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602_목요일_04:00pm
기획 / 갤러리에스피 GALLERY SP
관람시간 / 10:30am~06:00pm / 화요일 휴관
의외의 조합 서울 중구 동호로17길 121 Tel. +82.2.2235.3560 www.ooojh.co.kr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한 소년이 그림 속에 있다. 커다랗고 멍한 눈동자에서 뭔지 모를 슬픔이 보인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톤으로 이루어진 작가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그림 주변의 공기까지 차분하게 만든다. ● 오는 6월 2일 나라 요시토모, 무라카미 다카시 등의 뒤를 잇는 일본 팝 아트 2세대 대표 작가인 마유카 야마모토의 개인전이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의외의 조합에서 열린다. 전시기획은 2008년, 2014년에 작가의 개인전을 기획했던 갤러리SP에서 맡았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2016년 신작 7점을 만나볼 수 있다.
마유카 야마모토는 1990년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98년 일본 정부의 해외연구프로그램 장학생에 선발되어 런던으로 이주한 뒤, 그곳에서 마를린 뒤마(Marlene Dumas), 길버트와 조지(Gilbert & George)등 현지 작가들의 영향을 받아 본격적인 회화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는 2002년부터 동물 모양의 옷을 입은 아이의 모습을 통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겉모습 속에 감춰진 아련한 유년기의 상처와 두려움을 그리고 있다. 결혼 후 임신을 하면서부터 자신의 유년 시절을 깊이 생각하게 된 게 계기가 됐다. 그래서 그림 속 아이는 그림의 모델이 된 작가의 아이이면서 동시에 작가 자신의 유년의 초상이기도 하다.
10년 넘게 이어져온 작가의 작업은 이제 더욱 흡입력 있고 견고해졌다. 조용하고 느리게 말을 걸어오는 아이의 모습은 타자의 슬픔을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느낌마저 든다. 이렇듯 그녀의 작품은 몽환적인 동시에 실제적이다. 아마도 야마모토 마유카의 팝 아트는 흑백으로 정확하게 나눌 수 없는, 모호함과 혼란이 존재하는 우리의 지금 이 시대를 가장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작품일지도 모른다. ■ 의외의 조합
전시 공간 소개 ● 의외의조합은 다산동 성곽길 중턱에 자리한 전시공간으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합니다. 기존의 회화 전시를 비롯해 공연, 워크숍, 문화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젊은 창작자들이 모이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시는 길: 동대입구역(3호선) 5번 출구에서 직진 후 장충체육관 앞 버스정거장을 지나 우측으로 있는 성곽길을 따라 도보 10분
Vol.20160602g | 마유카 야마모토展 / Mayuka Yamamoto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