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402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공휴일_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토스트 GALLERY TOAST 서울 서초구 방배로42길 46(방배동 796-4번지) 3층 Tel. +82.2.532.6460 www.gallerytoast.com
이번 전시는 기존의 원근법을 해체하여 흐름의 시각을 제공하는 주도양과 공간에 숨겨진 다양한 코드를 분석하여 도시공간속에 숨겨진 폭력성과 지배성의 논리를 드러내며 현대인들이 공간과 맺는 관계를 분석하는 노바디 두 작가의 시선으로 관찰된 현대 도시공간과 그에 대한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비-공간으로 상징화되는 현대 건축 실험들의 미시적 공간을 경험하고 제시된 비-장소의 사이트들을 체험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자 기획 되었다. ● 사회 조직이나 생활 의례 같은 문화적 요소와 공공 건축이나 주거 형태등 공간적 요소가 갖는 인간과의 상호 관계는 많은 이들의 꾸준한 관심사가 되어왔다. 다양한 전자 미디어가 인간 생활의 많은 영역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비장소 개념은 현 대사회의 연구에 있어 주목할 만한 관점을 제공한다. 전통적안 장소에 관한 인식만으로는 포착해 내기 어려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의해 인간의 삶과 주변 공간이 매개되는 공간들이 도처에 확산되어, 더이상 의미 있는 장소를 가지지 못하는 도시 환경과, 장소가 가진 의미를 인정하지 않는 현대인들의 잠재적인 태도로 인해 도시 공간은 점차차 다양성을 획일성으로, 경험적 질서를 개념적 질서로 바꾸어나가고 있다. 과거는 없고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존재하는 '현재성(actuality)'이 확산되는 공간인 Non-Place(비-장소)에서 자유로운' 익명성을 누리는 이용자들은 과거로부터 단절된 채 코드나 이미지, 텍스트 등 추상적인 매개물 만을 통한 상호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Non-Place(비-장소)에서는 현대인들은 Non-Place(비-장소)의 공간법칙으로 설명되 는 하나의 체계(system)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으며, 또한 바로 그 새로운 우주관에 어울리는 인지 효과를 생성해 낸다. Non-Place(비-장소)를 구성하 는 이미지나 텍스트, 각종 코드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장소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그에 따른 인간과 공간 간의 상호작용의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공간과 맺는 관계와 그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새로이 조망하고, 그 공간에서 발생될 수 있는 사람들의 실천적 행위의 유도를 통해 특정한 사람들이나 커뮤니티로 하여금 의도치 않게 새로운 정체성을 경험하게 해주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Non-Place(비-장소)에서 도출 가능한 경험들을 매개함으로써, 흐름의 공간이 지배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제안하고자 한다. ● 이번 전시에서는 비 장소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공간이며 원근법을 해체한 냐념으로 설게된 Zaha hadid(자하하디드)의 건축물인 DDP를 배경으로 경관이 카메라의 원근법에 의해 왜곡되는 것을 막은 파노라마적인 재현과 작가의 개성이 철저하게 배제된 유형학적인 재현을 통해 현대도시의 특성을 노출시키고 Non-Place(비-장소)라는 헤테로토피아로 관객을 초대한다.
프랑스 인류학자 오제(Auge1995)는 특정한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 상에서 일어나는 관계의 부재, 고유한 정체성의 부재등과 같은 특징을 지니는 공항이나, 플라자, 공공장소를 인간적인 장소가 될 수 없는 공간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Non-Place(비-장소)로 개념화 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와 분리되어 항상 현재만이 존재하는 이 Non-Place(비-장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추상적이고 비 매개적인 거래 과정에서 무언의 제스추어로만 소통을 한다. 이리고 이때 그들은 개인가 공적 기구 사이의 매개물인 표지와 화면으로 이루어진 인터페이스에 의해 개별적으로 결합되는 고립을 경험하게 된다. 즉 Non-Place(비-장소)는 기술 발달로 인해 서로간의 상호작용 패턴이 본질적으로 변화하게 됨으로써 발생되는 양태인 장소귀속 의식의 약화로 인해 사람보다 텍스트와 이미지 그리고 정보로 매개가 되는 특수한 공간으로써, 이 장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파편화 되고 익명의 다수로 개체화된 소비자라는 단일 정체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변환한다 . ●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Non-Place(비-장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그 순간 만큼은 일시적인 기존의 정체성 상실로 인한 '수동적' 즐거움과, Non-Place(비-장소)에서의 새로운 역할 수행에 기인하는 더 '능동적인' 즐거움을 만끽하게 되지만, 이로 인해 Non-Place(비-장소)의 이용자들은 고독과 함께, 타인과 구분되지 않는 유사성으로 특징짖는 자아 이미지에 직면하게 된다. 이렇게 단지 거 쳐 지나가는 곳일 뿐인 Non-Place(비-장소)는 물리적인 공간을 갖는 장소임에도 불 구하고 시간 단위에 의해 측정되는 특성을 지니며, 이러한 현재성의 지배 아래 Non-Place(비-장소)의 이용자들은 친숙하면서도 이질적 보편성을 지니는 우주관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각적·청각적) 이미지 속에 둘러싸인다. (Augé 1995: 106) ■ 노바디
무엇을 찾고 있는가? ● 장소에 숨겨진 코드와 익명화된 개인의 분석을 통해 비-장소에 숨어있는 폭력성과 지배성의 논리를 드러내고 현대 건축의 새로운 공간 논리와 사람들이 공간과 맺는 관계를 조망해내는 작업을 통해 일상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 노바디
무엇이 보이는가? ● 고정된 시점을 통해 이미지의 질서를 드러내는 원근법을 탈피하여 복수의 시각으로 여러개의 시점을 한공간속에 재구성함으로써, 낮익은 시선의 틀을 벗어나 기존의 공간 논리가 그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전과 다른 형태를 지닌 응축된 이미지를 통시각적 일탈을 제공한다. ■ 주도양
Vol.20160403i | Non-Place 비공간-노바디_주도양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