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안에서 '나'는 소극적으로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것마저 꽤나 용기를 낸- 그 어떤 곳을 향해 눈길을 던진다. 현실과는 차이가 있는 당당한 모습으로 역설적으로 표현하거나 누군가와 당장 싸우려들 표정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모습들은 결코 무섭고 심각하지 않다. 그러한 표현들은 생활에서 느낀 불만과 심리적 갈등이 아울러 '나'의 현재 감정이나 기분으로 인한 의기소침한 '나'의 열등감을 상쇄하고 이기기 위한 주술적인 의식인 셈이다. 이러한 의식들은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되어 스스로에게 활력과 용기가 되어준다. ■ 심진섭

심진섭_the pool, 디지털 프린트, 라인테이프 드로잉_가변설치_2015

심진섭_the pool, 디지털 프린트, 라인테이프 드로잉_가변설치_2015

심진섭_here I go!, 디지털 프린트_가변설치_2014

심진섭_분홍신_라인테이프 드로잉, 뷰어 마스터 필름_가변설치_2014

심진섭_중독_라인테이프 드로잉, 뷰어 마스터 필름_가변설치_2014

심진섭_쉿! don't say words_실크스크린, 스텐실, 먹지_각 50×50cm_2016

Vol.20160318d | 심진섭展 / SHIMJINSUB / 沈鎭燮 / painting.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