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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211_금요일_05:00pm
갤러리 그리다 기획공모 앞UP2015展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그리다 GALLERY GRIDA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21(창성동 108-12번지) B1 Tel. +82.2.720.6167 www.gallerygrida.com
작품에서 우선 받아들여지는 첫 이미지들은 '낡은 벽'에 남은 '흔적' 들이다. 나는 길을 지나며 흔히 보아오던 오래된 벽들을 보면 자연이 그려낸 한편의 추상화와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어느 누구하나, 같은 인생이 없듯 벽에 그려진 시간과 세월의 흔적도 제 각각의 모습이었다. 그것들은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고 느껴졌었고, 본인의 작품으로 재현된다.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받는 상처와 아픔들을 스스로 꿰메고 위로하며 살아낸다는 치유의 의미와, 천으로 덧대거나 바느질 땀을 여러 번 겹치는 등의 반복적인 행위를 통하여 '중첩되는 시간'들을 표현하는 것은 인간이라면 늘 삶에서 겪어야하는 수행과 노동의 결과로도 볼 수 있다.
매일이 특별할 수만은 없는 삶도 결국 시간이 지난 후에야 추억이었음을 알 수 있듯, 소소하지만 매일의 하루가 쌓인 벽에 남은 흔적들에서 아련한 무언가를 유추해본다. ■ 임주원
Vol.20151211e | 임주원展 / LIMJUWON / 林洲媛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