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0302b | 김정옥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_11: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에이치 ARTSPACE H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29-4(원서동 157-1번지) Tel. +82.2.766.5000 www.artspaceh.com
몸은 하나의 공간이다. 생로병사(生老病死), 희노애락(喜怒哀樂), 수많은 현상과 느낌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몸의 내부는 보이지 않지만 구체적으로 체감하는 지극히 개인적 공간이다. 몸의 시선은 내부로 향한다. 내 몸의 느낌으로 세상과 연결하는 것이다. 나는 생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 그로 인해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을 몸을 통해 구체화 시키고 싶었다. 그것은 일종은 판타지다. 현실이 교묘하게 조합된 가상공간에서의 판타지다. 그러므로 나의 해부그림은 내부의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시각화, 촉각화이다.
전시 제목 『파브리카』는 르네상스 해부학자 베살리우스(Andreas Vesalius, 1514~1564)의 저서 파브리카(De humani corporis fabrica)에서 차용한 용어로서 '인체의 구조'를 의미한다. 인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던 당시 해부문화는 인간의 내부구조를 앎으로써 인간생명의 비밀을, 나아가 신을 알 수 있다는 믿음과 비전에서 형성되었다. 유전자 초안이 완성되어 생명복제도 가능해진 오늘날 당시의 해부문화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의미는 바로 외부로부터 내부로의 시선전환에 있다. 인간을 외형이 아닌 그 내부로부터 봄으로써 인간존재를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다. ● 내부를 통해 바라 본 인체와 자연은 서로 닮았다. 몸이 자연이라면 자연 역시 하나의 몸이다. 몸은 먹고 마시고 배설하는 생물학적 존재이자 일상의 여러 감정들이 파생되는 공간이다. 생 한가운데서 보이지 않고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것, 그것을 몸의 느낌을 통해 시각화 하고자 했다. 그리고 일련의 창작은 수수께끼 같은 일상의 의문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이었다. ■ 김정옥
Vol.20151222a | 김정옥展 / KIMJUNGOK / 金正鈺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