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찾은 예술가-백민 조규일 예가

조규일_조현_조솔_박민광展   2016_0319 ▶ 2016_0501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0324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1165(농성동 311-1번지) Tel. +82.62.613.5401 artmuse.gwangju.go.kr

빛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찾은 예술가 "백민 조규일 예가"전은 광주시립미술관이 남도의 중요한 작가를 소개하고자 마련한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는 온기를 품은 맑고 화사한 한국의 색으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완성한 대가의 작품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이다. 조규일 화백이 색과 조형에서 독창적인 세계를 구현한 풍경화와 아름다움에 대한 평생의 노력이 집약된 인물화를 만날 볼 수 있다. 또한 조규일 화백과 함께 가족인 조현, 조솔, 박민광 작가를 함께 초대하여 예가의 포근함을 느끼고 작품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봄맞이 특별전이다. 자녀들은 회화와 조각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장남 조현은 화가이자 백민미술관을 운영하는 관장이고 차남 조솔, 박민광 내외는 러시아 레핀미술학교를 유학한 뒤 광주에서 조각가로 활동 중이다. ●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조규일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호남 서양화단의 중요한 본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평생에 걸쳐 화업을 이룬 대가의 예술적 성과를 조망하고 화단에서 차지하는 작가의 위치를 재인식할 수 있는 전시이다.

조규일_설악산_캔버스에 유채_65×91cm_1983
조규일_무등산 설경_캔버스에 유채_112.1×193.9cm_1990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조규일_이원 梨園_캔버스에 유채_65×91cm_1992_광주시립미술관 소장
조규일_서귀포항_캔버스에 유채_73×91cm_2003
조규일_백두산 천지_캔버스에 유채_97×162cm_2008
조규일_벚꽃여인_캔버스에 유채_172.5×91cm_2012
조규일_김연아의꿈_캔버스에 유채_91×65cm_2014

조규일(Jo Kyuil)은 남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풍성한 빛에 매료되어 산과 들, 바다를 화폭에 담아냈다. 스승인 오지호의 밝고 맑은 풍광에서 기원한 한국의 미에 대한 정신을 한국의 자연, 특히 남도의 풍광을 바탕으로 조규일의 독창성을 살려 작품을 그렸다. 조규일의 풍경화는 만물의 생성원리인 빛을 근간으로 자연(세상)의 본질적 내면을 담은 것이다. 눈에서 보이는 사물의 색을 그리지 않고 자연에서 느낀 인간 내부의 감흥을 느낀 마음의 색으로 작품을 그렸다. 우리가 보는 자연을 근본으로 감성을 넣어 그린 작품은 내면의 색, 사물의 본질을 표현한 것이다. ● 1980년대 인물화는 적황색의 원색을 배경으로 여인누드, 사업현장의 인물을 그렸다. 1980년대초 노동자가 철을 제련해서 물건을 만드는 작품은 역동적이고 사실적이다. 2000년대 세계 여행을 통해 그린 인물화는 관찰을 통해 인물과 외국의 문화를 원색으로 나타냈다. 2010년 이후 조규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그리고 싶었으며 그것이 여인과 꽃이라 하였다. 만년 여인 인물화의 대부분은 벚꽃, 연꽃, 칸나 등 아름다운 꽃을 함께 그렸다. 조규일의 인물화는 아름다운 여인과 이를 상징하는 꽃과 풍경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본질을 담고 있다.

조현_골목길_화판에 혼합재료_61×51cm_2015

조현(Jo Hyun)의 「일식」(1992), 「고목」(1997) 등은 시대를 연상시키는 흙색(황토색)으로 세상에 대한 감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 내면에서 느낀 순리에 벗어나 이탈된 세상의 허망함을 밑둥만이 남은 당산나무와 태양 빛이 가려진 해로 은유하였다. 최근의 「골목길」(2015) 연작은 도시 서민들이 살아가는 공간인 동네 골목길을 그린 작품으로 삶의 적막한 심상을 청색과 황토색으로 그렸다. 어려운 삶을 살아가지만 골목길 가로등 희미한 불빛을 통해 현실에 대해 작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조솔_여인의 향기Ⅰ_브론즈_50×130×30cm_2005

러시아에서 인체해석을 기반으로 사실적인 조각을 배운 조솔(Cho sol)은 남녀의 몸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제작한다. 여성의 아름다움과 이를 보는 남성의 시각을 보여주며 꾸미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작품에 표현하였다. 남녀 두 사람의 몸이 접촉하는 모습은 연상 작용을 통해 연인과의 사랑을 상기시킨다. 인위적으로 만든 성에 대한 개념과 성을 터부시하는 잣대에서 벗어나 인간 본성의 자유로움을 표현하였다. 새, 꽃, 나비 등 자연요소를 함께 형상화하여 사랑이 자연의 원초적인 본성임을 나타낸다.

박민광_꽃사슴_대리석_75×32×25cm_2015

박민광(Park Minkwang)은 여인의 아름다움과 솔직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조각가이다. 여인을 꽃으로 생각하여 꽃으로 은유하였으며 몸의 부드러움을 통해 아름다움과 내적 욕망을 표현하였다. 가식에서 벗어나 여성에 대한 생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어 날씬하고 섹시한 자태의 육감적인 여인 조각을 제작한다. 작품은 인간의 본연적 감정에 충실하여 젊고 자극적이며, 과거의 개념인 사실주의 조각을 적용한 복고주의 조각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박민광의 조각을 진보적 포스트모더니즘(Advanced Post-modernism) 계열의 미술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 오병희

Vol.20160319a | 빛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찾은 예술가-백민 조규일 예가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