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김다미展 / KIMDAMI / 金多美 / painting   2015_1127 ▶ 2015_1204

김다미_어린아이는 순진무구요, 망각이다_패널에 아크릴채색_92×73cm_2015

초대일시 / 2015_1128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2:00pm~07:00pm

2相공간 두들 DUDL Art Space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25(문래동2가 14-59번지) 2층 문래우체국 옆 Tel. +82.10.3258.5901 facebook.com/GalleryDudl www.dudl.kr

2008년~2015년의 일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텍스트화 될 수 없었던 감정과 암호화된 텍스트들을 조형적으로 풀어낸 전시이다. ■

김다미_후두둑 후두둑_패널에 아크릴채색_92×73cm_2015
김다미_있거나, 혹은 없거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2×73cm_2015
김다미_불확실의 행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5

일기 ● 감정 혹은 배출되지 못한 생각의 찌꺼기를 해소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무엇인가 끄적인다. 그것은 소통의 기능을 상실한 글이다. 소통의 보편적 수단인 텍스트는 누구에게도 읽힐 일이 없을 때 지극히 자의적으로 쓰였고, 나는 이것이 의미전달 수단이 아닌 일종의 조형기호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일기 속 글자들이 영원히 풀지 못하는 암호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자 문득 숭고하게 느껴졌다. 이것은 나의 텍스트(언어)를 대하는 태도이자 그림을 그리는 이유와도 맞닿아있다.

김다미_에너지 변이_패널에 아크릴채색_92×73cm_2015
김다미_불현듯 나타난 물고기 떼_종이에 아크릴채색_32×25cm_2015
김다미_Falling fishes_종이에 아크릴채색_32×25cm_2015
김다미_The missing place_종이에 아크릴채색_32×25cm_2015

그림 ● 머릿속에 떠다니는 의미들을 붙잡아줄 확실한 기표를 찾는 것이 불가능하리만큼 어렵게 느껴진다. 소통할 때 발생하는 틈을 메워 줄 것은 단지 짐작과 추측 뿐 이다.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은 존재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고 나는 불확실한 것에 의존하는 대신 실재하는 나만의 상징을 그린다. 화면 속의 물고기들은 실제 물고기의 성질과는 상관없이 내 인식 속에서 존재의 의지로 대변되는 이미지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우주라는 물에서 방향성을 가지고 흘러가는 모양이라서 '존재'라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의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나의 믿음을 표현해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 김다미

Vol.20151127e | 김다미展 / KIMDAMI / 金多美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