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503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소현_나유림_백연수_엄익훈 이은종_이제영_조문희_주은희_허민희
관람시간 / 10:30am~07:00pm / Café di KiMi_10:30am~11:00pm
키미아트 KIMIART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47(평창동 479-2번지) 1, 2층 Tel. +82.2.394.6411 www.kimiart.net
실재(實在, reality)와 허상(虛像, illusion)에 관한 탐구는 작품이 표현하고자 했던 대상과 재현의 관계, 그리고 그 개념의 변화에 따라 방향을 달리 해 왔다. ● 실재는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 이성과 사고로부터 독립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외부 세계를 의미한다. 반대로 허상은 상상에 의한 허구의 이미지로 인식주체의 사고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정신분석학에서는 허상을 욕망의 실현 도구로서, 사물에 대한 인식과 그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의 교차점에서 생겨나는 것이라 이야기 하였다. 작가가 어떠한 대상을 인식하여 그것을 재현하고자 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할 때, 상상력이나 환상 같은 허상을 통해서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작품은 관념 혹은 욕망을 표출하기 위해 허상이라 이야기 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가 대상인 실재를 대체해버림으로써 작품 자체가 실재의 재현이 아닌 또 다른 실체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개념은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이미지와 대상, 혹은 그것을 재현하는 일이 더 이상 큰 의미를 지니지 않음을 보여주며 미술작품이 그 자체로서 존재함을 의미하게 되었다. ● 본 전시는 9인의 작가가 그들 내면의 환상을 각각의 실재로 구축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 실재는 관람자의 시각과 경험, 기억 등을 통해 새로운 의미로 각인되어 질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허상이 아닌 또 하나의 실재가 되고, 그것이 거듭하여 무수한 가치를 형성하는 의미 발생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김소현 ● 빛이 시각에 스치는 찰나의 순간을 컬러의 변화를 이용하여 캔버스 위에 기록해 나가듯 작업한다.
나유림 ● 현대인이 익숙하게 접하게 되는 공간 속에 증식하는 유기체를 그려 넣어 관람자를 상상력의 공간으로 인도한다.
백연수 ● 테이블 위에 평평한 나무판을 얹고 그것을 전기톱으로 거칠게 깎아, 일상 속에서 접하는 평범한 사물들을 오브제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한다.
엄익훈 ● 자잘한 크기로 잘라 구부린 금속조각을 용접하여 형상을 만들고, 그 곳에 조명을 설치하여 조각이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어떠한 형상을 이루어 내도록 작업한다.
이은종 ●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여 잉어의 무리, 나무, 공원의 풍경 등을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사진작품으로 보여준다.
이제영 ● '불안'이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다채로운 컬러와 형태의 조화로운 구성을 통해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해 낸다.
조문희 ●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건물과 같은 이미지를 특징적 요소를 제거하고 프레임만 남긴 사진으로 표현함으로써, 실재로부터 벗어난 허구적 존재의 모습으로 나타낸다.
주은희 ● 붓이 아닌 손가락을 이용하여 물감을 캔버스에 문지르는 형태로 작업하여 빛에 의해 모호하게 보여 지는 도시 풍경을 그려낸다.
허민희 ●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떠한 특정한 '현재'를 포착하여, 시간이라는 것이 그저 하나의 흐름이며 순환반복적인 우주의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이야기 한다. ■ 키미아트
Vol.20160503d | The Illusion of Mind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