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리아_강철규_권오열_김두은_김래현_김보람 김상연_김선용_김성률_김수연_김수호_김아름 김영은_김정민_김지희_류한솔_맹성규_민나래 박새해_박아름_박주우_박혜진_성지연_송현미 신승재_신미정_신지수_안상은_원종호_유영경 이가영_이경철_이다희_이소림_이수연_이정민 이윤영_이호욱_임지윤_임지현_장지혜_전병구 정다운_정소라_정연희_정영두_제니 리_로비슨 조성천_최재령_한서경_한영국_허승연_황원해
포트폴리오 리뷰 일시, 리뷰어 2015_1209_수요일_김노암(세종문화회관 시각예술 전문위원), 변수정(큐레이터) 2015_1216_수요일_김최은영(갤러리 오차드 전시팀장), 이지현(OCI 미술관 부관장) 2015_1223_수요일_공성훈(작가, 성균관대학교 교수), 황정인(사루비아 다방 큐레이터)
주최 / (재)세종문화회관_대학미술협의회
관람시간 / 11:00am~08:30pm
광화랑 GWANG GALLERY_sejong center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대로 175 5호선 광화문역 지하도 안 Tel. +82.2.399.1114,1027 www.sejongpac.or.kr
칼 구스타프 융은 "신은 어떠한 신성모독에 의해서도 상처를 입지 않을 뿐 아니라 반대로 그런 모독을 요구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어쩌면 그의 말대로 뮤즈의 숨결을 받은 예술가들은 또 그들의 예술은 어떤 형태로든 동시대와 갈등하며 모독을 받는 지도 모른다. 자신의 예술을 세우는 젊은 예술가들은 기성의 사회현실과 불화를 겪기 마련인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모독을 받는 것이 그리고 당대의 모독을 요구하는 것이 어쩌면 예술가의 입문과정일지도 모른다. ● 최근 몇 년 간 젊은 또는 청년예술가들의 창작환경 또는 지원문제는 우리사회의 큰 과제로 제기되었다. 많은 예술가들이 창작과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근래 들어 몇몇 예술인복지재단을 만들기에 이른 몇몇 충격적인 사회적 사건들로 인해 특별한 사회적 논제가 되었다. 냉소적인 합리주의자들 또는 실용주의나 공리주의에 기대는 사람들은 예술무용론을 주기적으로 주장하는 시절이기도 하다. 경제적 또는 물질적으로 또는 정신병리학적으로 시급한 일들로 넘쳐나는 오늘의 삶에서 한가하게 예술가들의 안위에 관심을 두는 것이 못마땅한 이들도 많다. 이런 현실은 최근에 생긴 새로운 상황은 아니고 일찍이 원시수렵사회에서부터 예술가들이 주기적으로 비난받아온 오랜 편견이기도하다. ●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추구하고 선망하는 사회는 사실 예술과 예술로 촉발된 다양한 문화를 떠나서는 불가능한 것이 또 사실이다. 대체로 지난 시기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정부는 물론 지자체 거의 모두는 예술과 문화가 경제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하고 확대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전국에 200여개가 넘는 아트센터(문예회관)과 300여개가 넘는 창작 스튜디오가 밀레니엄을 전후한 약 15년 사이에 확산 된 것을 보면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시대의 풍경이다. ● 요즘 같은 시절에는 손꼽히는 부잣집 출신인 백남준이 해외를 떠돌며 생활의 곤궁 속에서 자신의 예술관을 정립하고 펼쳐간 것을 반면교사로 삼곤 한다. 백남준은 청년 예술가들이 선진국의 첨단경향을 수용해 자생력을 기르고 어떤 음식이든 먹을 수 있는 강한 이빨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급 예술가들의 창작경쟁은 매우 치열한 깊은 사유와 성찰과 결단력 있는 실천을 요구한다. 청년 예술가들에게 먹음직스런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 그러니 도리 없이 우리의 지속적인 딜레마를 안고 간다.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해야하지만 동시에 그 젊은 예술가가 강한 이빨을 갖는 과정을 지연시키거나 훼방을 놓는 것 사이의 어떤 균형점을 찾는 것이다. 자문해보면 자생적이며 자발적인 예술가들에게 사회가 공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또 가능하다면 어떤 절차나 방법에 의해 가능한 것인지. 게다가 공공분야에서 흔히 평가의 방법이란 정략적 평가라든가 불확실한 환류계획에 대한 말 그대로의 계획(계획이 모두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 『쇼케이스-리뷰전』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광화문로터리 지하의 광화랑에서 대학미술협의회와 공동주최로 청년미술가 53명의 작품과 포트폴리오를 아카이브하는 전시이다. 작가들은 대학미술협의회 회원인 전국 미술대학의 교수들의 추천을 통해 초대하였다. 이렇게 추천된 작가들의 작품 1점과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총 3회의 멘토링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내용은 미술현장에서 활동하는 기획자, 평론가 등 전문가들을 리뷰어 또는 멘토로 초빙하여 워크숍으로 구성되었다. ● 『쇼케이스-리뷰전』은 미술현장의 기획자들, 평론가들과 미술교육의 현장에서 고투하는 교육자들이 청년예술가들과 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기획을 지향하고 있다. 아무쪼록 이번 기획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결과와 무관하게 참여한 청년예술가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길을 가늠하는데 하나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김노암
Vol.20151209e | 쇼 케이스-리뷰 Show Case-Review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