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이강유_주랑_이수현_김지원_권진우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윈도우ㆍ복도ㆍ영은홀ㆍ카페 Tel. +82.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국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기획된 Young&Young Artist Project는 미술관내 공간 곳곳을 활용하여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12년부터 시작된 본 프로젝트의 3번째 프로제트로 2016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30명의 신진작가의 작품을 6개의 그룹으로 구성하여 진행하게 된다. 3번째 기수의 첫 번째 전시 『반복적 관계』는 3월 5일부터 6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과, 자연, 혹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형성해간다. 어떠한 대상을 마주할 때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이 있는데, 이러한 것은 순간순간 스쳐 지나가기도 하지만 또 다시 다가와 반복적으로 관계하기도 한다. 이렇듯 형성되는 관계는 특정 고리와 연결되어 있거나 대상에 대한 관심에 의해 형성되며 대상에 대한 관심은 그것을 지속적으로 관찰 및 연구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작가들마다 지속적으로 관찰과 연구를 하고 싶은 관심의 대상이 각각 있기 마련인데, 작가는 그러한 대상과 지속적으로 반복적 관계를 이루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경험하고 연구하여 새로이 구현하는 반복적 관계를 작품 속에 반추하여 느껴보기를 기대한다.
이강유는 자연에서 여러 세계를 발견한다. 반복적으로 관찰하여 알게 된 자연은 하나의 법칙에 의해 순환되며, 자연의 여러 작은 세계들은 비슷한 모습으로 자연법칙을 반복한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로 자연의 섭리 속에서 살아간다. 다른 자연물과 같이 자연법칙 속에 살고 있고, 결국 자연에 순화하려는 본성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인간의 자연적인 본연의 모습을 벌거벗은 인간의 형태로 담고 있다. 어떤 인간의 모습이 아주 의미없는 행동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것 역시 자연법칙에 따라 살고 있는 자연물로써의 인간을 보여준다.
주랑은 영상과의 만남으로 지각된 사건사고를 서술한다. 순간순간 지나가는 기억은 저마다 다른 존재로 나타나고, 순간 지나간 이미지는 각각 다른 것 사이에 존재하게 된다. 이런 풍경의 무의식 세계 속에 우리는 감각하고. 기억을 되새기는 과정을 통해 세계를 지속시킨다. 이번 작품은 다큐멘터리 『위대한 알프스』를 보고 화면으로 여행한다는 내용의 작품 중 하나(작품 '하트'는 생성적 의미를 담고 있다. 무엇인가 뿜어져 나오는 생명력의 하트, 알프스의 맑고 깨끗한 기운에서 대지가 가진 사랑의 힘과 거대한 자연의 힘 안의 무한한 생명력을 지닌 존재를 뜻한다.)이다. 작가와 영상의 만남은 작가가 지각한 사건사고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나타나며, 영상 속의 개별성을 지닌 이야기는 '보는 사람'을 통해 다르게 전달된다. 기억은 반복적으로 상기되지만 결국 편집되고 새로이 해석된 기억을 만들어낸다.
이수현은 각각의 사람들의 삶을 그린다. 그들의 다양하고 소중한 삶을 점으로 표현하는데, 점은 일정한 배열로 각자의 가치관을 표현하고, 모양과 크기 형태로 각자의 개성을 나타낸다. 수많은 점은 작가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모습이며 조화를 이루는 점들은 일정한 무늬로 하나를 이룬다. 그저 하나의 추상적 문양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삶의 조화로운 아름다움 보여준다. 각각의 점이 지닌 아름다움과 점들 간의 조화가 고유의 미(美)를 담고 있듯이 각기 다른 인생과 관계 또한 그만의 아름다움을 머금고 있다.
김지원은 사라져 가는 것들을 소환한다. 이 작품의 주된 재료는 관람객이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만들어낸 소리이다. 작품은 관람객이 공간 안에서 발생시키는 소리의 진폭과 높낮이에 따라 동물의 소리로 재발생 시키며, 작품에서 결석자들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말한다. 관람객은 소리를 만들고, 동물의 울음소리를 발생시키는 것의 반복으로 결국 멸종 위기 동물들을 공간 속으로 소환시킨다. 공간에 중첩되는 소리는 결석자들을 공간에 초대하여 반복적인 관계를 경험하게 한다.
권진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픔을 표현한다. 사람은 누구나 아픈 상처를 하나씩 지닌 환자이다. 내면에 또는 외면에 존재하는 아픔은 우리와 관계한다. 자신의 아픈 상처를 드러내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드러내 자신을 수정해 갈 때 아름다움은 다시금 드러난다. ■
Vol.20160306j | Young&Young Artist Project 3기-The 1st Project 반복적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