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5 갤러리 푸에스토 영아티스트展
관람시간 / 11:00am~10:00pm
갤러리 푸에스토 GALLERY PUESTO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92 Tel. +82.2.765.4331 puestogallery.co.kr
해가 뜨고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다시 해가 뜨고 꽃이 피고 새가 날고 움직이고 바빠지고~ ● 전인권 밴드의 '돌고 돌고 돌고'란 곡의 가사 일부분이다. 음과 양으로 이루어진 하루의 시간이 반복 순환하고, 1년을 주기로 자연은 음양의 화합을 통해 생성하고 소멸하는 신진대사를 반복한다. 매년 되풀이 되는 계절을 보면 자연의 시간은 순환구조로 되어있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규정해놓은 시간개념은 연도가 앞으로 나아가는 일방성의 선형적 구조이다. 순환적 시간은 선형적 시간의 맥락과 결합되는데, 이러한 개념에서 보면 계절의 순환은 연도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동시에 일어난다. ● 난 이러한 두 가지 시간구조를 나무의 나이테에서 찾았다. 나무는 자르는 방향에 따라 나이테가 다르게 보이는데, 가로방향으로 자르면 원형의 라인이 나타나고, 세로방향으로 자르면 직선형의 라인이 나타난다. 시간의 두 가지 구조와 일치한다.
작품의 주재료는 나무이고 나이테를 활용하며, 작업 과정부터 결과물까지 시간의 흐름 원칙을 따른다. 나무 판재를 가로방향으로 재단 후 세로방향으로 Hole Saw 가공하여 나온 결과물 측면엔 유선형의 나이테가 나타나는데, 이 과정을 거친 조각 두 개를 포개어 붙이면 순환하는 나이테가 만들어진다. 여기까지의 결과물이 내 작업의 핵심적인 개념을 담은 기본 unit이다. 이 unit은 시간의 한 단위이면서 전체이기도 하다. 또한 陰(음)의 시간과 陽(양)의 시간의 合(합) 을 의미한다. unit들을 이어 붙인 선형적, 순환적 구조의 작품들은 Hole Saw 가공시 안과 밖에 생기는 재료에 따라 작품 A와 B 두 가지로 구분된다. 형태적으로 상반된 A와 B는 자연의 실상이자 기본 원리인 음양의 관계를 의미하고, 시간의 흐름원칙을 기반으로 조형화 된다. ■ 정인국
Vol.20151217a | 정인국展 / JUNGINKUK / 鄭仁國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