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1학기 경성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평가전

2016_0307 ▶ 2016_03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정훈_김지영_신화영_이지원 장유정_허찬미_Hege Stokmo Melilla

주최,기획 / 경성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 휴관

경성대학교 제1미술관 KYUNGSUNG UNIVERSITY 부산시 남구 수영로 309(대연동 314-79번지) Tel. +82.51.663.4926 ks.ac.kr

대학원 평가전은 매학기 진행되며 한 학기동안 학생들이 연구하고 고민해온 작업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 전시는 오는 3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 우리가 공통으로 가지는 질문들은 미술이 무엇이며 우리는 왜 각자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미술을 진행하는가이다. 이 질문들은 작가의 생활을 지속하며 계속적으로 겪게 되는 질문일 것이다. 우리는 아직 분명한 답을 찾기보다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놓인 존재이며 우리는 계속적으로 이 질문을 멈추지 않고 해답을 찾으려한다. 이번 전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으로써의 전시이다. ■ 허찬미

김정훈_3차적관계의 발현_간판, 라이트 시스템_75×50cm_2015

비 오는 날 저녁,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때 붉은 빛을 내는 간판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붉은 빛 아래에 고여 있는 빗물 위로 간판의 불빛이 반사되었고, 내가 보았던 그것은 형태를 알 수 없는 또 다른 흩어진 붉은 빛이었다. 어둠 속에서 바라보았던 간판은 오브제가 가지는 텍스트인가 아니면 그것이 빛인가라는 그 대상의 본질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그 빛은 '실재적 경험과 간판 그리고 물'이라는 어떠한 「3차적 관계」가 형성되었을 때 나타났다. 기계적 매체에서 발현하는 빛이 물이라는 자연물로 확장되는 과정 속 그 본질이 드러난 것이다. 작업은 암전 속의 무의미한 덩어리로 구축되어진 간판이 그 속에서 ON/OFF로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내가 보았던 「3차적 관계」에 의한 빛을 재현적 형식으로 발현시키려 한다. ■ 김정훈

김지영_지금 여기에 있는 나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5

나의 작업에 인간의 있음은 세계 안에 있음이고 인간의 있음은 실존성이다. 거미줄처럼 얽히고 엮여서 관계 맺는 인간관계는 이 세계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 무수히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인 '나' 라는 존재는 이 세계 안에 작은 점과 같다. 내가 바라본 이 세계와의 관계, 그리고 잠시 이곳에서 머무르다 사라져야 하는 나를 표현하고 있다. ■ 김지영

신화영_하늘

일상에서의 하늘........ 일상에서 격는 숱한 감정의 부유물을 하늘에 색을 담아본다. ■ 신화영

이지원_非_장지에 초콜릿_130.3×193.3cm_2015

사전적 의미에서의 한국화란 동양에서 사용해 온 화선지, 비단의 바탕에 먹, 동양화 물감을 사용하고 한국적 정서 혹은 배경을 나타낸 그림이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렇듯 한국화는 틀에 박힌 고전적인 그림으로 오랜 세월을 지내왔다. 허나, 숨쉴 틈 없이 변화와 발전을 반복하는 이 시대에 한국화만이 가진 고유한 매력이라 치부하며 옛날의 것을 계승이라는 목적 하에 가둬두는 것은 상대적인 쇠퇴를 만들어 낼 뿐이다. 쉽게 구하기 힘든 고급 디저트였던 초콜릿은 자본주의 시대의 도래와 함께 보편성을 지니게 되었고, 본래 먹음으로써 사라지는 일회성과 소멸성, 온도에 의해 쉽게 형태가 변해버리는 변질성, 약 1~2년 정도의 유한성을 지녔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초콜릿은 현대문물을 대표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나에겐 이것이 초콜릿을 재료로 선택한 계기가 되었다. 전혀 한국적이지 않은 소재로 과거의 흉내를 냈다. 작품은 한국적이나 주위엔 서양의 냄새로 가득하다. 작업은 강렬한 조명의 열로 서서히 녹아 들고, 형태는 변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품은 지속적으로 변형되어 갈 것이다. 이 작품에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담음과 동시에 그것이 현대문명에 녹아 들어도 본질이 변하지 않음이 표현되길 원한다. ■ 이지원

장유정_ca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크레파스_60×140cm_2015

작업을 함에 있어서 항상 나에게 가지는 질문은 '어떤 것을 소재로 삼아야 하지?' '어떤 것을 그려볼까?' '해보고 이상하면 어쩌지?' '해볼까 말까' 결국엔 '난 무엇을 보이고 싶은 건가?'라는 결론에 서게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질문에서 그치지 않고 작업을 했었지만 다른 이의 시각 보다는 나의 만족으로 끝나는 형식의 작업들이 많았다. 대학원에 들어오면서 작업 공간이 생기고 전보다 작업을 오래 잡고 할 수 있겠다는 편안한 환경에서 다시 '나는 왜 그림을 그리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나온 대답은 '놀고 싶다'였다. 단순히 내가 그림을 지금까지 해온 것도 즐겨서 이고, 어려운 과정도 있었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도 그림을 통해서 이다. 내가 스트레스 없이 작업을 해야 작업 속에서도 그러한 흔적들이 보이지 않을 것이고 작업을 보는 관람자 또한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이것이 이전 작업과는 다른 변화된 모습이 보일까 라는 고민도 가져온다. 이번 학기 작업은 '스트레스 없이 그려보기를 시도하자' '고정된 틀을 깨보자' '놀아보자'라는 것들을 테마로 삼아 보았다. 내가 관심을 두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을 때 떠오른 것은 모형 장난감이었다. 특히 철제로 되어 있는 자동차 장난감. 어릴 때 남동생 혼자 소유했던 그 자동차들을 부러워했던 것인지 용돈을 받거나 돈이 생기면 하나씩 사 모으게 된다. 작고 한손에 들어오는 사이즈와 철제의 차가움 그리고 화려한 색을 가졌지만 아기자기한 것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그렇지만 내가 자동차에 대한 깊은 지식(-모델명, 배기량, 금액 등)이 있거나 매니아 적인 것은 없다. 다만 그 모형 자동차가 주는 시각적인 느낌과 촉각이 강렬했다. 그렇게 내 삶의 일부분을 차지하게 된 모형을 작업으로 풀어 나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가지게 되었고, 결정을 한 순간 바로 시작해 보았다. 첫 작업으로 작은 사이즈의 캔버스에 색을 입히고 모형 자동차를 올려 두기도 하고, 붙여보기도 하고, 색을 칠해보기도 했는데 일단 재밌었다. 철제의 속성과 천의 속성 그리고 그 표면에 칠해지는 색이 달리 보이는 것에 또 다른 느낌을 받았고, 공산품 그리고 복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 시켰다. 모형 자동차는 공산품이고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복제이다. 끊임없이 복제가 가능한, 그래서 나 이외의 사람들의 손에도 이 모형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신기하고도 무섭다. 각자의 손에서 어떻게 변화 될지 모르지만 나는 이것을 통해 내가 복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삶과 예술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이론도 와 닿는 부분이었다. 이어서 두 번째 작업으로는 자동차 모형을 보고 따라 그려보았다. 이 작업을 하면서는 똑같이는 못하더라도 비슷하게는 해보자 라는 무의식 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따라하는 것에 집중을 하다 보니 또 다시 작업을 하는 것에 질문이 날아오고 나의 작업이라기보다는 무의미한 복제의 시간 낭비 같았다. 그리는 사람이 다르니 따라 그린 것 또한 새로운 독립체로 볼 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던 것 같다. 그 뒤로는 자유로운 드로잉을 시작했다. 잘 되진 않았지만 틀을 두지 않고 그려 나가면서 선과 색에 대한 자유로움 그리고 고집 부리던 것으로부터 조금 벗어났다. 이전에 나는 큰 스케일의 작업들을 선호 하지 않았다. 항상 작고 팔을 쭉 뻗은 거리 내에서만 작업을 했었는데 그 틀도 한번은 벗어나고 싶었다. 정말 스트레스 없이 놀아 보고 나의 틀을 벗어나기에는 중요하고 중요한 시도이기 때문이었다. 먼저 큰 캔버스가 갑갑할 것 같아 캔버스 롤을 사서 마음대로 가위질을 해보았다. 틀을 벗어나기 위한 계획이었고, 작업과정을 오래 가지면 생각에 얽매일 것 같아 1분, 5분, 10분이라는 시간을 정해 놓고 정신없이 작업을 했다. 재료도 아크릴 외에 펜, 연필, 크레용, 아트 나이프 등 색을 입히면서도 드로잉을 할 수 있는 재료를 선택했다. 큰 면이 주는 효과 그리고 색이 주는 효과는 좋았다. 무엇보다 색이 나에게 미치는 감정 그리고 순간의 감정. 더 나아가 색을 보았을 때 개인이 가지고 있는 추억, 정서를 건드릴 수 있다는 점까지. 무엇보다 내가 즐기고 실험과 시도를 통해 나온 작업들이라 흥미롭다. 모형에서 얽매이지 않아 보이는 드로잉 까지 전개 되었는데 계속해서 드로잉을 할 것이고 구체적인 이해와 이론도 필요하고 구성되어야 할 것 같다. ■ 장유정

Hege Stokmo Melilla_A Dream Of Armageddon_종이에 아크릴채색_80×50cm_2015

My paintings express an interest in the mind of the human being, inspecting contrasts, dichotomies. Reality and dream. The dream is a mysterious dimension to explore. Everything can happen at any time. Dreams are successions, images, ideas, emotions, and sensations, that occur usually involuntarily in the mind during certain stages of sleep. Inner secrets, mysteries, waiting for understanding and interpretation. The dreams are impossible to escape. They will catch up with you no matter where you are and how long you travel. In this sense in my work I reveal my realm of the unknown. I give access to my other world through my paintings. In this particular series of paintings I have been inspired of a dream I repeatedly used to have as a child. I was running through the darkest woods, on a narrow path with someone chasing me, a scary rabbit. But he was not able to catch me. All people dream, but the reason for dreaming is not known. The topic has been interesting for researchers and scientist for ages. According to the Norwegian psychologist Brudal we all dream the same type of dreams, like for instance falling, being naked or followed. Brudal states that dreams are common symbols that help people through different stages in life. Already last century the psychoanalysts Freud and Jung were interested in interpreting dreams, and they meant dreams were messages from the unconscious. While Freud claimed that dreams were messages from the past, Jung ment they were connected to the future and that the dreams tell us something about ourselves which we can develop, and they can be a source of growth as human beings. According to Jung he interestingly found that they also can show displaced positive, creative thoughts and feelings. Since all human beings dream this is a topic which would interest most people. What motivates me for the creation of art is an inner feeling, an urge to generate something. The creative process is like a valve that lets go of this internal pressure and leads to a sense of inner peacefulness, harmony and balance. As an artist living in, what is called by many as, the Postmodern paradigm, I would say that I am influenced by this concept of artistic culture. A characteristic of this culture is eclecticism which is a conceptual approach that does not hold rigidly to a single paradigm or set of assumptions, but instead draws upon multiple theories, styles or ideas.Therefor my influence is drawn from many different paradigms in art, music, literature and from the environment I live in. The people I see and speak with in my walk of life. I can be inspired from a specific sentence of a song, or the color of a coffee cup. Items and people I find in everyday life. I collaborate with all of my senses: seeing, feeling, hearing, tasting and smelling. My perspective of inspiration can be explained by the help of Deleuze and Guattari and their rhizome: a dynamic system without centre with lots of meeting points, constantly making new arbitrary connections. I would like to mention four painters who I especially value and feel inspired by: The modernists, (abstract expressionism) Henri Matisse: his signature was saturated colours, and Edward Munch, the postmodernist Andy Warhole and a Norwegian/Canadian contemporary painter named Peter Esdaile. The latter has a special approach to painting and has developed his own technique called "Controlled coincidence principle". It means that when he starts his paintings he does not have a plan, the motive evolves as he continues his painting. The material I have used in the following work is acrylic painting, canvas and paper. The principle of controlled coincidence have been used: I cover the canvas with many layers of colors leaving each layer to dry. Many layers produces a uneven structure on the surface. Then a covering layer is being applied. Before the paint is dry I remove different parts of the paint on the surface to expose some of the layers underneath. The layers reflects different states of mind. States of mind can take different colors depending on the affects of the person they belong. Some of the colors in my paintings have clear edges and other diffuse, to play with the awake and the dream. Some of the repeating motifs are the the rabbit, a carrot and a girl. To me my finished work express a piece of my internal world. My intention is to expose inner secrets, maintain inner balance, to experience positive affects and to have fun. When reveling an artwork to the viewer it is up to him/her and his/hers experience and presuppositions how to be affected, and wether to discover meaning in it. I would like to interpret meaning by Massumi (1996) 『 meaning is a process, an encounter between forces, a dynamic event, a moment of meeting』. ■ Hege Stokmo Melilla

Vol.20160307b | 2016년도 1학기 경성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평가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