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1217_목요일_04:00pm
참여작가 마리아 레피스토 Maria Lepistö 모건 왕 Morgan Wong 리차드 위트비 Richard Whitby
관람시간 / 0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SeMA NANJI RESIDENCY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108-1 난지전시실 Tel. +82.2.308.1071 semananji.seoul.go.kr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국제교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외작가들을 위해 3개의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해 입주신청과 심사를 거쳐 입주작가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매 분기별 입주기간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입주기간 동안의 성과를 보여주는 성과보고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3 개월 간 입주한 마리아 레피스토(Maria Lepistö), 모건 왕(Morgan Wong), 리차드 위트비(Richard Whitby)가 참여합니다. ● 마리아 레피스토(Maria Lepisto)는 최종적으로 네덜란드 Gerrit Rietverld Academy에서 Fine Art를 전공했지만, 스웨덴에서 의료방사선물리학, 사진, 벨기에에서 예술 수사학과 같은 다양한 공부를 하였습니다. 작가는 음식이라는 친근한 주제를 과학적이고 예술적인 사유로 접근함으로써 익숙함과 낯섦, 아름다움과 역겨움의 미묘한 경계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리처드 위트비(Richard Whitby)는 BA로 Fine Art를, MA로 Fine Art Media를 전공한 뒤 The London Consortium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작가는 서사와 영화, 그리고 그 제작과정에 대하여 초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The Jump Room" 프로젝트를 완결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2채널 비디오로 이루어진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대통령과 지구, 화성 간의 소통에 관한 음모를 키워드로 둡니다. 반서구, 반정부적 감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허구(fiction)에 공감하고 관심이 있는 작가는, 현 정부와 기업체계에 대하여 진부한 동시에 명백히 비도덕적인 경험들을 맞닥뜨릴 수 있는 작업을 시도하였습니다. 모건 왕(Morgan Wong)은 홍콩의 City University of Hong Kong에서 Creative Media를 전공하였으며, 런던과 중국 Shenzhen 조각 비엔날레에서 퍼포먼스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시간과 다른 물질성의 문제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영상, 조각, 설치, 퍼포먼스 작업을 보여줍니다. 일시성(temporality)과 물질(일상생활오브제-everyday life objects)의 결합은 그가 작업하는 장소와 시간에 대한 보편적인 생각과 특이성에 대한 연구입니다. 'Filling Down a Steel Bar Until a Needle is Made'는 의례적인 행위를 강조하는 작업으로 인내, 결의, 명상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이 작업은 대중 앞에서의 퍼포먼스에서 작가 자신의 의례적 행위로 전환되며, 불가능해 보이는 같은 일의 반복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의 여행'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 마리아(스웨덴)와 모건(홍콩), 리처드(영국)는 지난 3개월 동안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SeMA NANJI RESIDENCY)에서 작업을 해왔다. 각각, 인스턴트 면으로 만든 조각품과 중국 우화를 재연한 퍼포먼스, 순간 이동 기계 관련 비디오 작품이었다. 생생한 한국어 의성어로 표현한 이번 전시회 제목, '따르릉, 따르릉(Ta-ra-rung, Ta-ra-rung)'은 이들 작가의 거주 기간이 끝날 때 울리는 알람 소리로 생각될 수 있다. ■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음식은 우리의 굶주림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다. 음식은 우리 몸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만큼 점점 커지는 우리의 욕망을 완전히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나는 과학과 미술을 배우면서, 미래에는 음식에 대한 미학적 관점이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보았다. 현대식 요리 실험실의 동향과 미식물리학(gastrophysics)에서 영감을 받아, 유희적으로 음식에 대한 사유를 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음식을 점점 더 추상화하고, "자연스럽다"고 받아들이는 우리의 인지에 도전했다. 그리고 어떤 원(原) 자료와 그 원 자료가 기원했던 자연 풍경 간의 관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보았다. 최고 수준의 레스토랑에서 내놓는 엘리트 요리와는 달리, 내가 만든 창작 발명품의 식재료는 "정크 푸드"였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나의 작업실에 있는 가스난로의 도움을 약간 받아서, 인스턴트 면과 전분, 식초와 물을 가지고 플라스틱처럼 만들고 있다. 나는 우리가 역겹고도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그런 인식을 하게 되는 아주 미세한 경계를 찾고 있다. 뭔가 생경하지만, 우리 자신이기도 한 인간 신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 누군가 말했다. "토한 것처럼 보여." 글쎄, 그냥 그런 결과가 되어 버렸다. 그 사건은 불의의 미학이다. 은유가 아니고 그냥 그 자체이다. ■ 마리아 레피스토
Filing Down a Steel Bar Until a Needle is Made(마부작침)는 모건 왕(Morgan Wong)이 2013년부터 계속 진행하고 있는 작품이다. 왕은 자기 자신의 몸무게와 키 치수에 해당하는 강철봉으로 바늘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이 작품은 터무니없어 보이는 일을 하기로 결단을 내린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중국 우화에 대한 작가 자신의 반응이다. 이 강철봉은 왕과 여정을 함께 하며, 제8회 선전 조각 비엔날레를 비롯하여 여러 다른 상황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왔다. 왕이 이 장기 프로젝트를 가지고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입주한 것은 난지 미술 창작 스튜디오(SeMA NANJI RESIDENCY)가 처음이다. 레지던스에 거주하면서 뒤엉켜버린 일상적인 의식과 전시회와도 같은 상황 속에서, 왕은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형식을 탐구할 수 밖에 없다. 난지에서 열리는 최종 전시를 위해, 왕은 굴지의 강철봉이나 또는 매일 수집한 철가루의 섬세함을 조명하기보다, 전적으로 소리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 모건 왕
비디오와 드로잉, 공연을 한데 엮은 '더 점프 룸(The Jump Room)'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로, 음모 이론에 영감을 받았다. 이 이론은 미국 CIA가 순간 이동 기술에 관여했으며, 현재 미국 여러 건물에 '점프 룸'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10대 시절 '배리 소우토로(Barry Soetoro)'라고 불렸던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는 초기 테스트의 피실험자였다고 주장한다. 나는 바시아고(Basiago)와 오바마의 자료 화면을 사용하여 나만의 다채롭고 지루한 작업을 거쳐 자료 화면을 촬영했다. 나는 점프 룸 주변에서 배우들의 즉석 연기를 연출했고, 컴퓨터 애니메이션처럼 이미지를 다시 만들었다. 각색과 재-각색 작업, 반복적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장시간 곱씹어 천천히 숙성 과정을 거치게 한 다음, 뭔가 다른 것을 완성해냈다. ■ 리차드 위트비
Maria(Sweden), Morgan(Hong Kong) and Richard(UK) have been working at SeMA NANJI RESIDENCY for the last three months, on sculptures made of instant noodles, performance enacting Chinese allegory and videos about teleportation machines, respectively. This exhibition's title, 'Ta-ra-rung, Ta-ra-rung', can be considered the alarm call at the end of their residencies, eloquently expressed in Korean onomatopoeia. ■ SeMA NANJI RESIDENCY
Food is not about satisfying our hunger, food is about satisfying a growing desire completely our of proportion of what our bodies really need. With schooling in both science and art, I speculate in how the aesthetics of food might look like in the future. Inspired by trends in modernist cuisine laboratories and gastrophysics, I play with the thought of food becoming more and more abstract, challenging our perception of what is "natural" and blur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raw materials and the landscapes it originates from. Unlike the elitist dishes presented by top notch gastronomy restaurants, my own inventions are made out of ingredients of "junk food". With the help of a little gas stove in my studio at the SeMA NANJI RESIDENCY, I have been producing plastic out of instant noodles, corn starch, vinegar and water. I'm looking for the very fine border between what we perceive as disgusting and attractive, something alien - yet in close relation to our own human bodies. "It looks like vomit", somebody said. Well, it just turned out like that. It is accident-aesthetics. It is not a metaphor, it just is what it is. ■ Maria Lepisto
Filing Down a Steel Bar Until a Needle is Made is an ongoing work for Morgan Wong since 2013. Wong pledges to make a needle out of a steel bar of his own body measures of weight and height. This is his reaction to a Chinese allegory regarding one's determination no matter how absurd it sounds. The metal bar follows Wong's journey and has been shown in different context, including the 8th Shenzhen Sculpture Biennale. While SeMA NANJI RESIDENCY is the first time which Wong engages his artist in residence with this durational project. Intertwining daily ritual and semi-exhibition context, the residency pushes Wong to explore forms of presentation in this work. For the final exhibition at NANJI, instead of putting spotlight on the prominence of the metal bar or the delicacy of the daily collected metal filing, Wong decided to focuses solely on the sonic element. ■ Morgan Wong
'The Jump Room' is an ongoing project including videos, drawings and performance inspired by conspiracy theories concerning the American CIA's alleged involvement in teleportation technology, said to have resulted in a 'jump-room' device, apparently now installed in several buildings in the US. Many even allege that as a teenager, Barack Obama, then called 'Barry Soetoro', was an early test subject. I have appropriated footage of Basiago and Obama, shot footage at various, tedious jobs of my own, had actors improvise around the Jump Room story and re-made images as computer generated animation. Adaptation and re-adaptation; repeating with a different tone, the prolonged chewing and gradual fermentation of the material, into something else. ■ Richard Whitby
Vol.20151217b | 따르릉, 따르릉-2015 난지 9기 국외입주자 4분기 성과보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