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517_화요일_05:00pm
캔파운데이션 ZK/U 레지던시 결과展 3
주최 / (사)캔파운데이션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스페이스 캔 Space CAN 서울 성북구 선잠로2길 14-4 (성북동 46-26번지) Tel. +82.2.766.7660 www.can-foundation.org
오래된 집 Old House 서울 성북구 성북로18길 14-3,16 (성북동 62-10,11번지) Tel. +82.2.766.7660 www.can-foundation.org
이번 전시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ZK/U에 체류하며, 선보였던 박혜민 작가의『Clearance Exchange』 프로젝트와 작가가 베를린에 체류하고 있는 동안 본인의 집을 박혜민 레지던시로 탈바꿈 시켜, 본 공모에 지원하여 3개월 동안 작업을 진행하였던 김하림, 안지선, 차지량 작가의 작품이 각각 스페이스 캔과 오래된 집에 전시된다. 이에 본 전시는 『캔파운데이션 ZK/U 레지던시 결과전』, 『박혜민 레지던시 결과전』 등 두 개의 레지던시 결과전 형태로 구성되며, 4인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떠남'과 '머무름'에 대한 각각의 단상을 펼쳐보고자 한다. ● 박혜민 작가의 ZK/U 레시던시 결과전인『Clearance Exchange』 프로젝트는 작가가 베를린 체류기간 중,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진행한 프로젝트로, 작가가 한국에 가져가지 않을 물품 혹은 무게 제한으로 인해 가져갈 수 없는 물품들을 관객들의 드로잉과 맞교환한 프로젝트이다. 관객들은 필요한 물건을 선택하고 그것을 직접 그린 드로잉을 작가에게 전달하며 교환은 성사된다. 작가 개인이 갖는 그 도시에서의 기억과 흔적이 묻어있는 물품들은 작가가 만난 사람들에 의해 예술작품으로 치환된다. 즉 본 프로젝트를 통하여 삶(일상)과 작품(예술)간의 동등한 가치교환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또 하나의 전시인 『박혜민 레지던시』는 박혜민 작가가 ZK/U 입주를 위하여 베를린으로 떠나면서, 그 기간 중 비게 되는 자신의 집을 또다른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명명, 공모하여, 이에 김하림, 안지선, 차지량 총 3인의 작가가 선정, 『박혜민 레지던시』에 머물며 작업한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누군가에게는 낯선 동네, 누군가에게는 임시적 거처, 누군가에게는 독립이라는 꿈을 예행연습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치환된 작가의 집은 어떤이의 '떠남'이 다른이의 '머무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본 전시는 『Clearance Exchange』와 『박혜민 레지던시』 두 프로젝트를 통하여 떠남과 머무름의 기술에 대하여 고찰해보고자 한다. ■ 스페이스 캔
□ 떠남의 기술_박혜민 캔파운데이션의 지원으로 박혜민은 2015년 12월 - 3월 약 3개월 동안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ZK/U 레지던시에 머무른다. 이에 작가는 본인의 집을 『박혜민 레지던시』로 명명하고 베를린으로 떠나기 전 자심의 집에 1달 동안 입주할 3명의 작가를 공모하였으며, 그 결과 김하림, 차지량, 안지선을 선정하였다.
『Clearance Exchange』는 작가가 머문 도시를 떠나기 직전 진행한 프로젝트로, 작가가 한국에 가져가지 않을 물품 혹은 무게 제한으로 인해 가져갈 수 없는 물품들을 관객들의 드로잉과 맞교환 한 프로젝트이다. 관객들은 필요한 물건을 선택하고 그것을 직접 그린 드로잉을 작가에게 전달하며 교환은 성사된다. 작가 개인이 갖는 그 도시에서의 기억과 흔적이 묻어있는 물품들은 작가가 만난 사람들에 의해 예술작품으로 환치되고 교환된다. ■ 박혜민
□ 머무름의 기술_김하림, 차지량, 안지선 서울 지하철 1호선의 끝자락 인천.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지하철을 주되 이동수단으로 이용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인천은 낯선 도시이지만 항상 궁금했던 도시였다. 지난 겨울, 『박혜민 레지던시』를 통해 인천에 머물 기회가 생겼고, 그 기회를 통해 인천에 연이 닿아 있는 사람들에게 이 도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한 달 동안 『박혜민 레지던시』에 머물면서 네 명의 방문자와 다섯 곳의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각각의 장소에 대해 참여자가 기억하고있는 인물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대화하며 그 장소에 대한 단서들을 모을 수 있었다. 나는 레지던시 기간 중 만난 사람들의 사연을 통하여, 이 도시 곳곳을 간접적으로 접했고, 그들이 들려주는 묘사와 경험담을 통해 인천을 둘러 볼 수 있는 노트와 지도를 제작하였다. 이 전시를 마치면 나는 그렇게 만들어진 단서들을 따라 낯선 도시 인천을 여행을 할 것이다. ■ 김하림
『텅 빈 사용』 ● 1.2012년 3월, 인천에 위치한 '아트플랫폼'에 입주했다. 2014년 3월, 고양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에 입주했다. 2015년 3월, 대부도에 위치한 '경기창작센터'에 입주했다. 4년 동안 지역의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레지던시 세 곳을 경험하며, 개별적인 주거 공간 없이 작업실에서 먹고 자고 생활했다. 2016년 '박혜민 레지던시'에 지원했던 이유는 새 로운 공간을 찾기 위한 임시거처로 사용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나는 공공기관에서 기생하며 살아가는 삶을 벗어나 자생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생을 위한 장소는 쉽게 찾을 수 없었고, 자립 위한 구직활동과 작업을 위한 공모활동도 계획처럼 잘 이뤄지지 않았다. ● 2.지역재생사업으로 활용되는 예술가 거점 공간에서 박혜민 작가는 자신이 사용하는 방 하나를 '개인이 운영하는 레지던시'로 환원하는 사업을 벌였다. 독일의 레지던시로 떠나며 말이다. 나는 그 소박한 환원에 사용자로 선정되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 입주기간인 한 달 동안 그곳은 비어있었다. 지금도 비어있는 곳이 있다. 경기창작센터 의 입주계약기간 (2016.3~2017.2)이 남아있는 현재 나는 2016년 2월 29일 서울로 이사했고, 경기창작센터 1동 404호의 공간은 오늘도 비어있다. 『텅 빈 사용』은 이렇게 시작한다. ■ 차지량
한번도 독립을 해본적 없었던 30대 초반의 평범한 직장여성인 나는 오랫동안 독립을 꿈꿔왔다. 미혼여자인 점, 생활비, 비싼 임대료 등의 이유로 독립을 주저하고 있던 중, 박혜민 작가가 독일 레지던시로 떠나며 운영하는 주거형 레지던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부터 3주간 이 곳은 나의 집이다. 독립된 나만의 공간. 입주기간 동안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소하면서 행복한 생활을 보냈다. 더불어 내가 안고 있던 수많은 고민과 결정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했다. 박혜민 레지던시를 통한 작업들은 '집' 이라는 독립된 공간에서 진짜 '나' 다운 삶을 재정비하였던 과정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집'에 대한 작업들이 모두의 '집'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 안지선
□ 김하림 작가의 낯선, 성북프로젝트 안내 김하림 작가는 「머무름의 기술」 전시 기간 중 매주 목요일 1시, 3시, 5시 성북동에 관한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다. (1인 약 40분 소요)김하림 작가는 「머무름의 기술」 전시 기간 동안에 성북동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그들의 동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입주기간이 끝나면 수집된 장소들을 중심으로 지도를 만들어 성북동을 여행 할 예정이다.
Vol.20160517a | 떠남의 기술 머무름의 기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