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기훈_강은구_김기창_김도균_김득신_김민영 김병기_김병종_김상돈_김성수_김성용_김영기 김하영_김형대_김홍도_민성식_민재영_박노수 박서보_박영길_방병상_백승우_변윤희_손민광 손장섭_오승우_유근택_윤명로_윤신혜_윤정미 이상원_이이남_이종상_이지연_조속_정선 장우성_장욱진_정지현_최영욱_하종현
주최 /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_한화생명
입장료 / 어른 13,000원 / 어린이,청소년,경로자 11,000원
관람시간 / 10:00am~10:00pm / 입장마감_09:30pm
63 아트 미술관 63 ART MUSEU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0번지 63빌딩 60층 Tel. +82.2.789.5663 www.63.co.kr
서울의 모습을 한 눈에 조감할 수 있는 63 아트 미술관에서는 한국인의 마음 속에 타오르고 있는 불꽃과도 같은 장소인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는 전시 『나는 불꽃이다, 서울首尔』를 기획하였다. ● 작은 불씨가 일어나 큰 불씨를 만들고, 타오르며, 흔들리고, 소멸하다가, 다시 커지는 큰 불꽃의 생성소멸 과정은 우리의 인생, 삶과 닮아 있다. 또한 이러한 불꽃이 피고 지는 과정은 흥망성쇠를 반복하는 모든 역사의 흐름과도 유사하다. 우리는 작은 불씨를 마음에 품고 큰 불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바람에 흔들리는 불꽃을 지켜내고자 하며, 꺼져가는 불꽃을 다시 살리기 위해 힘쓰고, 불꽃이 영원하기를 바란다. 『나는 불꽃이다, 서울首尔』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이러한 불꽃의 과정과도 닮은 서울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로 서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 역사적 시간 속에서 그곳을 치열하게 살아간 사람들과 그들의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한 전시이다. ● 조선의 건국과 함께 한양에서 시작된 불꽃, 이후 태평성대가 실현된 조선 후기 영∙정조 시대의 문예부흥기에 이르러 더 환히 빛을 낸 불꽃,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암흑을 경험하는 빼앗긴 서울, 그리고 다시 불꽃을 되살리려는 노력으로 이뤄낸 광복, 그러나 나라를 찾은 기쁨도 잠시 1950년 발발한 한국 전쟁으로 인해 혼돈의 시기에 흔들리는 불꽃, 하지만 전쟁 후 다시 온 힘을 모아 더 밝은 빛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시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정을 기반으로 한 희망을 가지고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서울의 불꽃으로 전시는 전개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이 겪어낸 각 시기의 고난과 극복, 그리고 그 시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회화, 사진, 영상, 설치, 조각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들 마음 속의 꺼지지 않는 불꽃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중앙에서 불꽃이 시작되니, 起星 ● 조선 건국, 한양에서 불꽃은 시작되었다. 조선은 수도 건설을 시작하면서, 중심이 되는 궁을 짓고 궁궐을 축으로 도시 구조를 형성하였다. 한양의 풍수지리적, 유교적 이념성은 지리지나 도성도 등을 통해 형상화되었다. 도성도에서 한양은 조선의 중심으로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도시로 표현되었다. 도성도에는 한양이 '북쪽으로 화산을 의지하고 남쪽으로 한강에 임하였다'라고 인식되었던 것처럼 삼각산(화산)과 그리고 목멱산(남산), 인왕산 등을 우선적으로 인식하였고 한양 도성이 주산 혹은 진산을 배경으로 터를 잡는 풍수지리적 원리가 반영된 독특한 구성과 표현기법을 보여주었다. 도성도는 조선시대 꾸준히 제작되었고, 이러한 구성이 반영된 도성도가 후대에도 제작되었다.
뜻 속에 그 빛을 환히 밝히리라. 花火 ● 불씨는 커지고 그 빛은 서울을 환히 밝혔다. 조선 후기는 태평성대가 실현된 시대였다. 특히 영∙정조 시대는 조선 왕조의 문예부흥기로 민족 자의식의 발달과 더불어 학문과 예술 또한 황금기를 누렸다. 또한 나라가 평안했던 시기로 여행∙풍류 문화가 발달하였다. 이 시기 유랑 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명승지로 여행하고 좋은 풍경을 그림으로 남기는 것이 유행하였고, 중국의 모방과 아류에서 벗어나 조선의 새롭고 고유한 진경 문화를 꽃피웠다. 그림에서는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독보적인 평가를 받았다. 성리학이라는 조선 고유의 이념이 생겼다는 자긍심이 나아가 민족애와 국토애를 불러왔고, 정선은 우리 국토와 그 속에 사는 민족들의 풍속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내면의 정신까지 묘사해냈다.
때로 어둠에 갇히더라도, 黑暗 ● 일제강점기 빼앗긴 서울은 암흑을 경험한다. 바람과 같은 외부의 영향, 또는 불씨가 스스로 약해지는 등 불꽃에는 언제나 꺼질 수 있는 위기가 존재한다. 1876년(고종 13) 개항 이후 열강의 침입과 간섭, 이후 겪게 되는 일제강점기는 서울을 어둠 속에 갇히게 한다. 1910년 일본은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합하여 조선이라 칭하고 일본 왕의 직속기관으로 조선총독부를 설치하였다. 일본은 조선에서 행정, 군사, 입법, 사법의 모든 권한을 쥐었으며 일본의 통치는 1945년까지 36년간 지속되었다. 서울은 일제강점기 내내 항일 민족운동의 중심지였다. 1919년 3.1 운동의 발상지도 서울이었고, 의열단원을 비롯한 항일 의사義士들이 의거를 단행한 장소도 대부분 서울이었다. 서울은 대중운동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심무대였으며, 서울의 지식인들은 혹독한 민족운동 탄압에 굴하지 않고 민족문화를 보존하고 나라를 찾기 위한 운동을 서울에서 펼쳤다.
자신만의 빛을 되찾다. 光復 ● 광복이 되고 다시 빛을 찾았다.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은 독립하였고 광복이라는 말 그대로 빛을 되찾았다. 일제강점기 '경기도 경성부'로 격하되었던 서울은 해방과 함께 원래의 이름과 위상을 되찾았다. 광복을 맞은 시민들은 서울 거리로 뛰쳐나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어둠 속에 살아있던 작은 불씨가 에너지를 모아 불꽃을 일으키듯이 광복의 서울은 꽃이 피는 것과 같은 축제의 도시였다. 식민도시 '경성'에서 '서울'이라는 이름을 되찾았으며,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나뉘는 아픔 속에서, 离苦 ● 또 다른 시련 나뉘는 아픔을 경험하다. 1945년 일본의 불법적인 점령으로부터 해방되는 기쁨도 잠시,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한국 전쟁이 시작되었고, 서울은 다시 혼돈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비극은 시작되었고, 전쟁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한국 미술계에서 1950년대 후반은 암담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박서보 등을 필두로 앵포르멜(비정형 추상회화/서정적 추상회화)과 추상운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등 현대미술로의 일대 변혁이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이후 60년대 후반부터 표현주의적, 기하학적 경향의 추상이 등장하였고, 70년대에는 한국적 정신주의를 화면에 담고자 했던 모노크롬 회화가 크게 부상하였으며, 실험미술 유형의 전위적 성격을 띤 다양한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서로 모여 더 밝은 빛을 내는, 齐亮 ● 서로 모여 만든 더 밝은 빛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다. 휴전 이후 서울은 재건 사업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1960년대 중반에 이르면 전쟁으로 파괴되었던 시설의 복구가 대부분 완료되었다. 서울은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인구가 급증하였다. 전쟁기간 동안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겪은 사람들은 살기 위한 실용적 현실주의에 눈을 돌렸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식을 교육시키기 위한 열정만은 대단하였다. 이처럼 생존을 위한 강한 의지와 뜨거운 교육열, 자유분방한 생활방식 등은 전쟁으로 인한 폐허를 딛고 짧은 시간 동안 서울이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 서울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88 올림픽 등 세계대회를 개최하였고, 해방 후 가장 크게 온 국민이 열광했던 2002년 월드컵의 4강 신화를 이루는 등 세계 유례없는 단기간 재건에 성공한 도시가 되었다. 위기 속에서 꺼진 불꽃을 다시 일으키려는 의지와 다시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열망하며 서울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도전이 지금의 서울을 만들었다.
발전 서울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 长红 ● 서울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 어려운 위기를 견디어 낸 후 불꽃은 이전보다 더 활활 타오를 수 있다.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서울은 열정과 열정을 기반으로 한 희망을 가지고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한다. 즐거움과 사랑, 희망의 믿음이 있는 한 서울의 미래는 밝고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꺼지지 않는 서울의 모습이 기대된다. ■ 63 아트 미술관
Vol.20151224c | 나는 불꽃이다, 서울 首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