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420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곽원미_김인옥_문수영_박병국_유영미_유혜경 이지수_이현숙_정제화_조동원_한명은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H GALLERY H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0 Tel. +82.2.735.3367 blog.naver.com/gallh
새로 돋는 나뭇잎마다 / 반짝이는 연둣빛 햇살처럼 / 찬란하고 서러운 / 그 노래를 불러다오. ■ 곽재구
작품 '관계' 전통회화의 표현기법과 사상적 배경을 공유하고 자연을 소재로 하여, 나와 세계(자연)의 관계가 공생하는 관계이며, 둘이 아니라 하나이어야 한다는 주제를 미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 김인옥
이번 전시에 나는 키싱구라미를 그렸다. 그들이 싸우는 모습을 우리는 사랑하는 모습으로 본다. ● 사람의 감정은 가끔 한 단어로 압축되기 힘들다. 울고있는 키싱구라미를 그려넣어 그런 모습을 표현해보고싶었다. 사랑,다툼,슬픔,다시 사랑. 나는 감정이 살아난 물고기를 돌연변이라 붙였다. 사실, 감정이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 이미지도 그러하다. 그래서 '이것은 키싱구라미가 아니다'라고 말해도 상관은 없다. 다만 울고 있고 키스하는 물고기이다. ■ 문수영
민들레꽃은 짧은 순간의 생을 마감하고 그보다 더 아름답고 눈물겨운 씨앗의 송이를 만들어낸다. 흰갓털로 된 씨앗의 송이이다.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씨앗의 비행은 갓털(冠毛)이라는 것이 있어 가능하다. 그 비행(飛行)은 자유(自由)와 해방(解放), 그리고 비우고 버려서 가벼운 道(도)의 경지를 느끼게 한다. 이러한 욕심과 번뇌와 기대 등을 내려놓은 절대 자유의 가벼움, 넉넉함이 민들레 씨앗이 갖는 덕성(德性)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삶이 무겁고 힘든 것은 욕심과 번뇌와 기대 등을 내려놓지 못한 것이 아닌가? 민들레 씨앗처럼 가벼워야 삶이 아름답고 자유로울 것이다. ■ 박병국
기억이란 과거에 대한 지배, 객관적 재구성과 복원, 또는 회상이다. ● 나에게 봄의 기억은 흘러가버린 시간을 향하는 접근과 은폐이다. ● 과거를 재 기억하는 작업은 프로이드적 의미의 극복이다. 그러나 나는 다시 감추어지며 왜곡 되어 부유한다. 기억에서 작업은 재현을 표현으로, 사실을 상징으로, 형은 선으로의 과정에 물고기의 머리와 비늘, 지느러미는 화면의 주인공으로 존재하고, 화석이 되어 서서히 움직여 무언가를 찾아 나서지만, 공간속에 갇혀있다. 나의 상상과 관념은 누적 침전되어 화면에 머무른다. ■ 유영미
나의 산수화는 차경(借景)이다. 옛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창밖의 세상을 빌어 정신을 노닐게 하고 나아가 창밖의 세상을 건물 내부로, 방안으로 끌어들여 그 풍경을 즐기니 바로 차경이다. 나의 산수화는 와유(臥遊)다. 그림 속 작고 얼굴 없는 사람들의 산행(山行)을 따라 나의 눈의 움직이고, 나의 마음이 유람하니, 옛사람들이 그러했듯이 나는 산수 가운데 와유한다. 더구나 산수 가운데에서 나는 지금 현대의 유람을 즐긴다. 옛사람들의 산수 유람과는 다르게 나는 암벽을 오르며, 한 줄 로프에 매달리며 이제 내 마음 속 산수에서 차오르는 숨결에 희열한다. ■ 유혜경
변함없이 보내는 '미소같은 색' 블루 ● 테마 'Blue & Blue'로 이어가고 있는 나의 작업에서.. 블루는 일련의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힘겨울 때 탁 트인 바다를 보고 싶거나 하늘 가까운 곳을 오르는 일,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하는 추억들, 혹은 이성에 대한 감정들과 조우는 블루의 상징성을 내포하는 동시에 마음과 몸에 적지 않은 에너지를 발현시키기도 한다. 정적인 상태의 압력과 무게에 움직임이 일어나고, 이런 변화는 전혀 다른 곳으로 바뀌거나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제자리 운동이라 할 수 있다. ● 푸르름 속으로 동화되어가는 식물들의 흔적은 삶의 안타까운 표상이다.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며 늘 멀리 있지 않다는 끊임없는 반영을 해 가듯 하늘과 바다처럼 닿을 수 없는 거리를 유지해 끊임없이 서로를 확인해주는 '관계의 색'이며 위안의 색이기도 하다. 마치 푸른 바다 앞에 서서 바람을 느끼듯 오늘도 여린 삶의 한계에서 미소 지을 수 있길 희망한다. ■ 이지수
구불 구불 산길따라 봄이 익어가고 있다. 들판엔 푸릇푸릇 보리가 자라고 산 기슭엔 진달래가 고개를 내밀고, 길 따라 벚꽂이 흐드러지게 봄 마중을 한다. 벌써 아쉬운 생각이 든다. 더 따뜻해지면 찬란한 계절도 지나갈 것이다. ● 실제 있는 풍경이지만, 작가적 관념으로 재해석한 풍경이다. 기본정신은 전통적인 관념 산수에서 빌어 왔지만, 표현법은 실경을 소재로한 진경산수이다. ■ 이현숙
우리의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 추운 겨울을 보내며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밖에 있는 가족의 안전한 귀가를 기다리고, 아이들의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몸이 불편한 환자의 쾌유를 기다리고...누구에게나 기다림은 기도이며 희망이다. 나쁜 결과를 기다리는 경우는 하나도 없다. 모든 기다림은 좋은 결과를 희망하며 행복과 직결된다. 올봄도 모두에게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하며 매일 행복한 날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 정제화
연리지는 사랑의 중도를 표현하고 있다. 연리지에는 나와 너가 아닌 우리라는 존재의 원리와 자연과 인간에 대한 고금을 관통하는 원형이 담지되어있다. 연리지의 상징성을 통해 사랑과 조화의 초월적 가치를 지닌 미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 조동원
나는 손으로 말하고 싶다 가슴으로 보인다면 내발이 땅을 밟게 될꺼같다 하고싶은 말이 많아 손으로 벽을 더듬어 가면서 시작한다 ■ 한명은
Vol.20160420e | 봄 in 歌-2016 각양각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