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522_일요일_05:00pm
참여작가 한국 / 허국중_차홍규_박태홍_황경숙_김양훈_류형욱_박주현 중국 / 양쯔 외 3명
주최 / 한-중 미술협회 후원 / 서울시의회실_칭화대학교 미술학원_북경 선아트갤러리
관람시간 / 09:00am~06:00pm
서울시의회 전시실 서울 중구 덕수궁길 15(중구 서소문동 37번지)
제가 공산국가인 북경 칭화대에 교수로 가고, 중국작가들과 어울리며 뜻이 맞아 서로 간에 미술교류를 하자고 하여 만든 한-중 미술협회가 발족한지도 벌써10년이 넘었습니다. 어릴 때 우리는 중국하면 6.25 때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누던 국가, 죽의 장막으로 지독히도 못사는 나라, 온통 빨갱이가 설치는 나라로 배웠습니다. 그러던 중국이 이제는 세계에서 우리와 가장 교역을 많이 하는 나라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나라로, 어느덧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나라로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류는 이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술도 한류 대열의 일원으로서 힘차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와 중국의 작가들이 매번 중국에서만 함께 전시하다 우리의 안방에서 함께 전시하며 우리 것을 보여주게 되는 이번 한-중 미술협회 전시는 더욱 의의가 깊다 하겠습니다. 이번 전시를 도와주신 서울시 박래학의장님을 비롯하여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차홍규
서양의 물질문명(物質文明)은 자연을 인간이 정복하여야 하는 대상으로 삼고, 필요한 욕망에 따라 인위(人爲)를 가하여 개발 하였습니다.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물질문명은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였고, 그 결과 현대의 인간은 역사상 가장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자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조직적이고도 과학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찬란하게 꽃피운 물질문명의 이면에는 지구촌의 자원고갈(資源枯渴)현상은 물론이고 각종쓰레기, 공해, tsunami(地震海溢)로 인한 재해, 온난화 및 정신의 황폐화 등 물질만능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어떻게 보면 물질문명 자체를 비판하는 작가로 볼 수 있는데.... 저는 물질문명 자체를 비판하는 작가가 아닙니다. 급속하게 발전된 현대 산업사회 속에서 자동차나 컴퓨터, 핸드폰등 문명의 이기물(利器物)을 사용하지 말자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저의 소망은 발달된 물질문명에 걸맞게 정신문명(精神文明)도 동반발전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즉, 한쪽은 엄청난 발전을 이룩하였는데 또 다른 한쪽은 제자리걸음으로 양쪽의 불균형과 부조화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가 파생되고 있습니다. 즉, 물질문명이 발전 하였듯이 그에 걸맞게 정신문명도 같이 발맞추어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물질적 풍요로 과연 인간은 행복한가?」라는 화두(話頭)로 작품을 제작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 차홍규
중학교 소년 시절 느닷없이 그림을 멀리한 이후 40여년이 지난 즈음 다시 붓을 잡은 것은 아무래도 내게 주어진 숙명같다. 어린 날의 선택이 비롯 스스로의 것이라 해도 "억지 外面"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버려졌기에 "내 안의 또 다른 나"가 겪어야 했던 "외로움과 空虛"는 묻어두었던 세월만큼이나 크고 무거웠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40년만의 재회"를 통해 찾고자 했던 것은 나 자신에 대한 물음과 본연의 정체성 즉 "자아"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또 다른 나 알기"가 무척 힘들었어도, 만나서 생긴 생채기들과 아울러 그 치유의 흔적들을 기쁜 마음으로 드러내본다. 이제는 외롭지 않다. 그 긴 세월 외면 속에 숨죽여 울부짖던 그 지독한 외로움과 친구가 되었으니까. ■ 허국중
최근 작업은 동양적 여백과 서양적 기법의 결합과 함께 기존에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색을 활발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사랑 받았던 사군자(四君子)와 학뿐만 아니라 잉어, 쏘가리 등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판화와 서양화뿐만 아니라 미술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틀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 김양훈
물성이 가져다 주는 아름다움은 시간이 흐른 뒤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것- 나의 작업을 통해 세월의 흐름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 박태홍
작업의 소재는 주로 노동의 도구에서 사용자들의 세월에 녹아있는 스토리들의 담아 조각을 하고 있다 이번작품은 노동자가 직접 사용했었던 망치에 그분의 얼굴을 새겨 넣었다. 노동자 100명의 얼굴중 하나 ■ 박주현
선 기법으로는 한지(장지)위에 먹으로 그린다음 그 위로 색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채, 또는 중채라 하는 기법으로 그려졌고, 석채(암채)와 분채 호분 등의 동양전통 안료를 아교에 개어 사용하였습니다. 옛 그림은 주로 비단에 채색한 것이 많았으나 최근엔 대부분 종이(한지)를 사용하여 채색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저의 작품에도 장지라 하여 순지(한지)를 여러 겹 배접하여 두껍게 만든 종이가 사용되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장지는 3합 장지( 3겹의 순지를 배접한 종이)입니다. ● 여인의 모습을 주로 그리는 이유로는 처음 전통 인물 초상화를 배우는 과정에서 과거 여성의 모습을 그리던 전통이 없었고 인물초상이라 함은 대부분 임금이나 사대부 즉 남성을 대상으로 해왔다는 점에 가볍게 변화를 주고자 반대로 여성을 그리게 된 것이 시작입니다. 또한 전통인물초상화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던 전신사조(傳神寫照) 라 하여 외모뿐만 아니라 정신(인격) 까지도 고스라니 옮겨야 한다는 기본이 그것인데 특히 인생의 말년, 인간의 정신적 성숙함이 완성에 다다랐다하여 지천명(50세)시기 이후의 모습을 주로 담았던 것이 일반적 초상화의 형태였으나 이점에서도 반대로 인생의 초년, 질풍노도의 시기이며 미래에 대한 꿈과 불안이 동시에 공존하여 정신적으로 가장 혼란한 시기라고도 볼 수 있는 소녀라 불리는 시기의 여성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시작한 것이 지금의 여성인물화를 그리게 된 개기가 되었습니다. ■ 류형욱
우주와 자연과 사람간의 일치를 꿈꾸며 마음에 그려지는 심상을 깊이 절제된 먹빛과 조화로운 생명에너지의 오방색으로 면면히 이어온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삶과 문화속에 녹아있는 질박하고 단순하며 해학있는 조형세계를 작품에 되살려내려고 한다. ■ 황경숙
Vol.20160522a | 한-중 미술협회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