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일,화,수_11:00am~06:00pm / 목,금,토_11:00am~10:00pm / 월요일 휴관
이태원 예술공간 아트인선 arTinsun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43-16 Tel. 070.4157.2016 www.artinsun.com
예상치 못한 작은 충격에도 예민해지고, 우울해지며, 화가 나지만, 그냥 회피해버리고 싶기도 하는 이 불확실한 시대의 공포를 평범하게 받아들이면서, 그 모든 것을 관통해서 가는 재미와 짜릿함을 즐기는 예술가들의 무한한 에너지가 담긴 전시를 관람객들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마치 대항하기 힘든 몬스터와 싸우는듯한 작가들의 에너지는 쉽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가시화될 것 같지만, 보인다고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처럼 오묘하고 어쩌면 언제나 비가시적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예술에 대한 자유의지로 수만 명의 몬스터와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작가들의 괴력은 그 사람만의 진정한 면모를 뿜어내며 비가시적인 긍정의 힘이 담긴 작품을 통해서 예술에서의 리얼리즘을 실천한다. 그리하여 개인이 느끼는 불안, 불편함 또는 슬픔과 어두움에 대한 영상이 무덤덤하게 투영된 작품들은 타자를 대변하거나 재현하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현실과 인생에서 마주한 실제 현장을 저마다 가장 익숙한 표현 방법으로 시각화한다. ● 이번 전시가 자본주의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거나, 무엇이라도 속 시원하게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혹은 미학적인 규정을 정확히 꼬집어 내지 않더라도, 예술에 대한 취향 편집자이자 생산자인 작가들 저마다의 방법으로 현실에서 겪는 무거움을 버티고 진격하는 힘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데 주력한다.
혼용적이고 복합적인 이번 단체전에 대해서 혹자가 아마추어라 치부한다 해도 이질성과 개별성이 공존하는 상황은 참여 작가 모두가 가지고 있는 예술에 대한 자유의지와 실천이라는 단일한 이야기로 수렴되어 전시에 집중하게 할 것이다. ● 하나의 주제로 묶이거나 한 작가의 작품들로만 이루어진 전시를 그대로 따라가는 일반적인 형식이 아니라, 이미지 단위별로 전시된 작품들은 서로서로 충돌하거나 그 구성이 낯설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그 때문에 관람객들은 어색한 간극을 자기만의 상상이나 취향으로 채워나가며 가시적인 이야기로 재조합할 수 있으며, 작가들의 비가시적인 이야기의 힘을 즐기면서 예술에 대한 환상 혹은 예술이 이야기하는 삶의 현실적인 측면에 대해 자유롭게 교감하는 경험을 통해서 이 불확실한 시대를 함께 버티어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 최인선_허효빈
Vol.20160416f | 불확실한 시대의 아트 프리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