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1215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대용_김영미_이태용_조혜정_거머리_김은혜_이현성 정세윤_김유정_이빛나_임동아_조수진_이한나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최정아 갤러리 CHOIJUNGAH GALLERY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상수동 72-1번지) 홍익대학교 홍문관 로비 Tel. +82.2.540.5584 www.jagallery.co.kr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유전한다'고 했다. 모든 것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소멸하고 거기서 다시 새로운 것이 생성된다. 변화와 흐름은 움직임이라는 것의 전제 없이 성립될 수 없는 개념이다. 그리고 움직임 가운데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근본적 존재 조건이다. 20세기 말의 플럭서스도 바로 이러한 유동성을 세계의 본래적 모습으로 이해했던 예술운동이었다.
따라서 여기 모인 13인의 작가들은 오늘날의 삶과 예술을 관통하는 공통분모는 '변화와 흐름'이라는 점에 합의하여, 전시의 개념을 '움직임'으로 요약하고 전시명을 『움직씨』라고 정했다. 움직씨는 외솔 최현배 선생이 창안한 용어이다. 선생은 문법서 『말본』에서 동사를 움직씨, 명사를 이름씨로 표기하는 등, 해방 이후 우리말의 순수성과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애썼던 한글학자이다. 이제는 학계의 전설이 되어버린 선생의 용어를 새삼 빌려온 것도 우리 13인이 자신의 예술적 시원을 오늘날 한국의 현실에 기초한 정체성 확립에 두고자하기 때문이다. 작업의 내용과 방법론은 서로 상이하고 각자의 개성과 지향점 또한 제 각각이지만,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의식은 매우 큰 교집합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유동하는 전세계적 흐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 플럭서스가 흐름을 뜻하는 라틴어 Fluxus로 그들 모임을 명명했듯이, 우리의 모임을 순 우리말 움직씨라고 명명한 것은 실로 우연의 일치다. ■ 움직씨 동인 일동
Vol.20151215e | 움직씨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