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기교수 정년 퇴임 사제展   2016_0507 ▶ 2016_0519

초대일시 / 2016_0507_토요일_05:00pm

작가와의 좌담토크 / 2016_0507_토요일_03:00pm Fernglas밴드 공연 / 2016_0507_토요일_05:30m

참여작가 황인기_곽성은_김영민_노현정_류한솔_박경진 박선희_박솔_박준범_배상순_서원미_송민철 신제현_신지선_양윤임_오상열_이상택_이영선_이정열 이정웅_이혜성_장준원_전기숙_전은숙_정기훈_정다영 정서연_정지희_조성호_조영주_진이칸_채진숙_홍지수

관람시간 / 11:00am~07:00pm

이정아 갤러리 L JUNG A GALLERY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5(평창동 99-35번지) Tel. +82.2.391.3388 www.ljagallery.com blog.naver.com/ljagallery

우리는 외부환경의 급변에 따라 가치관도 급변하는 혼란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물질의 소유력이 삶의 성공여부를 결정하고 있고 각종 매체들은 빠름을 적응력과 동일시하며 찬동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구태(舊態)를 넘어 과거로 회귀하는 도피로 간주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그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느림을 의도적으로 찾는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빠름에 익숙해진 시대에 예술도 그런 시류를 반영한 결과, 예술의 시각적 완성도는 높아졌으나, 예술 본래의 근본적인 고민은 경시되어 작가들이 빈약한 창작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 '인간의 모든 불행은 고요한 방에 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데서 비롯된다'는 말로 파스칼은 느림을 언급하였습니다. 이 시대에 있어서 느림이란, 결코 게으름이 아닙니다. 각자의 삶을 사는 동안 외부환경으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기 안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25년 동안 황인기 교수님께 배워온 제자들이 작가 혹은 교육자로서의 길을 가면서 '휙'이라는 시간 안에 느림의 여유를 통해 쌓아온 그들의 오롯한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황인기_오래된 바람-산수_캔버스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아크릴채색_182×448cm_2012
황인기_오래된 바람 1101_합판에 플라스틱 블럭_307×691cm_2011
황인기_여행 후-산_합판에 플라스틱 블럭_269×576cm_2015 황인기_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액자_혼합재료_240×796cm_2014 황인기_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루이 뷔통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4
곽성은_matrix_아크릴채색_70×97cm_2015 김영민_White point1_캔버스에 잉크_20.8×29.7cm_2015
노현정_휘이_아크릴채색_16×23cm_2016 류한솔_의성어의태어 드로잉_종이에 연필_28×30cm_2016
박경진_악동뮤지션_캔버스에 유채_72.5×91cm_2016 박선희_붉은숲_한지에 혼합재료_43×47cm_2014
박솔_내가 너와 하나가 되어 무언가가 될 때_침핀, 낚싯줄_가변설치_2013 박준범_pickup truck and ball_단채널 영상_00:01:00_2004
배상순_부러진 매듭_113×138cm_설치_2013 서원미_Anatomy lesson - BW_캔버스에 유채_130.3×193.9cm_2015
송민철_half mirror_거울, 유리, 나무합판, 유리컵, 물_100×140×90cm_2015 신제현_휙_석고 캐스팅 설치_23×7×7cm_2015

'휙'展은 '황인기 교수님'의 정년퇴임을 앞두고, 그동안의 노고와 고마움을 함께 나누고자 제자들이 준비한 특별한 전시입니다. 25년간 성균관대학교에 몸담은 동안, 많은 제자들이 배출되었습니다. 그 제자들은 '휙'이라는 마지막 주제어를 받아들고 각자의 가치관과 예술성에 입각하여 진지하게 과제를 완수하였습니다. ● 황인기 교수님에 있어서'휙'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그의 작품과 인생을 포괄하는 가장 압축된 단어입니다.'휙'이라는 단어가 전시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95년 개인전이었습니다. 당시의 개인전 제목이 '한 바퀴 휙'이었고, 이번에 제자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과제의 단어가'휙'입니다. 1995년 황인기 교수님의 '한바퀴 휙'이 주변을 둘러보고 관찰하는 동(動)적인 의미의'휙'이었다면 이번의 '휙'은 지난 과정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정(靜)적인 의미의 '휙'입니다. 이는 황인기 교수님의 작업이 외부 관찰자적 관점에서 현재 내부 자기관찰적 관점으로 변모하였음을 알 수 있고, 그동안에 쌓아온 작가의 심적인 내공 또한 깊어짐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지선_카페 한옥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80.3cm_2015 양윤임_Happy Meal Project_혼합재료_30×30cm_2016
오상열_휙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27.3cm_2016 이상택_빛_내면의 풍경_캔버스에 수채_각 60×40cm_2015
이영선_혼돈과 고요_패널에 혼합재료_33×27cm_2016 이정열_찰라 刹那_포토그래픽, C 프린트_2016
이정웅_Pale purple_캔버스에 유채_112×193.5cm_2015 이혜성_Eternality4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5
장준원_옥천풍경_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91cm_2016 전기숙_장인적 편견 #3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08
전은숙_휙_vandome welcome champagne_캔버스에 유채_24.3×33.3cm_2016 정기훈_2015, 머리카락_45×33cm_2016
정다영_Colors of Life_오브제_18.3×20×1.5cm_2016 정서연_Dramatized Signs_단채널 영상_00:07:55, 44×48×48.8cm_2013
정지희_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116.8cm_2016 조성호_순간의 시선_LED, 아크릴, 유리, 철_180×200cm_2014
조영주_DMG_Demilitarized Goddesses_단채널 HD 영상_00:08:51_2015 진이칸_꽃_캔버스에 혼합재료_130×162cm_2016
채진숙_Re-make N0.3_LED, 컨트롤러, 유리에 크리스탈 젤, 나무에 아크릴채색_80×80cm_2016 홍지수_2_캔버스에 크레파스_194×97cm_2014

'휙'이라는 단어는 광속의 디지털 시대를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면서 작가적 정체성을 점검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러므로, 이 단어에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으며, 현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에게 매우 적절한 과제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황인기 교수님의 작품들과 제자들의 자유작, 그리고'휙'이라는 마지막 과제로 주어진 소품작들로 이루어집니다. ● '휙'이라는 속도감 있는 사회적 언어에 잠시 브레이크를 걸고 이면에 존재하는 예술적 언어를 느껴보시기 바라며, 교수보다 작가로 각인된 황인기 교수님의 새로운 작품들과 함께, 성장한 제자 작가들이 참여하는 '휙'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이영선

Vol.20160507a | 휙-황인기교수 정년 퇴임 사제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