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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204_금요일_06:00pm
아이공 인턴 수료展
주최,주관 / 미디어극장 아이공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_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미디어극장 아이공 I-GONG Alternative Visual Culture Factory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0-1번지 B1 Tel. +82.2.337.2873 www.igong.org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라는 의미의 일상(日常). 우리는 때로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면서도 더 나은 삶 또는 이상적인 삶을 위해 일상의 규칙을 만들고 실천하려 노력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일상을 사유하는 저마다의 '장소'가 있다. 가장 일상적인 장소가 바로 집일 것이다. 그런데 항상 그 자리에 있던 집이 어느 날 영영 사라져버린다면, 그곳에 우리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면 어떤 느낌일까? ● 김민경은 일상과 장소, 그것들로부터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한다. 현대인의 정형화된 일상 - 예를 들어 출근을 하고, 퇴근 후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단을 위해 장을 보는 행위는 구체적인 실천이라 볼 수 있지만 실천의 지향점인 '이상적인 삶'이란 추상적인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예술가에게는 일상이자 실천적 본질인 '예술'을 모호하고 추상적인 개념이라 정의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작가는 예술이 기존의 언어체계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나타내는 방법, 즉 예술적 재창조를 이르는 '형상화'를 가능케 하는 장르이자 행위라 말한다. ● 작가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메인영상작품 「20-301: 4가지 다른 기억」은 작가가 태어나 오랜 시간을 살았던 집이 어느 날 재건축으로 철거되는 사건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가족들에게 같은 주소, 함께 살던 공간인 집은 각기 다르게 기억된다. 집이란 누군가에게는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힘들었던 시절 잠시 머물 듯 살았던 곳으로 기억될 수 있다. 이렇듯, 같은 장소라 할지라도 저마다의 기억 속에 다르게 자리 잡은 이미 사라진 그곳은 더 이상은 같은 곳이 아니며, 더 이상 그곳이 아니다. ● 우리는 어떤 개념, 현상, 존재를 마주할 때 나름의 방식으로 인식하여 정의를 내린다. 그러나 '정해진 의미'는 그 대상의 의미와 본질을 해석하는 다양한 시각의 단절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작가는 작업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대상이 본래 지닌 '차이'를 이미지, 영상, 오브제 등으로 도출시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의 갈래를 제시한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누구나 겪어봄직한 장소와의 완전한 이별을 미•거시적 관점에서 함께 바라보고자 한다. ■ 아이공
이 3가지 작업은 하나의 사건을 두고 다각도로 접근을 해나가는 일종의 일상을 다각화 하고자 한 노력의 과정 및 중간 보고라고 볼 수 있다. ● 작업1 .20-301: 4가지 다른 기억 /20-301: Consist of Four different memories …어느 날 엄마가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20-301호가 드디어 재건축을 위한 이주가 시작된다 했다. 그 집에서 이사 나온 지 언 11년이 되어 간다. 20-301호에서 살아온 날아보다 떨어져 있던 날이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집은 나에게 '집'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장소였다. 그곳에서 태어났고 늘 항상 그 자리에 있었고 이사를 떠났어도 내가 원하면 언제든 찾아갈 수 있게 존재하는 내 일상의 인생의 한 장소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15년 12월이 지나면 더 이상 그 장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전 시대의 삶과 비교를 해봤을 때 정확한 비교가 될 수는 없겠지만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소비가 익숙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확실하다. 0에서 10을 만들어가는 시대가 아닌 10에서 0을 만드는 시대 말이다. 어떤 것을 해결하고 소비시켜서 끝을 내야지 다음 10 그러니깐 새로운 챕터의 시작을 만날 수 있다. 빠른 변화는 필수고 한 번도 그 빠른 변화에 이의를 제기한 적은 없었고 오히려 당연한 듯 변화를 따라가는 것은 필수 요소이고, 정보를 배우고 소진하고 다시 다른 변화를 향해간다. 장소라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이런 시국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매우 우스운 소리이다. 일상이라는 장이 펼쳐지는 무대인 장소라는 요소가 급변하고 또한 소진되고, 소진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그리 새로운 것도 아니다… (25, June, 2015) ● 우리는 일상을 지내면서 여러 장소를 접하고 떠나가면서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늘 장소와의 이별을 경험하지만 한 번도 '그 장소(본인들이 떠나온 특정 장소)'를 영원히 떠나서 '그곳'이 어떠한 물질처럼 사라져서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진짜 이별을 생각해 본 적은 개인적으로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엿들은 그녀의 통화 내용은 '장소와의 완전한 이별'에 대한 이상한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이후 그 집에 살았던 나를 포함한 4인의 가족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다 달랐다. 20-301호는 누구에게는 시작이었고, 누구에게는 전성기였고, 누구에게는 당연해 기억이 희미한 곳이었고…… 장소 또한 우리는 다르게 접했고 당연히 다르게 기억한다. 주소는 같지만 우리가 아는 이 장소는 같은 장소 일 수 없다. 그래서 20-301: 4가지 다른 기억을 통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던 '어떤 장소에서 시작된 이미 묘한 감정'을 이야기하려 한다.
작업2. Window. House. Gallery ● 이 Windiw. House. Gallery라는 작업은 20-301의 공간을 구성하고 있던 베란다 창이었다. 어떠한 장소가 갖고 있는 하나의 부품을 확대해 오브제가 갖고 있던 또 다른 의미를 확대한 작업이다. '문'의 본래 갖는 '공간을 분할하는 성질', '시선을 투과하는 성질'등 기본적 성질을 최대한 살리면서 기존 오브제가 갖는 위치 만을 변경하여 '문'으로 '문'에 대한 또 다른 접근성을 이야기할 공간을 만들었다. 그 대상이 기존에 갖고 있는 형태에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닌 오브제를 사용하는 우리의 동선에 대한 기록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등 오브제가 가존에 갖고 있던 다양한 의미를 확대 해석해본 작업이다.
작업3. 20-301: 기억의 패턴 /20-301: Pattern of recollection ● 이 20-301: 기억의 패턴 작업은 '집'이라는 '기억의 대상'이 갖고 있는 이상적 이미지를 도식화하여, 그것을 물성으로 기억의 대상을 구체화, 현실화 시킨 작업이다. 종이 아크릴 등 투명하고 얇은 매체를 통해 기억의 허구성을 이야기하고, 종이접기를 통한 반복, 노동으로 만들어지는 대상에 대한 기억의 패턴을 구연한다. ■ 김민경
Vol.20151210f | 김민경展 / KIMMINKYUNG / 金旻徑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