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6_0121_목요일_05:00pm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 휴관
스페이스K_대구 SPACE K 대구시 수성구 동대구로 132(황금동 600-2번지) 2층 Tel. +82.53.766.9377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대구에서 영남 지역의 신진작가를 소개하는 '크리티컬 포인트(Critical Point)'전을 개최한다. 해마다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해온 '크리티컬 포인트'는 올해 4회를 맞이하여 박수연, 손승석, 채온 작가의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 영어로 임계점(臨界點)을 이르는 화학 용어인 '크리티컬 포인트'는 물질의 상태가 바뀔 때의 온도나 압력을 뜻하며 이는 신선한 창작 에너지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는 작가들에게 꼭 필요한 터닝포인트에 비유될 수 있다. 이 전시는 하늘과 땅, 신과 인간이 작업 배경의 기초가 되어 지상낙원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는 화가 박수연(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과 자신이 마주하는 빛과 감정과 감성에 집중하여 찰나의 순간을 직관적으로 기록한 사진 작업을 선보이는 손승석(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졸업) 그리고 화가 자신의 가족과 주변인을 무작위로 선택해 그들의 모습과 얼굴을 담담히 그려내는 채온(한남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졸업)이 참여한다.
이렇듯 저마다의 시각 언어를 구축하고 있는 이들 젊은 작가들은 '지금과 여기'에서 우리의 시대 의식을 시각 예술로 펼치며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탐험한다. 작가로서의 행보에 발판이 될 이번 전시에서 미술계의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영남 지역 신진 예술가들의 젊은 감각과 열정, 그리고 이들이 제시하는 동시대의 시각상을 발견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박수연(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의 그림은 하늘과 땅, 신과 인간이 작업 배경의 기초가 되어 지상낙원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지상낙원을 찾아 가는 과정 속에 등장하는 공간은 주로 산과 들, 별과 달, 비와 눈이 함께 등장하여 고요하면서도 깊은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언뜻 맥락에서 벗어나 보이는 생경한 기구와 도구들은 자연 풍경으로의 여정을 공유한다. 오랜 시간을 지나온 듯 빛 바랜 장지를 화폭 삼아 전개되는 그의 작품은 공상이나 사색을 즐기는 작가의 세계관을 매혹적인 색감으로 전달한다. 스스로 창조해 놓은 공간 속을 여행하는 작가는 그 여정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현실과 이상에 대한 갈등에서 시작되는 인간적 한계와 절박함으로 변모해가는 우리 자신을 마주하게 한다. 하나의 삶으로 은유되는 이러한 여정 속에서 작가는 인간과 궁극적 존재인 신과의 조화를 이상적인 삶으로 제안한다.
손승석(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졸업)은 사진 작업을 할 때 가장 집중하며 고민하는 대상이 빛이다. 빛은 단 한 순간도 같은 빛을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간과 유사하다. 빛도 시간도 인생에 오직 단 한 번, 단 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사진은 그 빛을 시간으로 조절하는 도구로 완성된다. 작가는 사진기를 든 그 순간 빛을 바라보는 바로 그 시각에 감정과 순간의 빛이 보내는 어떤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자 한다. 그의 이러한 한 순간의 감성(sensibility)은 이번 전시에서 흑백 사진 연작 「순간의 감정」과 컬러 사진 연작 「지금 나는 여기를 보았다」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의 작품은 마치 매일같이 마주했던 집 앞 담벼락처럼 아무 감정 없이 스쳐 지나쳤던 것들을 평범치 않은 눈으로 바라보도록 관람객에게 권한다. 특별하게 느끼지 못했던 지금 이 순간 이곳이 오늘 따라 특별히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작가의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을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채온(한남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졸업)의 작업은 인물의 형상을 회화적 표현을 위한 주요한 수단으로 삼는다. 100호 크기의 캔버스에 그려낸 연작 「너의 얼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친구들과 동료 선후배 예술가들을 비롯한 그가 좋아하는 애견에 이르기까지 그를 둘러싼 주변인을 모델로 그들의 얼굴을 커다랗게 담고 있다. 작업실에서 실제 인물을 직접 보며 사생을 했기에 캔버스 표면은 순간적으로 지나간 붓질과 물감의 거친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며 인물들의 존재에 생동감을 불러일으킨다. 무표정한 얼굴의 작품 속 인물들은 퇴색된 파스텔 톤 색채 속에 절제된 분위기를 보여준다. 작가는 대상의 세밀한 부분들을 과감히 생략하고 두드러진 특징만 포착하고 단순화하여 객관적으로 표현하면서도, 흔쾌히 작품의 모델로 나서 준 그들만의 미묘한 감정과 순간의 표정을 담아냈다. 이와는 반대로 종이 위에 파스텔로 그린 연작 「나의 가족」은 가족의 모습을 매우 작게 표현하여 개개 인물의 개성이 생략된 채 표현된다. 작가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가족을 이처럼 상반된 방식으로 그려내지만, 그 특유의 어린 아이와 같은 단순하고 순수한 표현법은 일관되게 흐른다. ■ 스페이스K_대구
Vol.20160121g | 제4회 크리티컬 포인트 Critical Point 2016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