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詩가 나를 찾아 왔다...갑자기 다른 것들로부터, 격렬한 불속에서 나를 부르며 내게로 왔다"고 네루다가 말한 것처럼, 다른 어떤 무엇엔가 기웃거려 볼 틈도 없이,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축복처럼 내게 온 이것을 통해 그동안 많은 발자국을 남기며 걸었더니, 제법 짧지 않은 거리가 되었네요. 되돌아보면, 제법 또박또박 걷기도 하고, 걷다가 멈추기도 하고, 또 어지러운 무늬를 남기기도 하였지만 이모든 것들이 다 나의 뒷모습이기에, 어느 것 하나 지울 수가 없어서, 조심스럽게 꺼내어 놓습니다.

강미옥_花鳥圖_삼베에 봉채_32×190cm_2015 조윤정_Peony_장지에 채색_53×45.5cm_2015 박찬경_빈자리_장지에 혼합재료_53×45.5cm_2015 김학겸_Throug_something_순지에 담채_162.2×112.1cm_2015

이예린_puzzle_1_장지에 채색_116.7×91cm_2015 김종미_송민 松民_장지에 먹, 동양화물감_110×130cm_2015 황서연_우관을 세운다_장지에 혼합재료_91×116.8cm_2015 서제우_생각 Thinking_장지에 혼합재료_116.8×91cm_2015

김태임_그림자놀이2_장지에 채색, 색연필_145.5×112.1cm_2015 이현지_나의 밤 Ⅰ_장지에 채색_162.2×130.3cm_2015 박지민_숲_순지에 채색_129.7×91cm_2015 안서현_골목1_장지에 동양화물감_116.8×91cm_2015

이예지_한국화_소파(광목천에 먹), 인쇄 천, 의자_87×80cm, 길이 300cm_2015 노숲_무제_단채널 영상_00:08:31_2015 이소영_코끼리의 꿈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5

유소형_영희의 방_순지에 채색_130.3×162.2cm_2015 홍보미_untitled #1_장지에 곤충_가변크기_2015 천경민_소녀2_장지에 채색_130.3×162.2cm_2015 배고운_냥아치2_캔버스에 유채_90.9×60.6cm_2015

정경은_보이는 것 가려지는 것 4_순지에 먹_162.2×130.3cm_2015 김혜빈_라일락_순지에 채색_100×100cm_2015 강지연_아름다운노인_한지에 먹_193×130cm_2015 오하린_새_혼합재료, 장지, 먹, 바니쉬_162.2×130.3cm_2015

조아름_Maria #3_캔버스 천에 목탄_147×62cm_2015 김양경_나상 裸像_에칭, 먹_40×60cm_2015 원용재_바글바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2cm_2015 이윤빈_함정_개구리수조_가변설치, 45×45cm, 170×110cm×5_2015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세요. 그 따뜻함에 힘을 얻고, 더 먼 길을 걸어 갈 것이니까요. ■

Vol.20151124f | 나를 찾아줘-2015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작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