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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 / 2016_0504_수요일_06:00pm
공모 선정 작가展 『2016 유리상자 - 아트스타』 Ver. 2 '헬로우! 1974'
관람시간 / 09:00am~10:00pm
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 77 2층 아트스페이스 Tel. +82.(0)53.661.3521 www.bongsanart.org
봉산문화회관의 기획, 「2016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 예술의 낯선 태도에 주목합니다. 올해 전시공모의 주제이기도 한 '헬로우! 1974'는 우리시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과 열정에 대한 기억과 공감을 비롯하여 '도시'와 '공공성'을 주목하는 예술가의 태도 혹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가치 있는 동시대 예술의 '스타성'을 지원하려는 의미입니다. 4면이 유리 벽면으로 구성되어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과 도심 속에 위치해있는 장소 특성으로 잘 알려진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는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 2016년 유리상자 두 번째 전시인, 전시공모 선정작 『2016유리상자-아트스타』Ver.2展은 판화와 회화를 전공한 제이미 리(1977년生)의 설치작품 'Summer Shower(여름 소나기)'입니다. 이 전시는 작가 자신이 경험한 몰입沒入행위와 그 흔적으로서의 빈 공간空 Ab-grund과 소통疏通의 기억을 통하여, 우리 삶에서의 변화와 성장에 관한 예지叡智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하는 사태事態 입니다. 또한 지금, 여기의 상황이 작품의 일부가 되도록 주변의 자연을 끌어들이고, 관객으로 하여금 미술과 자연에 참여하도록 초청하는 시․공간적 장면場面의 상상입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 자신의 '현재'를 시각화하는 연속적인 미술 설계의 어느 지점을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에 담아보는 작가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됩니다. 2015년 여름, 작가가 미국 시카고에서 한 달간의 레지던시 기간 동안 행했던 150cm×20m 크기의 종이 롤 작업에서부터 출발하여 2016년 3월 서울 전시, 4월 대구 유리상자 전시로 이어지면서 150cm×100m크기 분량으로 축적蓄積 되는 작가의 장기적 설계는 시간과 공간을 잇는 연속적인 미술 행위로서 우리 삶의 지속과 변화를 닮았습니다. 얇고 하얀 종이 표면 위에 그림을 그리듯 칼로 자르는 이 '컷 드로잉' 행위는 시카고에서의 거센 비바람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여름 소나기의 음율 속에서 막막하고 불안했던 경험의 시간 흐름을 망각하고 세계와 진정으로 교감하는 무아지경의 '몰입행위'이며, 젊은 작가가 어떤 정서적 위기를 딛고 자신의 실존을 확인하는 매개적 과정입니다. 인간의 근원적 불안과 소외로부터 해방의 기쁨을 준다고 여겨지는 이 몰입행위는 즉흥적이고 직관적이며, 반복과 지속적인 '컷 드로잉' 행위에 의해 꽃잎이나 씨앗이 포개진 모양 혹은 생명체의 성장을 상징하는 듯 방사선 모양의 '빈 공간'과 일정 굵기의 선형 지지체를 남깁니다. 종이를 잘라내면서 비어진, 아무것도 없는 부재의 공간은 주변의 풍경과 관객의 참여를 담아내며, '지금, 여기'의 살아있음을 의미하는 씨앗의 상징성, 그리고 비움이 곧 채움이라는 고전의 지혜를 되새기게 합니다. 또한 이 지점은 작가의 작업이 이성理性과 자신을 넘어서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 순간은 '컷 드로잉' 작업과 전시를 위한 설치의 과정에서 타인과의 만남, 그들과의 유대와 공감, 나눔의 기억들과 함께 세상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대략 7미터 높이의 천장과 흰색 바닥이 있는 유리상자 공간을 채운 듯 비운 하얀 종이 설치물Hand Cut Paper Installation은 중력을 거스르지 않으려는 듯 위에서 아래로 늘어뜨려 매달리거나 한쪽을 비스듬히 들어 올린 종이 집합 조형체입니다. 작가는 이를 두고 소나기가 거친 후 맑고 빛나는 '지금, 여기'의 상황과 현장에 대응하는 심상心狀의 언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회화繪畵의 화판畫板 위에서처럼 자유롭게 드로잉을 하듯, 손으로 종이를 하나하나 자르고 그 결과물을 이어 설치하여 공간에 정서적인 드로잉을 행한 것입니다. 이 드로잉은 과거 어느 시점의 기억이 가득한 시공간적 표현이기도하지만, 인간 삶의 성장과 정서를 구축하는 매개공간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작가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알아가기 위하여 이 드로잉을 행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 이 드로잉은 기억과 또 다른 상상에서 기인하는 신체행위이며, 그에 관한 매력적인 자기 기록일 것입니다. ● 눈앞에 펼쳐진 'Summer Shower'는 자신을 비롯한 세계의 존재와 부재를 참조하는 드로잉 놀이이며, 그 기억의 신체행위를 반복하는 작가의 심리적 환상이고, 이를 재구성하는 회화 현장의 행위적 '사건'입니다. 그가 다루려는 것은 이성과 개념적 해석에 의해 가려지거나 제거되었던 기쁨, 행복의 쾌감과 순수 행위에 관한 것이며, 인간 성장에 관한 감성적 기억들을 담아내려는 에너지입니다. 과거를 기억하며 현재의 성장을 이으려는 이번 유리상자는 미적 신념을 소통하려는 소박한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 정종구
제이미 리의 '여름 소나기'-심미적 공간의 여백 ● 유리상자(Glass Box ArtStar)에 전시를 하기 위해 대구에 온 작가를 몇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처음 만난 인상은 소박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대화를 할수록 정서적인 거리감이 적지 않았다. 그 거리감이란, 천진하게 웃는 얼굴과 진지한 표정 사이, 그 폭을 가늠하기 어려워서 생기는 거리감 같은 것이었다. 두 번을 만나고 세 번을 보면서 점차 그 거리가 갖는 의미가 동일한 언어를 지각하는 방식의 차이라는 생각, 문화적 인식의 차이 혹은 다양성으로 남겨두고 제이미 리의 프로젝트인 '여름 소나기'에 대한 나의 소감을 적어 본다. ● 몇 일간을 매달려 완성한 '여름 소나기'는 종이를 오려 길게 늘어뜨린 설치물로 어둠이 내리는 시간에는 창백한 모습을 보이다가 불이 켜지면 환한 미소로 빛을 품고 그만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낮에는 자연의 빛을 밤에는 인공조명을 품고 검은 배경이 생기면 하얀 선과 그림자로 심미적 공간이 만들어 진다. 이렇게 생긴 공간을 심미적 공간의 여백으로 설정해 놓고 본다면, '여름 소나기'에서 발견하는 '심미적 공간의 여백'은 선과 선 사이에 생긴 공간의 기운, 그 기운이 채워지고 비워지는 곳, 선과 선 사이에서 빛과 공기가 흐르고, 이곳이 저곳으로 또 저곳에서 이곳으로 통하는 사이공간이 된다. 그 사이공간이 바로 감상이 흐르는 심미적 여백의 공간으로 확장되는 곳이다. ● 심미적 공간의 경계인 선, 선과 선을 낳는 물방울이거나 꽃잎이거나 나뭇잎과 같은 잘려나간 형상은 선을 위한 부재의 공간이다. 그리고 그 부재의 공간을 공간의 여백으로 그것은 존재와 부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곳을 연결하는 선의 울림이다. 선의 울림을 만들어 내는 공간의 여백, 아마도 이 여운 혹은 기운 다르게는 느낌이 바로 '여름 소나기'를 표현하는 작가적 감성일 것이다. 종이를 칼로 오린 최소한의 형과 색으로 연출한 심미적 여백의 공간, '여름 소나기'는 소나기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보다는 어떤 대상에 대한 작가적 미감을 최소화 하는 방식으로 체화된 경험을 거쳐 내면화된 풍경이고 혹은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가고 난 후에 햇살이 비치는 풍경, 즉 주관적 경험이 시각적 이미지로 드러나는 내적 풍경이다.
작가의 이번 유리상자 설치는 다양한 색으로 화려한 공간을 연출했던 이전과 달리 자연의 리듬이나 도시의 풍경 등 다양한 이미지를 내면화 하는 과정을 통해 간결한 재료와 형태만으로 주어진 공간 속에서 그만의 시각적 울림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여름 소나기'는 종이를 오려 동일한 단위의 형(식물의 잎이나 불꽃 혹은 물방울 등)이 반복을 통해 부분과 전체의 연속체로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려낸 공간과 남겨진 종이의 면, 남겨진 면은 면이 아닌 선으로 마치 하얀 선으로 공간을 드로잉을 하듯, 반복되는 선적 효과로 공간과 공간 간의 밀도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절제된 감정 표현은 더욱 세련된 선적 효과로 심미적 공간의 여백이 되고, 그것은 다시 존재와 부재를 동시에 품고 있는 공감각적 울림이 된다. ● 작가는 '자연'과 '희망'을 자신의 작업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캘리포니아에서 20대를 보내면서 자연과 가깝게 지냈던 작가적 감수성은 이성적인 요소보다는 감성적인 부분을 보다 풍부하게 해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여름 소나기' 역시 의식적인 접근 보다 상황을 읽고 느끼는 주관적인 감성, 그 감성의 바탕을 이루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담긴 희망을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희망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둠을 뚫어내야 밝은 세계를 향할 수 있는 것처럼, 꿈과 희망은 하얀 종이 위에 그만의 꿈을 그릴 수 있는 밝은 공간, 어쩌면 텅 빈 공간이 있어야 그만의 꿈과 희망을 그리거나 채워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 제이미 리의 심리적 공간의 여백이 담긴 '여름 소나기'가 설치된 공간, 그 사이를 걷거나 혹은 보면서 공간을 지각하는 방식을 확장해 가는 것은 보는 이의 몫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작가의 이번 설치가 존재와 비존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 사이의 관계의 시각화라는 매우 흥미로운 심미적인 공간의 여백을 설치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설치가 자연의 빛이거나 혹은 인공적인 조명을 받을 때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을 본다. 이 여백을 채우는 빛, 심미적 공간 속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미적 거리를 좁히거나 혹은 작품의 일부가 되어 그 속을 거닐어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 김옥렬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매고 있었던 때. 무작정 종이 한 롤을 사 들고 들어간 시카고 근처의 어느 한 작은 마을. 그 여름, 시카고는 유난히 여름 소나기가 자주 퍼부었다. 아주 거센 비바람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여름 소나기. 소나기가 거친 후 언제 그랬냐는 듯 뜨거운 햇살이 더 맑은 여름 하늘과 빛나는 자연을 눈앞에 선사해 주곤 했다. 그 풍경이 마치 우리의 삶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거센 소나기가 지나 간 후 세상이 더 맑게 빛나듯 우리의 삶, 나의 삶에서도 힘든 시간이 지나간 후 더 밝게 웃을 수 있으리라. ■ 제이미 리
The "Glass Box 2016-Art Star" contest winning artist exhibition planned by Bongsan Cultural Center focuses on the foreign attitude of contemporary art. 'Hello! 1974,' which is also the main theme of this year's exhibition contest represents our support for the experimental spirit of artists in these times, their memories of passion and their ability to identify with it, as well as for their attitude or roles as artists who pay attention to the "city" and "public interest" and to support the "start quality" of valuable contemporary art. ● Art space "Glass Box" is constructed of 4 glass walls for the audience to view inside and is well-known for being located in the city center, which allows for viewing at any time of day, contributing to expanding opportunities for citizens to enjoy art, and for being a special creative support space for passionate creative artists. We intend to continue to introduce works by innovative and competent artists through national contests as a public art support center. ● The 2nd exhibition for 'Glass Box 2016' is the winner of the contest, "Glass Box 2016-Art Star」Ver.2, namely Jamie Lee (born 1977), a major of printmaking and painting, for her piece, "Summer Shower." This show is the state of visually reinterpreting the wisdom about the changes and growth of our lives through the artist's own experience of immersion, the 'ab-grund' or empty space which immersion entails, and memory of communication. It is also an imaginary picturing of a time-space scene where the artist pulls surrounding nature into the artwork so that the situation here and now becomes a part of the piece while also inviting the audience to participate in art and nature. ● This exhibition began with the artist's suggestion to place a part of her continuous art installation, which was created to visualize her 'present,' in a glass case. In the summer of 2015, starting from a 150cm x 20m roll of paper during a month-long residency in Chicago, her project would lead to a long-term composition, accumulating to 150cm x 100m during her March 2016 exhibition in Seoul and April "Glass Box" exhibition in Daegu. With the artist's extended composition as a continual art performance that connects time and space, it resembles the continuity and change in our own lives. This act of "cut-drawing," using knife to cut as if drawing on the surface of thin white paper, is an "act of immersion," forgetting about her time of desolation and anxiety and being caught up in the rhythmical charm of the summer shower in Chicago which brought with it harsh winds, thunder and lightening, and in this trance truly communicating with the world. It is also an intermediate process during which the young artist overcame an emotional crisis and confirmed her self-existence. This "act of immersion," which I think provides a joy of liberation from primal human insecurity and isolation, is impromptu and intuitive, and the continuous and repetitive "cut-drawing" act leaves shapes of what could be flower petals or seeds overlapping one on top of another, or radial lines of "empty space" as well as supporting lines of regular thickness as if to symbolize the growth of a living organism. As she cuts out the paper, the emptied blank space is filled with the participation of the audience, and the symbolic representation of the seeds of living "here, now" also reminds us of the age-old wisdom that to empty is to fill. This point is also the artist's moment of expanding her spectrum past reason and her self. This moment in the "cut-drawing" and installation process for the show prompts meeting with others, bonding and sympathizing with them, and acquiring memories of sharing to make "communication" with the world possible. ● In a glass enclosure of approximately 7m ceiling and white floor, the white hand-cut paper installation looks as if to both fill and empty the space. The paper assemblage, seemingly tries not to go against gravity as it hangs in strands from the ceiling or is hoisted obliquely to the side. Lee explains this as a language of the mind state in response to the bright and clear "here, now" situation following a tempestuous rain shower. She cuts the paper each by hand as if drawing freely on canvas and connects and installs the fruit of her work, performing emotional drawings into the space. This drawing is a time-space expression, which is saturated with a memory of a certain point in time, but from the aspect as its also being an intermediary space that cultivates growth and emotion of human life, the artist seems to be drawing in order to focus on and learn about herself. Therefore, this drawing is a physical act which derives from memory as well as some other imaginary thought, and is the artist's own captivating record of such. ● "Summer Shower," which stands before us, is a play at drawing while referring to the existence and nonexistence of self and the world, and the act of repeating that physical memory is the artist's psychological fantasy as well as the enacting "event" of reconstructing this pictorial scene. What she is trying to discuss is the happiness, the pleasure that comes with joy, and pure acts themselves which have become concealed or eliminated by reason and conceptual interpretation. Her art is also the energy caused by trying to embody emotional memories on human growth. This "glass box," which tries to connect memories of the past with present growth, brings to mind a simple life value of attempting to communicate one's aesthetic beliefs. ■ Jung Jong-Ku
When I was lost and not sure where to go, I blindly bought a roll of paper and went off to a small town near Chicago. That summer in Chicago, summer showers poured unusually much. It was a summer rain that brought with it gusty winds, thunder and lightning. Once the shower stopped, as if to tease, a hot sun would present even clearer summer skies and more brilliant nature than before. That sight reminded me of our own lives. Like the world shining brighter after a harsh storm passes by, in our lives, as in my own life, perhaps we'll be able to smile brighter after hard times pass. ■ Jamie M. Lee
○ 시민참여 프로그램 - 제목 : 자연의 소리를 종이로 표현하기 - 일정 : 2016. 6. 11(토) 오후3시 - 장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 참가문의 : 053)661-3526 - 내용 : 자연의 소리를 종이로 표현하기 자연의 소리를 듣고 느낀 것을 종이를 이용해 표현해보고, 왜 그렇게 느끼고 표현하였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Vol.20160429e | 제이미 리展 / Jamie M. Lee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