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1203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 휴관
LIG 아트스페이스 한남 LIG ARTSPACE HANNAM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11길 30 수가빌딩 B1 스튜디오 L Tel. +82.2.6405.5700 www.ligartspace.com
LIG ART SPACE 한남 STUDIO L은 2015년 12월 3일(목)부터 12월 31일(목)까지 박지현 개인전 『말장난Ⅱ』展을 진행한다. 1997년 박지현의 첫 개인전 『말장난』에 이은 『말장난Ⅱ』展이다.
박지현은 주로 기표로서의 언어가 운반하는 의미의 변조를 꾀한다. 예를 들면 「낙하산」에서 「낙하산」은 푸른 하늘에 떠 있지 않다. 하늘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잔디 위에 층층이 내려앉아 낙하산 모양의 산으로 표현된다.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친절하게 다가와 주던 「회전초밥」은 여기에 없다. 형형색색의 초밥들은 흰 사각의 접시 위에서 춤을 추듯 회전한다. 「정치권」은 신비한 권법 고서의 형식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만들어진 기호에 대한 박지현의 새로운 의미화 작업은 언어적 기호체계를 비언어적 기호체계로 구체화하여 새로운 의미작용을 도모한다. 지난 『말장난』展에서 박지현은 누구나 일상에서 겪을법한 사소한 경험을 붙잡아 말장난을 시작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분리 시키고 재조합 하여 그 언어가 지닌 익숙한 의미에 재치 있는 교란을 펼치는 것이다. 『말장난Ⅱ』는 여기에 작가가 이 시대에 말하고 싶은 의미를 더하여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의 낙하산은 낙원처럼 보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다가갈 수 없는 계층들의 낙하산 군집이다. 내려앉은 낙하산은 또 다른 낙하산들을 부르고 겹겹이 견고한 그들만의 산맥을 형성한다. 말의 유희를 통해 지금이라는 시간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 언어는 말이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대로 사용하는 그 언어들은 사실 다른 것을 말하려 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박지현은 낙하산이 우리가 알고 있는 낙하산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귀띔한다. 2015년 12월 박지현은 지난 전시에서 보여준 주제를 발전시켜 말장난 두 번째 시리즈를 발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박지현은 우리에게 또 다른 장난을 걸어올 것이다. ■ LIG 아트스페이스 한남
Vol.20151203a | 박지현展 / PARKJIHYUN / 朴志賢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