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531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9:00pm
서울시창작공간 문래예술공장 SEOUL ART SPACE MULLAE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8길 5-4(문래동1가 30번지) Tel. +82.2.2676.4300 www.sfac.or.kr
무대는 본래 완벽히 준비된 것을 선보이는 장소이다. 하지만 내가 그리는 무대는 자극적인 그런 공간이 아니다. 그런 공간의 긴장감과 철저함이 싫었고, 동시에 완벽한 무대에 서보지 못한 보통의 나로서 호기심과 동경심 또한 존재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완벽함을 이루기 전의 과정을 커텐뒤에 숨기지 않고, 층층이 무대 위에 쌓아 올리고 싶었다. 완벽함과 완성은 많은 것들을 지나치게 만들고 잊게 만든다. 또, 그렇지 않은 것들이 완벽하게 연기 할 수록 더욱 고통스럽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무대 위 많은 오브제들은 그럴듯한 것들이지만 진짜는 아니다. 무대위의 문이나 계단 같은 것들의 장치는 실제로 다른공간과 연결되지 않지만 그런 것 마냥 연기를 한다. 그런연기를 해야하는 불완전한 문. 그리고 불완전한 사람.
불투명하고 불완전한 것들을 무대위로 올려 고스란히 보여주는 나도, 그것들을 보는 사람들도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정직한 일직선으로 나무바닥과 벽을 구분짓고 미완성이고 불편한 감정의 촉수들을 무대위로 모두 띄워냈다. 불편한 완성보다는 조금 덜 불편한 미완성이 났다 싶었다. ■ 신윤
Vol.20160531a | 신윤展 / SHINYUN / 申潤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