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413_수요일_06:00pm
두산인문극장 2016: 모험展
관람시간 / 10:30am~08:00pm / 주말,공휴일_10:30am~07:00pm / 월요일 휴관
두산갤러리 서울 DOOSAN Gallery Seoul 서울 종로구 종로33길(연지동 270번지) 두산아트센터 1층 Tel. +82.2.708.5050 www.doosangallery.com
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2016년 4월 13일부터 5월 21일까지 두산인문극장의 기획전시 『삼키기 힘든』을 개최한다. ● 두산아트센터의 인문기획프로그램인 '두산인문극장'은 하나의 테마를 공연, 전시, 강연을 통해 풀어보는 자리로, 2016 두산인문극장의 테마는 '모험'이다. 시대마다 다양한 형태의 '모험'이 존재한다. 사적인 모험에서부터 국가적인 모험까지 그 범위 또한 넓다. 한 개인의 인생이 매 순간마다의 선택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전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처럼, 그런 개개인이 모인 사회도 그 집단의 욕망과 그 사회가 직면한 현실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모험'을 하는 것이다. 예술가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거나 미래를 예견하는 단서를 남기곤 하는데, 그래서 인간은 예술작품을 통해 현실과 환상/미래의 중간 지점을 어렴풋하게나마 경험하면서 대리만족을 하는지도 모른다. 현실과 환상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컸던 과거에 비해, 현재는 과거의 세대가 상상했던 많은 일들을 실현시켜 왔고, 또 다른 미래와 다른 환상을 만들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의 현재는 미래에 너무 가까이 있는지도 모른다. 무엇을 더 꿈꿔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개인 혹은 사회는 어떤 모험을 하고 있는가? ● 이번 전시는 예술가 개인으로서 현실을 인식하고 각자의 고유한 방식으로 사회 속에서 겪는 내밀한 모험의 과정에서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어떻게 사회 속의 보편적인 인간의 모험을 담아내고 있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기억과 무의식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좇아 그림을 그리는 림배지희는 언뜻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이나 고민을 화면에 표현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사실 그가 경험했던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부유하는 이미지들을 화면에 안착 시키면서 그가 겪었던 고통이나 슬픔, 외로움을 희석시켜 나간다. 박광수는 주로 펜, 먹이나 검은색 아크릴 물감으로 드로잉을 한다. 그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숲은 익숙하게 보이지만, 그에게는 원초적인 생명력이 꿈틀대는 장소이자 꿈과 현실이 뒤섞인 예측하기 힘든 공간이기도 하다. 그는 매일 현실과 그림 안에서 고요한 듯 보이지만 격정적인 탐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혜인은 장소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그린다. 최근 몇 년간 작업실이 아닌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작가라는 정체성과 그림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진다. 조혜정&김숙현은 「감정의 시대: 서비스 노동의 관계미학」이라는 영상작품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직업에 있는 사람들이 삶에서 어떻게 나름의 균형을 맞추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인터뷰한 내용과, 그들의 삶을 무용가의 움직임을 통해 은유적으로 재해석해 보여준다.
두산인문극장 2016: 모험 ●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두산인문극장'은 2013년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를 시작으로 2014년 '불신시대', 2015년 '예외(例外)'를 지나 올해는 '두산인문극장 2016: 모험'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에 걸쳐 사회학과 인문학 등 각 분야의 강연자를 초청하며 주제와 연결된 강연, 공연, 전시, 영화상영을 진행한다. 모험 New Imagination on the Extended Territory ● 모험은 두렵다. 인간이 한 대부분의 항해는 해안이 보이는 연안에서 이루어졌다. 아무것도 없는 바다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바다로 나간 그들이 발견한 것이 세상을 바꿨다. 그러나 지적 성취를 이룬 인류 앞에도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 모험의 과정에서 수반될 수도 있는 파괴적인 과정과 이면의 아픔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험에 가슴이 뛰는 이유는 그곳으로 몸을 던지지 않으면 현실에 갇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간의 모험,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의 돌파구를 열 수 있는 열쇠를 찾고자 한다. ■ 두산갤러리 서울
Vol.20160413f | 삼키기 힘든 Unswallowabl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