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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展 / KIMSOYEON / 金邵姸 / painting   2016_0427 ▶ 2016_0503

김소연_float-sky blu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6

초대일시 / 2016_0427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일호 GALLERY ILHO 서울 종로구 와룡동 68번지 1층 Tel. +82.2.6014.6677 www.galleryilho.com

만질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 - 인체, 건물, 연필, 모래, 개미 / 만질 수는 없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들 - 햇살, 무지개, 안개, 구름 / 그리고 만질 수도 없고, 눈으로도 보이지 않는 - 감정, 바람, 공기

김소연_float-gree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80.3cm_2016
김소연_float-r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80.3cm_2016
김소연_flow-pink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4×24.2cm_2015
김소연_float-orang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80.3cm_2016

그런 것들과 우리는 함께 공존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모든 것들을 생성되는 과정보다는 결과로서 완성된 모습을 마주하는 것에 익숙하다. 과정은 눈앞에 짧은 시간동안 드러나지 않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서히 조용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움직임이 시작되는 지점은 더욱 고요하고 은밀하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결과나 과정이 아닌 움직임이 시작되는 그 지점에 있다. 정지되어 있거나 이미 무언가 만들어지며 형체를 가지는 것이 아닌 다양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탄생, 그 순간은 생성과 소멸의 중간에 서서 가장 생명력이 넘치는 시간이고, 반대로 소멸될 수도 있는 시간이다.

김소연_flow-gra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72.7cm_2016
김소연_flow-indian pink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91cm_2016
김소연_float-blu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91cm_2015
김소연_flow-deep purpl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5

나는 이 순간을 선으로써 나타낸다. 결과물로써의 다양한 형태에서 간략한 도형의 형태를 지나 하나의 시작점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선은 점, 면과는 다르게 어떤 방향으로도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점은 공간 안에 위치하고 있는 지점의 존재에 의의가 있고, 면은 어떤 형상을 가지게 될지 결정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선은 홀로 독립된 개체로 존재하거나, 쌓여지고, 겹쳐지고, 퍼트려지며 생명체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도시나 자연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고, 감정을 나타내며,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 방향성, 내재성을 가지고 있다. ■ 김소연

Vol.20160427b | 김소연展 / KIMSOYEON / 金邵姸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