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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316_수요일_05:00pm
캔파운데이션 ZK/U 레지던시 결과展 1
주최 / (사)캔파운데이션
관람시간 / 10:00am~12:00pm / 01:00p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스페이스 캔 Space CAN 서울 성북구 선잠로2길 14-4 (성북동 46-26번지) Tel. +82.2.766.7660 www.can-foundation.org
오래된 집 Old House 서울 성북구 성북로18길 14-3,16 (성북동 62-10,11번지) Tel. +82.2.766.7660 www.can-foundation.org
(사)캔 파운데이션(이하 캔 파운데이션) 은 2016년 첫번째 전시 프로젝트로 『캔 파운데이션 ZK/U 레지던시 결과전1- 유병서: EVERYDAY』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2014년 12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캔 파운데이션이 전폭적인 지원 하에 작가 유병서가 참여했던 ZK/U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결과전이다. (사)캔 파운데이션은 지난 2014년부터 독일의 비영리 예술기관인 쿤스트리퍼블릭(KUNSTrePUBLIe.V)과 협약 체결 후 베를린 미테(Mitte)지구(地區)에 위치한 레지던시인 ZK/U(ZentrumfürKunst und Urbanistik)에 역량 있는 국내의 현대미술 작가들을 선발하여 현지 체류 및 프로그램에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ZK/U는 독일의 젊은 작가 3인이 모여 폐역(閉驛)이 된 낡은 기차역을 창작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공간으로, 현재 13개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및 유럽 뿐만 아니라 미주, 아시아 등 다양한 대륙과 국가에서 온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ZK/U는 그 명칭에서도 알수 있듯 Urbanistik, 즉 도시계획학을 기치로 현대사회에서의 도시의 의미, 가치, 환경, 사회, 네트워크 등 도시를 중심으로 이를 현대미술과 연계한 작업들을 진행 하고 있어 타 레지던시와의 차별성을 꾀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를 졸업한 유병서는 지난 2014년 미술계 안팍에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현대미술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트스타코리아』의 파이널리스트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유병서의 작업은 현대미술의 문맥에서 특정한 역사적 문맥을 소환하여 이를 둘러싼 담론과 이론들을 종합적으로 검증, 상호참조하여 다층적 '읽기' 차원을 직조하는데, 이는우리를 새로운 차원의 시/공간으로 인도한다. 종종 신성함과 혐오, 순결함과 영원성, 관능과 순수등 상반된 가치들을 병렬적으로 또 의도적으로 충돌(hiatus)시켜 이를 작품의 코드로 다루는 유병서는 이로부터 연극적 연출, 회화적 전개 또는 조각적 구축의 계기들을 이끌어 낸다.
캔 파운데이션의 작가지원 프로젝트인 『P.S 베를린 : ZK/U 레지던시』 의 결과보고전 형식의 이 전시는, 유병서 작가가 베를린 현지 프로그램 수행과정을 통해 느끼고 경험한 바를 토대로한 두 개의 신작을 중심으로 전개 된다. ● 단채널 영상 설치 작업인 「에브리데이 EVERYDAY」는 작가가 베를린에 도착한 2014년 12월의 시점부터 2016년 2월까지의 기간 동안, 작가의 핸드폰으로 매일 매일 촬영된 15초에서 30초 가량의 영상 푸티지를 근간으로 한다. 작가는 인류 최초의 영화인 뤼미에르 형제의 「공장을 떠나는 노동자」 (1895) 가 특정한 네러티브를 지니지 않은 2분 남짓의 롱 테이크/싱글 쇼트 임에 주목하고 이 와 같은 초기 영화 Early Cinema의 형식을 인용해, 일상적 환경에서 일상적 매체를 통한'영화만들기' 를 시도한다. 에세이필름 Essey Film 나 확장 영화 Expended Cinema 와 같은 포스트 – 시네마 Post Cinema 의 문맥과도 연관되는 「에브리데이 EVERYDAY」는 일상과 예술, 미술과 영화,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에서 일상에 내재한 비가시적 영역을 시적 Poetic 차원의 독해를 위한 잠재적 차원의 우주로서 사유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 다채널 사운드 설치 작업인 「가든 오브 딜리트 Garden Of Delete」는정치/예술적 차이에서 오는 윤리와 도덕의 거리감에 대해 다룬다.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이러한 거리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제도적 차원에서의 억압과 이 억압에 의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병리학적 차원의 신경증이다. 예를 들어 어떤 경험은 기억의 차원으로 저장되지 못하는 데 그것은 상이한 문화권이 갖는 제도적 규범의 차이에서 발생하고 이러한 차원에 의해 삭제되어야 하는 체험은 트라우마나 공황장애 같은 병리학적 신경증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작가의 가설이다. 작가는 경험과 기억 사이에 '제도'라는 숨겨진 레이어 Layer 를 포착하고 이를 작가의 신체를 여기에 기입하고 또 삭제하는 과정을 직접 수행해 보임으로서 '기억이 되지 못하는 체험' 을 '재현 불가능한 형식의 기억'으로 복구한다. 작가에 따르면 이 '재현 불가능한 형식의 기억'은 시각보다는 청각, 음악이라기보다는 소리에 가까운데 이를 테면 청각적 노이즈 Noise 가 이러한 형식의 기억에 해당된다. ● 싱글채널영상설치작업인「에브리데이 EVERYDAY」는 '스페이스 캔' 2층에, 멀티채널사운드설치작업인 「가든 오브 딜리트 Garden Of Delete」는 한옥 두채가 이어져 있는 전시 공간 '오래된 집'에 설치된다. ■ 캔파운데이션
에브리데이 E V E R Y D A Y ● 대단한 것은 대단하게, 대단하지 않은 것들은 대단하지 않게, 우리 주변에서 존재한다. 나는 그것들을 관찰하고 또 기록한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생각한다. 생각들은 나와 상관없는 사건을 나와 상관 있게 이어주고 그렇게 나와 관계를 맺은 각기 다른 고유한 사건들은 제각각 하나 둘씩 작은 빛이 작은 행성이 되어 소우주를 이룬다. 그리고 나는 그 우주를 바라본다. 그 우주는 나를 다시 바라본다. 매일매일.
가든 오브 딜리트 Garden of Delete ● 서울과는 아주 멀리 떨어진. 이곳의 주말은 때론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일도 있다. 음악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모두약속이나 한듯 입을 닫고, 그리곤 춤, 춤이 시작된다. 한번 시작된 춤은 쉽게 멈추지 않는다. 때론 사흘 밤낮에 걸쳐, 쉬지 않고 춤을 추는 사람들도 여럿이다. 모두는 제각각, 자기만의 우주 속에 갇힌 채 불완전하지만 온전한 형태로 존재한다. 쉽고 단순한 사랑, 위험하고 치명적인 쾌락, 금지된 것을 향하는 다소 진부하고 또 오래된 욕망까지. 하지만 이곳에서의 비밀은 밤보다도 훨씬 더 짙은 검은색. 검은색이다.
확실히 이 도시의 윤리는 도덕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존재한다. 그 거리는 너무 멀어, 때로는 이두 개가 겹칠 수 있는 성질의 것인지를 확인하게 되는 순간들도 있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찔한 거리감. 그것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기란 얼마나 힘이 들었나? 하지만 때론 이 거리감에 현혹되어 검은 옷을 입고 거리를 배회한 밤들을 기억한다. 그러한 날들의 밤은 얼마나 또 아름다웠나? 오늘도 베를린의 밤은 검은색 그리고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 안전한 당신의 비밀들을 위하여. ■ 유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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