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서동욱_장석준_진기종_허수영
관람시간 / 12:00pm~06:00pm
몽인아트스페이스 MONGIN ART SPACE 서울 중구 동호로 15길 80(신당동 432-1692번지) Tel. +82.2.736.1447~8 www.mongin.org
2007년 3월 제 1기 작가 「박기원, 박화영, 홍정표」의 입주를 시작으로, 2008년 9월, 2기 작가 「김윤호, 안두진, 이호인, 정승운」 2010년 3월, 3기 작가 「김수영, 노충현, 문성식, 옥정호」 2011년 9월, 4기 작가 「권경환, 박지현, 박진아, 이윤진」 2013년 3월, 5기 작가 「김현정, 손동현, 최기창, 홍장오」에 이어 2014년 9월, 6기 작가 「서동욱, 장석준, 진기종, 허수영」의 오픈스튜디오를 진행합니다. 몽인아트스페이스는 1970년 타계하신 애경그룹의 창업주 채몽인 선생의 고택(故宅)이었던 곳으로, 고인의 뜻을 기리는 후손들이 힘을 모아 의욕적인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공간입니다. 이곳은 전시 위주의 미술 생산 시스템에서 종종 간과되거나 가려져 드러나지 않는 창작의 과정에 주목하고, 이를 지원하여 의미 있는 결과물을 생성해내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픈스튜디오는 18개월의 입주기간을 정리하고 작업을 위한 고뇌와 노력, 휴식을 함께 한 스튜디오와 작가들이 그간의 활동을 보고하는 행사입니다. 한시적인 기간이지만 몽인아트스페이스를 함께 했던 작가들과 앞으로 함께 할 작가들, 그리고 입주와 관계 없이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든 분들에게 창작의 보금자리로 기억되고자 합니다. 입주기간 동안 창작에 전념하며 창작의 고민과 열정을 나누었던 작가들에게 감사드리며, 몽인아트스페이스 곳곳에 스며든 그들의 정신과 추억이 다음 작가들에게도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서동욱의 작업(그것이 회화이건 영상이건)은 구원을 기다리고 있던 과거가 현재의 어떤 순간에 개입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서동욱의 작업에서 유의해야 하는 것은 과거의 주체자와 현실의 주체자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거의 기억은 현재 부재하는 타자의 것이고, 현재의 이야기는 자신의 삶에 개입한 타인의 기억을 재구성한 현재의 재현자의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구분이 명확한 것은 아니고, 그들의 이야기는 상호 충돌하며 순환한다. 즉 과거의 것이 현재에 개입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이야기가 과거에 개입하기도 하면서 종국에는 두 재현자와 관계없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생성된다. ■ 이대범
장석준의 작업은 도시 이미지 수집에서 시작한다. 아니, 수집보다 채집이 그가 대상을 대하는 태도를 더 잘 설명한다. 방법에 있어 수집이 현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간접적 방법으로 이를 모으는 방식을 포함한다면, 채집은 주체가 직접 그 현장에서 관찰과 만남을 통해 대상을 얻는 활동의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그렇다. 작가는 몸을 움직여 도시를 돌아다니며 직접 자신이 바라본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2005년부터 보여준 디지털 사진 평면화 작품에서 그는 도시에서 모은 이미지 대상들을 평면 위에 몽타주 형식으로 펼쳤다. 도시의 시각적 요소 중에 그가 주목한 대상은 자신의 눈높이에서 보이는 건물의 흰 벽, 상가의 파란색 셔터, 주홍빛 비닐 포장마차, 모텔촌 주차장의 알록달록한 가림막과 같은 산업 공정 시스템에 의해 정형화되고, 도시 속 일상에서 널리 통용되는 인공 요소들이었다. 우리의 눈에 이미 너무 익숙해져서 하나의 기호처럼 읽히는 색과 재질의 주변 사물들은 우리가 사는 도시의 풍경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이들을 평평한 낱장의 이미지들로 채집하고, 이미지들의 집합으로 새로운 도시의 풍경을 구성한다. ■ 배세은
진기종은 CNN과 같은 잘 알려진 TV 뉴스의 화면을 손으로 만든 작은 미니어쳐들로 똑같이 재구성함으로써 영상화된 세계의 재료들이 어떤 실제적 깊이를 지닐 수 있는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미디어의 내부와 바깥의 관계를 흡사 비현실적 무대처럼 재현하는 그의 작품을 봄으로써 관객은 세계 전체가 하나의 허구적 환영처럼 보일 수 있다는 위기감과 흥미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 유진상
허수영은 가장 일상적이고 접근성이 쉽다는 이유를 들어 풍경화라는 장르를 선택하였다고 설명한다. 그는 자신이 레지던시에 거주하고 있는 동안 창문에서 내려다 보이는 자연의 변화를 한 화면에 차곡차곡 쌓듯이 재현하였다. 따라서 화면을 빼곡히 채운 왕성한 초목의 잎들은 있는 사실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계절의 변화 동안에 일어난 변화들을 한 화면에 담은 결과이다. 잎사귀가 앙상할 때는 보였던 창문과 건축물의 구조는 계절이 바뀌어가면서 점차로 가려지게 된다. 여기서 작업의 결과는 작가 스스로의 예술적 의도와 본래적인 구성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수동적으로 주어진 시점에서 발견되는 풍경의 변화를 기록한 쪽에 가깝다. 다시 말해서 허수영의 풍경화는 시절의 변화를 그저 따라가고 있다. ■ 고동연
Vol.20160331c | 몽인아트스페이스 6기 오픈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