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430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미아_김수정_김수진_김정숙_김정화_김종주_김혜진 나무_박미량_복요한_손선순_오유나_이완희_이정미 임지민_장우혁_장은혜
관람시간 / 10:00am~07:00pm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YEONGCHEON ART STUDIO 경북 영천시 왕평길 38(교촌동 298-9번지) Tel. +82.54.330.6062 bbmisulmaeul.yc.go.kr
아름다운 꽃으로 뒤덮인 영천의 4월,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의 학생들은 경상도의 이미지를 찾고 나누고자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경상도의 자연환경, 고유한 문화, 또 그 안에서의 삶과 경험 등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모여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뜻 깊은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 우리 대학은 온라인으로 순수미술을 공부하는 사이버대학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인터넷으로 만나 미술공부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서울, 경기 지역 다음으로 많은 학생들이 부산, 대구를 포함한 경상도 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만 물리적으로는 학교와 실습실이 그리고 경제, 사회, 문화적 기반 또한 서울, 경기지역에 편중되어 있다 보니 그 동안 서울이 아닌 지역과 그 지역의 미술에 대한 관심과 이미지가 충분하지 못했고, 학생 활동도 서울에 편중되어 진행되었던 부분이 없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전시는 경상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혹은 대표하고 싶은 지역의 모습을 그렸으며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경상도의 이미지를 외지인의 시선으로 담아 냈습니다. ● 대전에 살고 있는 오유나는 드로잉 북과 수채화구를 가지고 떠난 경상도 여행에서 스케치한 풍경을, 부천에 살고 있는 장은혜는 경상도 사람의 의리를 가죽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실제 경상도에 살고 있는 김정화 학우는 통영 앞바다의 풍경을, 이완희 학우는 경상도의 남평문씨 고택을 렌즈에 담았습니다. 전시에 참가한 17인의 작가 모두 생업과 학업뿐만 아니라 지역 작가로서의 활동이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의 기획 공모에 화답한 것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더불어 성공적인 전시가 될 수 있도록 세심히 협조해주신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관계자 및 영천시의 관심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서울디지털대학교
몇 해 전, 벚꽃이 만발하는 봄에 하나뿐인 남동생의 공군 장교 임관식을 함께 하러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남편과 함께 온 가족이 경상남도 진주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자랑스런 동생의 모습과 함께 발한 꽃들과 좋은 계절의 화창한 날씨의 축복 속에 눈에 보이는 경치들이 더욱 화사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봄은 역시 든 만물이 꽃을 우고 소생하는 계절임에 틀림없다. ■ 김미아
폭풍 같은 바람이 부는 언덕에서 색동저고리를 걸어 나무에 굿을 하는 장면입니다. 거제도의 바람의 언덕에서 옛날의 모습을 상상하며 바닷바람과 강한 폭우가 몰려와 언덕에서 잠잠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굿을 하는 모습입니다. ■ 김수정
경상도 사람들만의 특징- 특정한 음과 성조로 '이의이승'이 네가지를 모두 다르게 구분할 수 있고 서로 불러주고 받아쓰기도 가능하답니다. ■ 김수진
아직은 따뜻함보다 쌀쌀함이 나를 반기는 3월의 밤, 나는 두 눈을 꼭 감는다. 지난 4월의 별이 빛나던 하늘을 생각한다. 봄날 밤 유난히도 맑고 밝던 별, 마당 가득 활짝 핀 벚꽃 나무 아래 길게 누워있으면 빨갛고 파랗고 노오란 예쁜 별들이 퉁퉁 부은 나의 발을 보듬어 준다. 오늘밤도 별이 빛나 나는 행복하다. 내게 경상도는21살의 어느 날이다. 나 혼자서 엄마가 운영하시던 가게를 1년간 꾸려나가면서 외로움과 고독은 어느새 친구가 되어버렸다. 그 어느 날 옥상에서 돗자리를 펴고 길게누워 사귄 친구 '별들' 내게 별은 친구입니다. ■ 나무(김은주)
저에게는 참으로 정겨운 이름입니다. 제가 나고 자란 곳인 경상북도에 위치한 대구, 바로 그 곳이 저의 고향입니다. 어린 시절 대구 중심 시내에 살던 시절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집안이 어려워질 무렵 저의 어머니께선 국민학교를 다니던 오빠와 남동생, 그리고 저의 손을 이끄시며 외가인 반야월에서 살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외가 뒷동산에 올라가 내려다 보이던 그 시절이 지금 너무도 아련하답니다. ■ 김정숙
길을 걷다보면 만나는 기억의 흔적들. 때론 풍경속에서 때론 코끝을 저려오는 향기속에서 때론 길냥이들의 표정속에서 지금을 걷다보면 과거의 기억이 오브랩되고 과거의 기억이 꺼집어내어지면 현재에 오브랩되는 흔적들이 묻어난다. 기억의 흔적은 현재시점에서 과거의 시간도 녹아있다. 아름답거나 가슴저려오거나 쓰라린 기억들도길을 걷다보면 놓여진 풍경속에 흔적들이 비춰진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중첩되어 녹아내리는 기억들은 변화를 가져온 풍경뒤에 기억되는 풍경이 그대로다. 태어나 자란 속의 풍경은 많은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변화된 모습처럼 서 있다. 그래도 지울수 없는 기억의 흔적들이 그대로다. 단지 길이 넓혀졌고, 건물의 높이가 달라졌지만 그 시점의 기억들이 누워있는 그곳을 지나면 어릴 때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다. 길을 걸으며 만나는 통영풍경을 과거와 오버랩되어 흑백으로 때론 수채물감이 조금씩 떨어져 누워버린 것으로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묶어둔다. ■ 김정화
여행에서 느낀 천년신라의 기와는 단순하고 소박함에서 투박한 모습이 오히려 멋스러웠다. 경남의 사발은 화려하거나 빛나지 않다. 겉은 거칠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넉넉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성품이 질박한 경상도 사람처럼. ■ 김종주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경북 선산의 밤하늘은 정말 아름답다. 영천도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선산이 더 곱다. 무수한 별들이 한 데 모여 너무너무 환하게 빛나고 있다. 그곳은 바로 경북이다. ■ 김혜진
어느 해 딸아이가 어렸을 때 가족이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경상북도 영주를 거쳐 더 아래로 내려 가던 중이었다 아마 그곳이 영천 어딘 거 같단 생각이 든다. 그곳 마을을 지나갈 때 복숭아나무가 얼마나 많은지 바닥에도 복숭아가 지천으로 떨어져 있었다. 차를 세워 복숭아를 주우며 산지에서 직접복숭아를 사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복숭아 하면 늘 그곳 복숭아 과수원이 생각났었다. 넓고 긴 복숭아 밭이었다. 영천시 대천면에는 복숭아가 많이 출하되며 그 맛도 알아준다. 이맘때면 복숭아꽃이 피어 복사꽃 축제도 열리곤 했다. 이제는 딸아이가 자라 결혼을 할 나이가 되었다.복사꽃잎이 떨어져 내리는 곳에서 신부드레스를 입은 딸을 떠 올리며 작품에 임했다. 아이가 어느새 자라 이젠 어엿한 어른이 되 성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작품에 넣었다. 아픈 엄마를 대신해서 사업체를 이끌며 도시로 나가고 싶은 욕망을 뒤로 한 채,삶을 살아 가야 하는 딸아이 모습을, 세상을 향해 가는 새로운 삶의 변화를 갖는다는 의미로 신부로서 첫발을 내딛는 모습으로 작품에 넣었다. ■ 박미량
이년전 가포 해안 근처의 작은 교회에 머물며 어머니의 고향인 창원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머니가 열살 때부터 소를 몰고 다니시던 산언덕배기엔 아스팔트 길이 나 있었고, 당시 외가 소유였던 땅은 어느덧 남의 손에 넘어가 주말농장이 되어 있었다. 마땅히 앉을 곳도 없어서 우리는 한 과수원 언덕배기에 앉아 점심을 먹고 발걸음을 돌렸다. 버스를 타고 가포로 돌아올 무렵 해안에서 드센 바람이 불어왔다. 계단에 멈추어서서 말없이 낙엽을 줍던 그녀에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으리라.. 뿌리에 대한 기억만으로 그녀에겐 의미가 있었던 여행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복요한
내가 사는 경남의 우포늪 생명이 꿈틀거리는 고요한 아침을, 낙동강변 오후 익살스런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풀들의 조잘거림을 서정적으로 표현해 보았다. ■ 손선순
2015년 5월, 두번째 드로잉 여행지로 선택한 부산의 오륙도와 해운대를 여행하며 자연의 풍경을 관찰하며 그 자리에서 직접 그린 수채작업들입니다. 오륙도를 바라보며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3시간동안 완성한 수채로 완성한 풍경화로 그날의 바람의 온도, 따스한 햇살의 느낌을 담아보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바라본 해운대 의 풍경은 고요하면서도 드넓은 바다의 모습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고, 바다소리를 들으며 온몸으로 바다를 느끼며 시원한 바람과 해운대의 풍경을 연출해보았습니다. 드로잉여행을 통해서 느끼고 싶은 것은 낯선 여행지에서 느낀 순간의 감정과 생각들을 종이라는 화면위에 표현하고 감정들을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나의 존재를 새롭게 느끼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여행이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힐링을 가져다준 경상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부산의 여행 풍경을 나만의 감정을 담아 드로잉여행의 매력을 그림으로 이야기하고자 하였습니다. ■ 오유나
국보 275호 기마인물형 토기는 김해 대동면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지는 대표적인 가야 토기이다. 가야를 상징하는 의미로써 김해 대표 유물이다. 시집와서 여태껏 김해에서 살고 있다. 제2의 고향이 된 김해. 그 김해를 캔버스에 담아 본다. ■ 이정미
'홍연'은 젊은 시절 부모님의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서울에서 대구로 파견 근무를 가신 아버지께서는 대구 근교, 딸기밭에서 미팅으로 어머니와 만나셨다. 두 분의 러브스토리는 화자에 따른 차이가 있는데 아버지는 자신을 따라다녔던 아가씨들이 한 트럭, 어머니는 아버지가 싫어 도망가는 아가씨들이 한 트럭 이였고 달리기가 느린 당신이 잡혀 부부의 인연이 되었다는 스토리를 종종 들려주곤 하셨었다. 두 분의 젊음이 언제 있을까 짐작조차 어렵게 현재 노부부가 되신 부모님의 젊은 시절 사랑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다. ■ 임지민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영천은 밤하늘이 맑아 별이 밝은 고장이라 들었다. 영천과 나는 별을 통해 소통되는 것 같다. 영천과 별과 나를 생각하면서 떠나간 젊은 청년 시인의 시가 밤하늘에 별 따라 스쳐간다. 나는 별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랬고 미래 역시 별을 좋아할 것이다. 밤하늘의 은하수와 떨어지는 유성을 보면서 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늘의 별을 쳐다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그냥 보면 신비롭고 기분이 좋아져서 힘이 생기는 것 같았다. 별을 보며 별을 노래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행복하였다. 별은 나의 노래이며 기억이며 나의 꿈이다. 지난날 별을 보면서 생각했던 일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밤하늘에 하나씩 아로 새겨진다. 기뻤던 일, 슬펐던 일, 까까머리로 망원경을 쑥 빼서 별을 보던 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걸었던 추억들이 오늘도 그리운 마음 별이 되어 저 하늘에 빛나고 있다. 나도 시인처럼 나에게 주어진 길을 꿈꾸며 묵묵히 저 별을 보며 걸어 가고 싶다. ■ 장우혁
나에게 경상도는 낯선 지역이었다. 유명한 관광지 등으로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전부인 나에게 경상도를 친근하게 만든 것은 경상도 친구들과의 인연이다. 힘든 타지 생활 속에서도 언제나 의리 있던 경상도 친구들을 추억하며 경상도의 의리를 주제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작품은 가죽처럼 질기고 튼튼한 경상도 사람들의 ‘의리’와 경상도의 작은 마을 ‘의리’의 지도로 경상도의 의리를 보여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의리’라는 다의적인 언어를 바탕으로 경상도를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낯설었던 경상도가 이제는 경상북도 김천시 아포읍에 소재하는 '의리'라는 마을과 경상도 사람들의 '의리'를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나에게 기억된다. 두 개의 '의리'로 인해 경상도가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지기를 바란다. ■ 장은혜
Vol.20160427c | Hyper Regional-경상도를 보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