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308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 곽상원_김윤섭_김정은_김령문_백승현 서민정_이미리_임영주_최희승
공연 『싱어송라이터 오늘』,『조서현』 2016_0308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2:00pm / 일요일_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봉봉방앗간 콘크리트 플랫폼 BONBON COFFEE CONCRETE PLATFORM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2024번길 17-1 Tel. +070.8237.1155 www.bonboncoffee.com
때마침마침 ● 작가는 골방을 사랑하고 그 곳을 궁전으로 여기며 작업을 한다. 그러나 원한다면 문을 열고 나가 햇볕을 쬘 수도, 바람을 맞을 수도, 소풍을 갈 수도 있다. 전시가 아니고서는 항상 포장상태로 작업실에 있는 것, 완벽히 틀어박혀 있는 것은 따로 있으니, 작품, 골방의 주인은 정작 그것들인 것이다. 어쩌면 이번 소풍의 주인공은 오랜만에 작업실을 떠나보는 작품들일지 모른다.
때마침 ● 한 작가가 강릉의 전시장을 소개했다. 타지역에서 영화, 영상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강릉과 인연을 맺고 그곳의 영화, 미술, 음악 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닦은 터, 봉봉방앗간이다. 소풍 당일, 도시락 뚜껑을 열어봐야 누가 어떤 점심을 싸왔는지 알 수 있고, 김밥이라도 다 똑 같은 김밥이 아님을 확인 할 수 있듯이 작품 간의 그 어떤 맥락을 만들지도, 누가 어떤 작품을 데려올지도 비밀에 부쳐진 채 떠나는 소풍 장소를 그곳으로 정했다. 충분한 성찰과 토의를 통해 이루어진 기획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남에 그 자체의 가벼움과 창작자들의 홀가분함을 싣고 작가와 작품은 기꺼이 소풍에 참여한다. 근면과 게으름으로 일구었던 작품과, 속도감 있는 전시의 질주로부터 한숨 돌린 작품들이 휴식하듯 들러가면 좋겠다는 의도로 마련된 봉봉방앗간 콘크리트 플랫폼은 소풍에 동행한 작품들을 위한 양지바른 잔디밭 나무그늘이 된다.
마침 ● 전시 중인 3월의 어느 날엔가 상쾌한 미풍이 불겠으니 작품들이여. 기지개를 켜기 바란다. ■ 서민정
Vol.20160308c | 때마침마침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