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극장_모터기계

김한결展 / KIMHANKYUL / installation   2016_0304 ▶ 2016_0317

김한결_느끼한 흑형의 알앤비_모터에 후드파이프, 모터에 철제 환풍기 날_가변크기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주최 / 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_서울시창작공간 성북예술창작센터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맺음 Gallery_Ties 서울 성북구 회기로 3길 17 성북예술창작센터 2층 Tel. +82.2.943.9300 cafe.naver.com/sbartspace

prelude for poetic melodrama ● 작가는 이번 전시 제목 『신파극장-모터기계』를 놓고 "신파와 낭만에서 사물을 구출할 필요"라고 적었다. 과도한 동원과 과잉의 분출이 지배하는 신파에서 인간이 아니라 사물을 구출할 필요라고 그녀는 적었다. 기능과 효율성에서 사물을 구출할 필요라고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작가의 말하기는 언제나 신파/낭만에 대한 것이라는 점에서, 집요하게 신파에 머무르려 한다는 점에서 신파를 다시 또 사랑하려는 이의 말하기이다. 신파와 낭만은 인간(의식)과 감정이 불일치할 때, 감정이 인간을 압도할 때를 위한 단어이고, 그럼에도 작가의 문장들, 작가의 사물들은 모두 그런 과잉이나 과도함을 겨냥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이지 않고 뭉뚱그려지고 마음의 어떤 부분은 찌르는 것 같으면서도 몸의 어디에도 와 닿지 않는" 신파, "둔한" 신파를 벗은 사물, 고유한 제 맥락을 벗어난 사물들에서 작가는 움직임, 운동, 부딪힘, 떨림을 출현시키고는 거기에 다시 신파와 낭만을 적재한 언어를 덧입힌다. 작가는 자기성/작가성을 지우고 자신이 주운 사물들에 충실하고자 했고, 사물들에서 신파와 낭만을 벗겨내려고 했고, 그것에게 우연한 언어를 덧입히고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신파극장'에 세웠다. 작가의 극장에 들어온 사물들이 입은 감각, 즉 사후적으로 작가가 욕망하는 감각/감상은 "부끄럽고 조악할지라도 일면 과감하고 관능적" 인 것이다.

김한결_코고는 소리 모터 기계_고장난 모터에 고무 대야, 합판에 마이크_가변크기_2016
김한결_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애완 멀티탭_멀티탭에 모터(15rpm)_가변크기_2016
김한결_부정교합-우울의 궤도_ 균열된 원목, 낡은 망치, 구겨진 냄비뚜껑, 절름발이 의자_가변크기_2016
김한결_부정교합-우울의 궤도 세부_가변크기_2016
김한결_왕년에 날렸던 할머니의 미러볼_모터(4rpm)에 찜기_가변크기_2016

신파극장의 주인공들은 패배자들이다. 속이는 자들, 성공하고 승리하는 자들은 조연이다. 먼저 입은 상처 때문에/에도 불구하고 다시 또, 다음에도, 그러나 이번에는 더 많이 상처를 입는 어리석은 이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늘 속고 울고 또 같은 짓을 되풀이한다. 그들은 의도 없는 주체이기에 목적을 잃은 대상에 가깝다. 그들은 행위하지만 그 행위는 그들을 속이기 위해서만 지속된다. 그들은 오직 잘못 보고 잘못 가려고 행동하는 자들이다. 신파는 실수와 오해에 바쳐진 무대이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삶이라면! 그렇다면! 그런데 그 사실을 이 어리고 유약하고 긍정적인 작가의 무대가 다시 또 반복한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조금 두렵게, 조금 떨리게, 아주 조금 아프게, 아주 조금 놀라면서, 아주 조금 '볼'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많은 것들에 대해 아주 조금 이야기하려는 이 겸손이 만난 물건들이 인간 대신에 인간을 위해 인간에 대해 말하려는 것을. ■ 양효실

Vol.20160304k | 김한결展 / KIMHANKYUL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