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두성종이 기획 / 신희경(세명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협력 / 무사시노미술대학 미술관·도서관_무사시노미술대학 기초디자인학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1:00am~05:00pm / 6월6일,일요일 휴관
인더페이퍼 갤러리 IN THE PAPER GALLERY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23길 41 Tel. +82.2.3470.0058 www.doosungpaper.co.kr
'무카이 슈타로, 세계 프로세스로서의 제스처' ● 전시는 일본의 대표적 디자인 이론가이자 무사시노미술대학 기초디자인학과를 설립한 무카이 슈타로의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무사시노미술대학 기초디자인학과는 오늘날 화두로 떠오른 융합적, 학제적 디자인 교육을 실시해 다양한 영역을 횡단하며 활동하는 하라 켄야를 비롯한 여러 유명 디자이너를 배출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카이 슈타로의 '형태의 시학'을 주제로 인간 신체(미크로코스모스)의 제스처(미부리)와 대자연(마크로코스모스)의 제스처에 대한 탐구를 시각적 소재와 공간적 구성을 통해 체험하도록 한 『세계 프로세스로서의 제스처』 전시와 언어를 하나의 조형으로 재탄생시켜 시적 메세지로 순화시킨 『콘크리트 포에트리』 전시로 이루어져 있다. ● 독일과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미술관(2013)에 이어 한국의 두성종이 인더페이퍼 갤러리라는 공간에서 재현된 『무카이 슈타로, 세계 프로세스로서의 제스처』전시는 이전의 두 전시를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학이란 무엇인가, 자연과 인간, 인공물의 우주를 형성하고 생성하는 기본 원리는 무엇인가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카이 슈타로와의 만남은 향후 '두성북스'에서 출간 예정인 그의 책 『디자인학: 사색의 콘스텔레이션』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이를 계기로 무카이 슈타로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학' 논의가 한층 풍성하고 깊어지길 바란다.
'세계 프로세스로서의 제스처' ● 2000년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의 일환으로 본(Bonn)에서 열린 『오늘은 내일-경험과 구성의 미래』에 출품된 작품들로 구성된 이 전시는, 무카이 슈타로가 수집해온 동서고금의 도상과 이미지를 논고와 함께 주제별로 분류한 실크스크린 프린트 작품 30점으로 선보이며 책을 빗대어 형상화한 통로의 형태로 구성되어 또 하나의 공간을 이루어낸다. 작품들을 관통하는 테마는 인간 신체(미크로코스모스)의 제스처와 대자연(마크로코스모스)의 제스처에 대한 탐구로, 무카이 슈타로가 평생 연구해온 디자인학의 기반을 형성하는 '형태학(morphology) 사고'가 응축되어 있다. 전시장을 채운 패널 내용은 단지 '제스처'에 관한 백과사전식 나열이 아닌, '제스처'의 깊이 있는 표현, '제스처'들이 지시하는 것, '제스처'를 통한 상상력과 비판력 결과 등으로, '제스처'의 가능성을 고양하려는 장치다.
"공중에 매달린 30장의 패널들은 공간 속에서 하나의 파사주(passage)로서 책의 우주를 형성한다."
전시평 ● 무지無知조차도, 무카이 슈타로에게 있어서는 '생生'의 몸짓이며, 거기에서부터 '디자인학'이 샘솟아 나오고 있다. 「세계 프로세스로서의 제스처」는 무카이 학의 세계관을 가장 단적으로 표현하는 입체적 공간이다. 다시금 그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에 기쁨을 표하고 싶다. (하라 켄야)
'콘크리트 포에트리' ● 콘크리트 포에트리(Concrete Poetry, Konkrete Poesie)는 구체시(具体詩)、시각시(비주얼 포에트리)로도 불리는 문자나 색으로 표현하는 형상시이다. 이 실험적 시(詩) 및 그 국제적 운동은 언어를 기존의 내용적・의미론적인 언어 기능에서 해방시켜, 이미지나 3차원적 존재로 보고, 언어가 지니는 자율적이며 구조적인 특성을 탐구하는 것으로, 무카이 슈타로는 1950년대 독일 울름조형대학에서 콘크리트 포에트리의 창시자 오이겐 곰링거에게 직접 수업을 들으며, 초기부터 이 운동에 참여하여 현재 전 세계의 어떠한 콘크리트 포에트리 앤솔로지에서도 빠질 수 없는 대표적 시인이다. 인더페이퍼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이번 『콘크리트 포에트리』전시에서는 한자와 히라가나 문자로 이루어진 무카이 슈타로의 콘크리트 포에트리 작품들 중 '인간人間', '마을町' '나무의 성좌木の星座', 등 국내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한자로 구성된 작품 7점을 선정하여 한국에서 생산된 한지에 실크스크린으로 새롭게 재현하였다.
전시평 ● 표의문자나 표음문자의 의미 해독이 불가능한 관람자일지라도 무카이의 작품이 가지는 맑은 빛의 미적 정보만으로 깊은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호의 의미를 알고 있는 관람자에게는 한층 더 큰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막스 빌)
'함께 생각하는 디자인학' 갤러리 토크 ● 『무카이 슈타로, 세계 프로세스로서의 제스처』 전시와 더불어 진행된 '함께 생각하는 디자인학' 갤러리 토크에서 무사시노미술대학의 교수이자 무카이 슈타로의 제자 고바야시 아키요 교수와 하라켄야 교수는 이 전시의 글로벌 콘텍스트와 이를 계승한 자신의 실천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건국대학교 오창섭 교수는 지난 40여 년간 한국에서 출판된 디자인 관련 단행본들을 통해 한국 디자인 담론이 무엇에 관심을 가졌고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발표했다. 이를 통해 '무카이 디자인학'의 현재적 맥락, 한국의 디자인학 등에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으며 일본 디자인학과 한국 디자인학이 서로를 이해하고 상호 다양성을 인정하여 학문적으로 교류하고 융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인더페이퍼 갤러리
Vol.20160516e | 무카이 슈타로展 / Mukai Shutaro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