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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시작 Gallery Si:Jac 서울 종로구 인사동 39번지 2층 Tel. +82.2.735.6266 www.sijac.kr blog.naver.com/gallerysijac
삶의 가치관을 재조명하고자 현대인들의 모습을 조형화한 홍순용의 작업은 사라져가는 개인의 삶에 대한 작가의 고민으로부터 시작되며, 작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의미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경쟁사회에서 강요된 이념과 사회적 삶의 방식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행복감과 편안함보다는 불안함과 고독함, 갈등과 지나친 경쟁심, 더 나아가 무기력함은 익숙한 사회적 풍경이다. 작가는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기 위해 개인의 삶의 가치는 무의미해지고 수동적인 태도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주목한다.
작가는 인물형상과 사물이라는 두 구조의 관계를 통하여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감정 표현을 최소화한 담담한 표정의 인물들은 작가의 의도된 사물들로 하여금 지탱되며, 연출된 사물들은 고유의 의미보다는 은유적 표현으로 형상화된 인물들을 설명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분쇄된 종이더미, 담배로 가득 메운 통, 선반에 우뚝 선 인물형상과 탁구공으로 채워진 공간 속의 두 인물 등 작가는 필수불가결한 관계를 제시하면서 관람객들로 하여금 삶의 중요한 잣대를 찾도록 유도한다.
「탁자의 언덕」과 「선반의 정상」은 일상을 영위하기 위하여 필요한 감정들을 작가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탁자의 언덕」의 경우 거제도의 '바람의 언덕'을 떠올리며 제작되었고, 「선반의 정상」은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두 작품 모두 공통적으로 삶에서 필요한 休의 공간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동반자」 작품은 서로 마주하는 두 인물과 사물들의 관계가 주목되는 데, 작가는 연녹색의 넓은 통을 배로 간주하며 한 배를 탄 동반자의 관계를 묘사한다. 통 안을 가득 메운 탁구공들은 상대방과 공을 주고 받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과 협동심을 부여하는 동시에 관람자의 시각에 따라 승패에 목적을 둔 경쟁의 수단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평온함으로 마주한 인물형상들과 여러 의미를 내포한 사물들의 관계에서 관객들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투영시키며, 작가는 현재 우리들의 삶에 대해 되돌아 보고자 한다. 그리고 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은 존중 되어야 하며 인간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 안우정
"생각을 하다 보면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을 하다 보면 말은 행동이 된다. 행동을 하면 행동은 곧 습관이 되고, 습관이 굳어지면 습관은 그 사람의 인격이 된다. 그 인격을 보이다 보면 인격은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 - Charles Reade (1814~1884) ● 현대인들은 심적인 여유 없이 살아간다. 항상 무언가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의 시간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현재 우리가 빠져있는 생각은 차후에 수많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우리는 작은 통 안에 담겨 각자 무언가를 채우고 있다. 여기서 통은 개개인의 일상이자 영역을 의미하며, 그 안을 채우고 있는 것은 집착하고 있는 우리의 생각을 상징한다.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 미래에 대한 걱정, 과거의 소중한 기억, 타인과의 관계, 다양한 욕구 등. 우리는 수많은 대상에 집착을 하고 있다. 이처럼 끊임없이 무언가에 빠져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우리가 빠져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 홍순용
Vol.20160421f | 홍순용展 / HONGSOONYONG / 洪淳龍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