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山水), 마음 아득한 경지에서 노닐다

김가을展 / KIMGAEUL / 金可乙 / painting   2016_0119 ▶ 2016_0131 / 공휴일 휴관

김가을_산수,노닐기-정경(情景)_판화지에 혼합재료_98×69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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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블로그_blog.naver.com/fall733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공휴일 휴관

청림갤러리 CHEONGRIM GALLERY 경기도 광명시 철산로 36 알렉스타워 9층 Tel. +82.2.2687.0003 www.gcr.kr

이번 전시는 『산수, 마음 아득한 경지에서 노닐다』라는 주제로 장자(莊子) 사상을 형상으로 담고자 하였다. 이것은 이 시대에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삶의 해답을 장자를 통해 찾고자 했음이다. ● 『장자』에서 말하고자 하는 삶은 바로 자연스러운 삶 속에서의 정신적 자유인 것이다. 이것은 크게 삶과 죽음이라는 것을 초월한 상태의 지락(至樂)인 것이다. 또한 자신을 비우고 세상에서 무심히 노닐며 자신의 삶에서 주체적인 자아(自我)를 찾아 바로 주인공으로서의 삶을 작품에 나타내고자 하였다. ● 동시대를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부귀와 명예를 삶을 목표로 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실질적인 자유로운 삶이 아닌 타자의 의한 상대적 만족감 일뿐이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모든 것을 자신의 마음과 정신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닌 자신을 바라보는 타자와의 관계성에서부터 즐거움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를 자연과 함께 소통하는 형상으로 작품화 하였다. 『장자』에서는 풀 한 포기와 나무 한 그루 그리고 새 한 마리와 곤충까지 각각 자연의 본성에 의지하고 생존하며 순환하는 생태로 바라보고 있다. 이는 대자연과 동일시하고 체험하는 것이며 이러한 심미 과정은 사람과 대자연의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가을_산수,노닐기-정경(情景)_판화지에 혼합재료_98×69cm_2015
김가을_산수,노닐기-정경(情景)_판화지에 혼합재료_98×69cm_2015
김가을_산수,노닐기-정경(情景)_판화지에 혼합재료_80×116.5cm_2015
김가을_산수,노닐기-정경(情景)_판화지에 혼합재료_80×116.5cm_2015
김가을_산수,노닐기-정경(情景)_판화지에 혼합재료_80×116.5cm_2015
김가을_산수,노닐기-정경(情景)_판화지에 혼합재료, 야광_80×116.5cm_2015
김가을_산수,노닐기-정경(情景)_판화지에 혼합재료_107×79cm_2015
김가을_산수,노닐기-정경(情景)_판화지에 혼합재료, 야광_107×79cm_2015

예술가는 체험을 통한 자신의 삶에 관련이 있는 세계를 표현한다. 따라서 작품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형태로 이끌어 내고 표현하고 있다. 수묵과 마블링의 기법을 통해 산수화로 표현하고 있으며 산수화 속에 비움과 채움이라는 미학적 관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작업은 물과 먹의 만남이 나타내는 수묵의 효과로 낳을 수 있다. 수묵은 자연의 본성을 체현하고 대자연의 활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수묵이 가지고 있는 흑백의 오묘함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산수는 심오한 마음에 비추어진 하나의 현상인 것이다. 또한 마블링의 우연한 경지는 전혀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야광재료를 통해 빛에 의해 보는 그림이 아닌 빛이 사라진 후 또 다른 형상을 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이는 한 작품 속에서 작가가 담고자 하는 두 가지 형상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야광은 깊은 어둠 속 자유로운 공간의 경계로 보고 있으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편안함과 자유를 얻는 아득한 곳의 경지의 표현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와 같은 재료를 이용해 전체화면 속의 비움이자 텅 빔을 표현하는 것이다. ● 텅 비어 아무것도 없으면 오히려 모든 것이 올바르게 되고, 커다란 상상의 공간을 내어주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따라서 작품 속 빈 배 와 빈 공간은 천지의 온전한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즉 화면의 유한한 형식을 통해 무형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의 신묘함에서 노닐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시에서 추구하는 목표이다. ■ 김가을

Vol.20160119c | 김가을展 / KIMGAEUL / 金可乙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