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인.사이트 LAND.IN.SIGHT

심우현_장재민 2인展   2016_0314 ▶ 2016_0429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0314_월요일_05:00pm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스페이스K_과천 SPACE K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로 11(별양동 1-23번지) 1층 코오롱타워 1층 Tel. +82.2.3677.3119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과천에서는 3월 14일부터 4월 29일까지 심우현, 장재민의 2인전 『랜드.인.사이트 LAND.IN.SIGHT』를 개최한다.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익숙한 듯 낯선 풍경에서 모티브를 얻은 두 작가는 자신들만의 통찰이 담긴 풍경을 캔버스에 비춰낸다. 심우현은 우리 주변의 숲에서 촉발된 원시적 감각을 담아낸 반면, 장재민은 장소에 대한 경험과 그 감정이 완벽히 조응하지 못하는 간극을 회색 빛의 불완전한 풍경으로 재현한다.

랜드.인.사이트 LAND.IN.SIGHT展_스페이스K_과천_2016
심우현_Deer Hunt 사슴 사냥_리넨에 유채_215×295cm_2015

심우현의 풍경은 유년시절부터 늘 가까이했던 주변의 우거진 숲에 대한 기억과 감각을 토대로 한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에서 충동과 쾌락의 감정을 느낀 그는 그 원시적 감정의 층위를 화면 위에 여과 없이 표출한다. 시각적 환상을 자극하는 화려한 원색과 즉흥성이 돋보이는 짧은 붓 터치를 중첩하며 물감의 속성을 노골화하는가 하면 욕망에 대한 서사를 담은 신화적 요소를 가미하여 그 농밀한 풍경을 관음적으로 펼친다. 신체를 통해 인식한 실재와 내면으로 축적한 감정을 한 화면 안에 뒤섞은 혼성의 장면들은 주변의 풍경을 개인의 고유한 영역으로 재구성한다. 관능이 남긴 무질서한 잔상과도 같은 이 내면의 풍경은 이성으로만 설명하려는 우리 삶의 방식에 가려진 인간 내면의 본성을 마주하게 한다.

심우현_Whispering of Striped Mountains 줄무늬 산들의 속삭임_리넨에 유채_220×340cm_2014
심우현_Love, Sometimes Violent_리넨에 유채_220×265cm_2015
장재민_Landscaping_캔버스에 유채_227×707cm_2015

한편, 장재민은 특정한 장소에 머물며 느낀 감정을 회색 빛의 풍경으로 재현한다. 그가 선택한 장소는 사람들의 관심이 닿지 않는 구석진 곳이나 외부 세계의 잡음이 차단된 적막한 교외 지역 등의 생경한 풍경으로 특정된다. 작가는 장소에 대한 경험과 그에 뒤따르는 감정이 완벽하게 조응하지 못하는 간극을 제한된 색채와 빠른 붓질을 통해 짤막한 인상처럼 남긴다. 장소 속에 늘 자리하고 있던 작은 부분에서도 불현듯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나 눈으로 인식하고 감정을 느끼고 기억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찰나의 순간에도 이내 왜곡되어 버리는 부조리는 섣불리 단편적으로 정박하기를 유보하며 불완전한 풍경으로 드러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내면에 주목한 이 낯선 풍경은 익숙함에 젖어 색다르게 느낄 것 없던 일상의 성립 조건들을 역설적으로 환기한다.

장재민_Gray Moments_캔버스에 유채_227.3×363.6cm_2014 장재민_수상좌대 #2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5
장재민_Tolerable Things_캔버스에 유채_181.8×454.6cm_2015

심우현과 장재민의 회화는 눈으로 관찰한 관념적인 풍경이라기보다 눈으로는 바라볼 수 없는 미묘한 내면의 감정을 투사한 풍경이다.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도처의 풍경 속에서 이들은 낯설게 바라보기를 통해 온전히 감각을 열기도 하고 이성이 통제할 수 없는 본성을 대담하게 펼치며 내면의 감정에 적극 대면한다. 이렇듯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가 전개하는 풍경의 단편들은 복잡한 삶이 간과하는 일상의 스펙터클을 다시금 환기시키며, 새삼 풍경을 인식하고 사유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 스페이스K_과천

Vol.20160314f | 랜드.인.사이트 LAND.IN.SIGHT-심우현_장재민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