광대한 스케일을 강하게 뿜어낸다. 진유영(1946-)은 풍경을 채집하여 포토샵과 같은 디지털을 이용해 화면을 분할, 확대하며 재구성한다. 회화에서 시작된 그의 작업은 사진, 디지털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하여 '본다'는 시각예술 본질을 탐구한다. 현재 한국과 프랑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다양한 매체와의 소통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원(1947-)은 국내에서 단 2회의 개인전(1987,1991)을 하였기에 대중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우리 일상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형 공공조각(정오의 만남,광화문,1998) 작가이다. 1973년 도불하여 1987년 88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공모작 선정을 계기로 영구 귀국하였으며, 최근에는 조각 장르를 넘어 회화 작업도 함께 병행 중에 있다. 원수열(1949)은 1984년 도불하여 1992년 프랑스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흑백의 비구상회화 기조방식이 주를 이룬다. 강렬한 붓터치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강한 대비를 보여주며, 그 속에는 작가 본인의 삶의 명암과 감정이 흐름이 다양하게 은유되어 있다. 프랑스와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해 온 그가 앞으로 국내 대중들과도 더욱 자주 만남을 가지기를 기대한다. 박승순(1954-)은 1980년대부터 색과 면, 공간의 조형성을 연구해 왔으며, 평면회화와 설치, 오브제를 중심으로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작업의 대상은 작가의 감성에 의해 관찰, 분석, 재구성된 일상의 느낌이고, 1998년 국내로 영구 귀국 이후, 국내에서도 왕성한 작품 활동 중이며, 2013년도에는 KAP(Korean Artist Project)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김종학(1954-)은 대립되고 상반된 요소들을 그 만의 기조방식으로 과감하게 드러내어 많은 이들과 상징된 이미지로서 소통한다. 평면을 넘어 대형 설치 조형작업을 통해 격정적 퍼포먼스가 느껴지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예술적 개념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작업 속에서 지극히 현대적인 미감을 강하게 보여준다. 홍순명(1959-)은 인터넷이나 신문, 잡지 등 각종 인쇄물에 실린 사건·사고의 현장 사진을 채집하여 작업의 소재로 삼고, 그 이미지들을 뚜렷한 형태로 확인할 수 없게 재현한다. 이는 풍경화로 이어지지만 정확한 형상을 유추해내기가 쉽지 않은데, 실제 가시적 대상과는 달리 반어적 혹은 잠재되거나 숨겨진 의미가 은유되어 있기도 하다. 유봉상(1960-)은 1990년대 중반 재불 시절 보스 지방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며 자연 이미지를 그려내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는 일명 '못의 작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균일하고 촘촘히 박힌 못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반사되는 빛과 각도에 따라 명암과 원근감, 공간감이 달라진다. 최근에는 무발포 우레탄 소재의 두께감을 통해 투명한 원근법이 투영된 작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남기호(1962-)는 인간의 형상과 콜라주 등을 통해 인류 보편의 질문들을 던져왔다. 그가 추구하는 작업적 주제는 '기억'과 '인간'인데, 이는 그의 재불 시절부터 캐나다 이민 이후 이어져온 이국생활의 경험이 낯선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머물지 않고 잃어버린 자아의 먼 기억을 되살리는 매개체로 반추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유혜숙_Untitled_종이에 연필_139×98cm_2014

유혜숙(1964-)은 작업 과정과 작품, 그 속에 내재된 의미와 축적된 질료들은 모두 '시간' 으로부터 기인한다. '흑연'으로부터 시작된 초기 작업부터 현재까지도 줄곧 그의 작업들은 충분한 물리적 시간을 요하며, 이 모두가 드로잉 행위 과정 속에 표현된 응집체로서 존재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프랑스 브르타뉴, 모흐비앙 소재 도멘 드 켈게넥 (Domaine de kerguéhennec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박종규(1966-)는 회화, 조각, 사진, 비디오, 공공미술, 설치작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픽셀들을 변형해 만든 선 작업과 점 작업 회화, 이를 확장한 형태의 조각과 영상 작업 등을 추상화 된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그 속에는 시각미술 자체의 문제와 현대사회의 주요 이슈들이 상이하게 내재되어 있다. 강영길(1971-)은 사진을 매체로 회화적 감성을 표현하는 사진작가다. 물 속에 담긴 인간 군상을 통해 현대인의 거대한 고독과 상실의 의미를 전하며, 이는 개별적 존재를 넘어 삶의 한 순간으로 사라져감을 이야기한다. 현실을 기반으로 한 추억과 기억을 담고 있으나, 비현실적 표상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채성필_익명의땅(120908)_캔버스에 은분, 흙, 수묵_97×130cm_2012

채성필(1972-)은 2003년 도불 이후, '흙의 작가'로 한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재불작가이다. 그에게 있어 '흙'은 소재이고 주제이며 작품의 이미지인데, 이는 곧 유소년 시절을 보낸 고향에 대한 향수이자, 타지생활에서 느끼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한국과 프랑스를 넘어 아랍 등지에서도 다양한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 보이고 있다.

강영길
김창열
김환기_닷사스 아뜰리에 정원에서_1956
박승순
송번수
홍순명

이번 교류전은 작고, 생존해 계시는 원로 화백부터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대 속에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가 24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재불시절을 추억해볼 수 있는 아카이브들을 한 공간 속에서 스틸 사진과 영상을 통해 감상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들의 예술적 삶의 흔적을 추억해보고, 공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최근 해외에서 바라보는 국내 재불작가들에 대한 시선과 높아지는 관심 속에서 '예술'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그들의 활동과 위상을 넓혀 나가길 기대한다. ■ 영은미술관

Vol.20160607j | 그 때, 그 시절을 기억하며...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