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308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영재_김효진_나하린_노채영 박경태_이예희_이현무_지혜진_최경선
관람시간 / 10:30am~07:00pm / Café di KiMi_10:30am~11:00pm
키미아트 KIMIART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47(평창동 479-2번지) Tel. +82.2.394.6411 www.kimiart.net
플라톤 이후 예술이 갖는 비합리성과 모호성은 과학이 갖는 명확성의 언어와 비교되어 인식 되었다. 우리는 주변의 사물이나 대상, 상황 등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판단하고 수용한다. 하지만 예술의 영역은 개인의 주관적 정서나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에 좀 더 은유적이고 잠재적인 영역을 필요로 하게 된다. ● 모호성(ambiguity)은 어떤 개념이 가지고 있는 의미의 한계가 분명하지 않아서 그 개념이 전하는 내용의 범위를 정확하게 규정지을 수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과거 확실성이 진리로 여겨지던 시대에 이 단어는 부정적으로 비추어져 터부시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철학자 들뢰즈(Gilles Deleuze)가 모호함의 영역을 추상적이고 다의적인 예술의 도구로 탐색함으로써 새로운 예술 언어로 평가받게 되었다. 모호성은 어느 한 가지로 정의내릴 수 없기 때문에 각기 다른 의미로 해석 가능한 포괄성을 지닌다. 또한 자율적으로 해석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습적 인식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 여기 『Another Vagueness』展의 작가들 역시 조형 실험을 통해 모호성의 의미 영역을 확장시켜 잠재성과 새로운 가치 생성의 영역을 열어두고 있다. 대상이 불분명한 화면은 그 존재가 '나'이기도, '타인' 이기도, 때로는 그것이 혼재되어 내면의 상처나 불안과 같은 추상적 개념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러한 모호성의 형상은 반대로 대상이 분명한 이미지 속에서도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그 존재에서 더욱 멀어지고 해체된다. 그렇게 남겨진 파편화된 대상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줌으로써 재창조의 기회를 제공한다. ● 작가는 전달자(Messenger)와 같다.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관념을 표현하되 꼭 어떠한 결론을 제시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해석하고 재구성 하는 것은 관람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본 전시를 통해 작품 속에 숨겨진 모호함의 영역이 관람자의 상상력으로 채워져, 일반화되고 고착된 의식을 벗고 그 작품이 갖는 의미의 영역을 확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영재 일정한 간격의 수많은 선을 그려 대상과 배경을 구분하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그 선들이 하나의 형상이나 이미지로 보여 지도록 작업한다.
김효진 타인의 시선에 의해 객체화된 자신과 그 존재의 이유를 작품을 통해 탐구한다.
나하린 현대인의 이상향이 "완벽성" 보다는 "유연성"이라는데서 착안하여 "사회화에 최적화 된 삐에로와 같은 인물" 을 그린다.
노채영 위로받고 싶지만 한편으론 그 상처를 들키고 싶지 않은 인간의 양가감정을 표현한다.
박경태 과거의 추억이 담긴 공간을 현재 존재하는 장소에서 개인적 시점을 통해 재해석한다.
이예희 이미지의 중첩과 투영되는 형상을 통해 안과 밖, 자아와 타인 등 상반된 개념의 혼재를 보여준다.
이현무 피사체를 직접적으로 사진에 담아내지만, 오히려 그 대상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어렵게 표현함으로써 추억, 불안, 상념과 같은 추상적 개념을 표현하였다.
지혜진 컬러의 변화나 면의 분할 등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한다.
최경선 삶의 동선 에서 마주하는 일상의 모습들을 명확히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이미지로 보여준다. ■ 키미아트
Vol.20160308b | 또 다른 시간의 모호함-Another Vaguenes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