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O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2015년 마지막 전시 『오민 : TRIO)』를 11월 28일부터 12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오민: TRIO』는 세 명의 연주자가 서로 다른 소리를 만들어 내는 세가지 공연으로 구성된다. 세 명의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가수, 무술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프레데리크 쇼팽(Frédéric Chopin)의 '피아노 소타나 2번 Op.35 1악장 B flat minor의 제 1주제'를 연주한다. 전시장을 채우는 세 개의 대형 설치 영상 속 세 연주자들의 움직임과 소리가 상호 교차되어 하나의 협연처럼 관객들에게 전달되는데, 관객은 이러한 반복되는 움직임과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시청각적 이미지를 통해 연주를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오민_TRIO - round table

각 연주자들은 연주에 앞서 '일련의 절차'를 따르는데, 자체적으로 곡을 분석하고 해석한 뒤, 연주를 위한 감정의 흐름을 결정하고 그 감정을 구현하기 위한 소리를 계획한다. 또한 이 소리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심리적으로 가장 적절한 근육의 사용방식을 계획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여 '훈련'한다. 각 영상은 연주 도중 감정의 흐름과 연결되는 즉흥적인 움직임과 소리가 연주에 일체화될 때까지 훈련하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일련의 규칙과 통제된 상황을 전제로 한 정교한 퍼포먼스 영상을 제작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통제와 표현, 그리고 훈련과 즉흥에 관한 질문을 바탕으로 연주 장면에서의 몸의 움직임의 원리와 의미에 집중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유희와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오민_TRIO - curator talk

전시 『오민: TRIO』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통제'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켜 즉흥적 호흡, 떨림, 움직임 등 공연 전부터 공연 도중까지도 새롭게 표현되는 동작들이 장시간 고도로 '계획'되고 '훈련'된 통제의 결과물임을 도출해내는 실험적 시도이다. 관객에게는 통제 가능한 상황과 불가능한 상황, 계획된 상황과 즉각적인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여, 통제된 상황이 만들어내는 몸의 움직임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대림미술관

오민_TRIO - sound

오민_TRIO - pianist

연주자의 몸짓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몸은 음악 소리를 어떻게 이끌어 내는가? 소리는 이성적으로 계획되는 것인가, 감성적으로 표현되는 것인가? 감정이 이성적으로 계획될 수 있을까? 계획과 즉흥의 경계는 어디인가? (중략) 과거 피아니스트로 훈련되던 시절의 기억에 근거하면, 연주를 준비하는 과정은 먼저 음악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해석을 한 후 감정의 흐름을 결정하며, 그 감정을 구현하기 위한 소리를 계획하고, 의식하던 그렇지 않던 그 소리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혹은 심리적으로 가장 적절한 근육의 사용 방식을 실험하고 훈련한다. 훈련은, 원하는 감정과 움직임과 소리가, 필요한 순간 자동적으로 결합될 때까지 집요하게 반복된다. (중략) ■ 오민

■ 전시 연계 프로그램

□ 당구장 Night 1) 큐레이터 토크 - 내용: 큐레이터에게 직접 듣는 전시기획 및 진행과정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 - 일시: 2015. 12. 3(목) 6:30-8:00PM 2) 작가 워크샵 - 내용: 오민과 함께하는 작가 워크샵 - 일시: 2015. 12. 10(목) 6:30-8:00PM 3) 오픈 스튜디오 - 내용: 소규모 커뮤니티만을 위한 특별한 시간 - 일시: 2015. 12. 17(목) 6:30-8:00PM

□ 주말 프로그램 1) 아티스트 토크 - 내용: 오민에게 직접 듣는 전시와 작업에 관련된 이야기 - 일시: 2015. 12. 5(토) 3:00PM 2) 라운드테이블 - 내용: 특정 주제에 대한 작가와 관련분야

2016 ARTIST ㅣ 2016년 구슬모아 당구장 선장 작가 남현범 ㅣ 패션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신모래 ㅣ 일러스트 코우너스 ㅣ 그래픽디자인, 인쇄, 출판 AMQ ㅣ 사진 YCRAFTBOATS ㅣ 보트 제작

Vol.20151129f | 오민展 / OHMIN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