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1205_토요일_06:00pm
예술공간 세이 작가공모 초대展
추유선_한미혜_유선화 손인선_이은주_이재민 김현수_성모 소화원_이연주 손혜경_권율_신양희 남윤식_김오민_성한철_장오경
기획 / 추유선 후원 / 서울문화재단_서울시
관람시간 / 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예술공간 세이 art space SAY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2가 2번지 2층 Tel. 070.8637.4377 artspacesay.blog.me
어렸을 때 자주 불렀던 노래 중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로 시작되는 노래는 누구나 즐겨 부르던 노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노래는 색이 주는 연상에서 시작하여, 길이, 빠르기 등으로 전환된다. 원숭이 엉덩이는 높은 백두산까지, 혹은 뾰족한 소나무까지 이어지며, 이것이 통일로까지 연결되기도 하는 그 연상의 폭이 자유롭다. 이처럼 연상이란 우연히 던져진 것에서(그것은 사물일 수도, 언어일 수도, 관념일 수도 있다) 자신의 경험과 기억에 의한 개인적인 생각으로의 여행일 뿐 아니라, 그 시대의 사회적 통념이나, 관습 등도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네 명의 작가들은 각기 다양한 주제와 작업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 , 여기에 던지는 부름이며, 질문이다. 부름에 한명의 관람자가 반응을 한다. 그 반응은 답이 아닌 자신의 또 다른 이야기이며,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질문은 또 다른 반응자와 함께 또 다른 질문을 낳을 것이다. 이 반응과 질문들의 연결은 노래처럼 초기에는 그 맥락이 그다지 벗어나지 않지만, 4번째 정도의 질문과 반응에 와서는 그 맥락이 전환될 것이다. 그 속도는 회가 거듭될수록 전환이 빨라질 것이며 개인적인 연상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의 질문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는 맥락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 초기 3번째 질문까지 던져보기로 한다. 그 이후에는 맥락이 전환되는 기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질문 안에 속하면서 속하지 않는 질문들로 각자의 질문들을 안고 나가면서 질문을 인식하고 반응이 생장해 나갈 것이다.
표준 오락은 1970년대에 YMCA가 명랑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오락 32종을 지정하여 학교와 사회에 내려 보낸 것이다. 그러나 양복을 입고 놀이를 즐기고 있는 사진속의 어른들은 우스꽝스럽고 기괴해 보일 뿐이다. 이것은 정확한 정보에 의해 분류되지 않을수록 더욱 기묘하고 비현재적인 풍경이 되며, 현재성을 상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풍경을 과거와 현재의 풍경을 한 화면에, 혹은 한 공간에 배치시킴으로서 우리의 기묘한 시 공간을 드러내 보았다. ■ 추유선
작가가 처음 제시한 주제는 '파편화된 풍경'이었다. 주제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오히려 내면의 갈망, 욕구를 자극하면서 강렬하게 다가왔고, 이후에 구글을 통해 제시된 스펙타클한 장면들은 이러한 느낌을 구체화하는데 일조했다. 작가의 일련의 작품들은 날것이 주는 불편함, 숨겨진 것이 드러나는 당황스러움, 그럼에도 자못 화려하게 펼쳐지는 색채와 구성으로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였고 이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소리의 색채에 집중하여 즉흥연주를 시도했다. 빠르게 치닫고 또한 내리꽂는 구성으로 소리의 시각적인 표현과 동시에 작가로부터 제시된 풍경의 강렬한 인상에 집중하였으며, 정돈되지 않은 불협화음의 진행은 '불편함'에 대한 응답의 형식으로 작가와의 소통을 시도했다. ■ 한미혜 음악을 처음 듣고 해석한건 뭔가 어둡고 짓누르는 현실과 맞지 않는 괴리감이었다. 이것은 하루의 일과가 끝없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반복되는 느낌과 그 일상을 살아가면서 동시에 내면에서 일어나는 상반된 감정들이 꿈틀대는 이미지로 다가왔다. 제어의 필연성과 제어를 요하지 않는 - 표면상으로는 의식적으로 기절시킨 의식과 내면의 예민하게 깨어 꿈틀거리고 있는 감성의 괴리감을 표현했다. ■ 유선화
도시정원을 산책하면서 수집된 114개의 나무들. 그들은 사람의 모습과 닮아있다. 같은 대기와 빛, 온도, 날씨에 둘러 쌓인 나무와 나는 같은 시공간안에서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 한 그루마다 이름을 명명해주면 개별적 존재로 의미가 부여되어지고 나 또한 그들에게 한명의 개인, 존재가 될 것이다. 그 이름들은 나무의 인상이면서 내가 살고 있는 여기의 인상이다. ■ 손인선
'문'을 보면 늘 그 건너편의 세계가 궁금하다. 그 문은 의식 속에 내재된 관습이나 형식, 억압일 수도 있으며, 험난한 도전을 각오해야 하는 텔레포트일 수도 있다. 열어볼까 외면할까의 상반된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인 것이다. 문을 열기 위해서는 감각, 연상, 상상, 사고, 의지, 감정의 복합체인 '미의식' 이라는 열쇠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미의식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단단히 잠겨있는 문을 열기 위해 일상 속 풍경 안에서 그 단서들을 찾아 모험을 떠나본다. ■ 이은주
그 어느 시기보다 많은 자유가 허락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심리적 방어선을 확보하고 싶었다. 만화나 게임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가 있으나, 강한 상징성을 지닌 수호신으로 사천왕을 떠올렸다. 칼이나 여러 지물을 들고 부릅뜬 눈으로 잔뜩 힘을 주지만, 무섭지 않은 한국 사찰 입구의 사천왕. 식물로 만든 수호신들의 손에는 칼 대신 최신무기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 무기들은 화력을 갖지 않는다.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것은 자본주의 시대의 여러 권력과 싸울 수 있는 추상적 가치들이고 그것이 무엇인지는 관객의 몫이다. ■ 김현수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사연을 가진 아이들. 그래서 더욱 한명, 한명의 이름이 소중하고 특별하다. 전통 민화의 문자도를 보여주고 그 연장선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가지고 진행한 작업이다. 식물로 만든 탱크들은 아이들의 이름들과 어울려져 놀이감이 되고, 사천왕은 아이들을 수호한다. ■ 성모 소화원
노란 모자로 만든 소박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전시 이후 소화원의 탈북 가정 어린이를 위해 선물로 기부될 예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로 자라주길...인생의 역경을 딪고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주길 빌며... ■ 이연주
(사회의) 원리로서 (균형 속에) 내재한 (근본적인) 적대성 완전히 무너진 좋음, 아름다움에 못 미치는 예쁨에 모든 것이 포섭된 시대에 무엇을 펼쳐낼 수 있을까. 물러섬 없이, 오직 근본적인 것을 말하기 위해 셋은 한 가지를 표현하려 했다. 이는 서로에 대한 최선의 반목을 방법으로 삼는다. ● 정교하게 선택된 책은 역사와 현재의 대립을 그 자체로 증거한다. 이루려했던 것은 이루지 못했고 이루지 않았어야 할 것을 이룬 채 서고의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책들을 끄집어냈다. 그리고 책이 숨기려한 독단을 드러냄으로써 이중의 전복을 시도했다. 이로써 자기 분열을 포함하는 지배 언어로서의 사회, 상부구조로서의 사회를 재구성했다. ●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견고한 언어에 이미지가 응답한다. 이는 현실적 운동의 형상으로서 뒤집힌 말과 대립하며, 각 장면을 넘어서 전면적인 저항의 연대 전선을 펼친다. 표상성을 부정하는 표상의 충돌은 전체 흐름 속에서 적대성이라는 하나의 몽타주를 이룬다. ● 이러한 대립을 은폐하듯 세워진 벽은 본래의 벽과 더불어 다층적 공간을 형성한다. 단단하고 육중한 벽은 티끌하나 없는 고정성으로 본질을 가리며 사건은 골목에 갇힌다. 그러나 감추는 것은 감춘다는 사실 자체를 감출 수 없다. 벽을 위한 벽은 없으며 닫힌 벽 또한 없다. 그리하여 벽은 회피할 수 없는 자기 대립에 직면한다. 이때 열리지 않을 수 없는 장면 속에서 사태는 드러나고 만다. ■ 손혜경_권율_신양희
글은 껍데기다. 말하기 전에 침묵 ■ 남윤식_김오민_성한철_장오경
Vol.20151212j |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