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의 바깥

김홍식展 / KIMHONGSHIK / 金洪式 / mixed media   2015_1118 ▶ 2015_1208 / 주말,공휴일 휴관

김홍식_Flaneur_Museum_Toledo_ 스테인리스 스틸에 잉크, 실크스크린, 우레탄, 돋을새김_130×85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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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118_수요일_05:00pm

주최 / (사)캔파운데이션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12:00pm / 01:00p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오래된 집 Old House 서울 성북구 성북동 62-10,11번지 Tel. +82.2.766.7660 www.can-foundation.org

도시의 산책자: 틀의 바깥 ● 이미 작가가 밝혔듯이 김홍식은 '도시의 산책자'라는 테마로 줄곧 작업을 해온 작가이다. 여기에서 산책자라는 단어는 근대가 창조한 환경과 공간, 특히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생활 방식과 경험 구조를 비판적으로 개념화하기 위해 독일의 문예학자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이 제안한 용어이다. 근대적 삶의 상징으로 도시의 길을 바라본 그는 산업화의 결과인 도시의 군중 Menge이라는 '현상'과 거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산책자의 양가적 '시선'에 주목한다. 그가 말하는 군중이란 특정한 계급이나 집단이 아니라 행인이라는 무형의 무리, 즉 '거리의 군중'을 뜻하며, 산책자는 군중에게 매혹당한 집단의 일원인 동시에 그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관찰하는 양면적 존재이다. ● 벤야민이 보들레르 Charles Baudelaire 를 인용해 자신을 도시의 산책자라 칭하며 "산책자에게 도시는 보들레르의 파리처럼 자신이 태어난 곳이라 할지라도 안식처가 아니다. 도시는 산책자에게 무대일 뿐이다." 라고 언급한 바에 따르면 작가 김홍식은 도시를 무대로 때론 빠르게 때론 천천히 걸으면서 도시를 산책하고 기록하고 그 이미지에 조형적 개입을 실험하면서 자신의 시각을 담아오고 있는 이 시대 도시의 산책자이다. ● 김홍식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도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 변화 안에 가려져있는, 또는 함몰되어가는 장소에 발걸음을 멈추게 되면서 오래된 동네인 통의동이나 성북동, 중국 베이징 지역에 남아있는 흔적들을 담아낸다. 이후 산책자 김홍식은 군중에게 매혹당하게 되는 박물관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그 집단 안의 존재로 때론 그들과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관찰하는 산책자의 시선으로 작업을 하게 된다. 이런 발걸음의 시작은 박물관시리즈 작업을 끌어내게 된다. 제도화된 특정 공간과 군중의 관계에 시선을 멈추게 하는 이 작업들은 다수에 대한 소수로서, 적극적 참여자에 대한 수동적 관조자로서의 산책자의 눈을 빌어 과거의 파편화된 기억을 불러내는 회로의 역할을 한다.

김홍식_틀의 바깥展_오래된 집 성북동 62-11번지_2015

이 산책자의 시선을 따라 발걸음을 내딛게 되면 군중 사이를 지나쳤던 일상 속에 현대 도시의 과거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에 멈춰진 속도 안에서 기억이 서서히 올라온다. 더구나 성북동에 위치한 오래된 집이라는 전시공간은 오래된 주거공간에 시간의 궤적과 일상의 삶이 축적된 공간이기 때문에 도시의 산책자의 시선으로 과거의 편린들을 불러내기에 거의 완벽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공간이 갖는 역사성과 산책자 김홍식의 작업방식이 상호 호흡하는 이번 전시는 시간개념뿐만 아니라 사회적 사건, 개인적 사건의 축적으로 가득한 공간 안에서 현대도시 속 상실된, 놓쳐버린 과거의 숨겨진 메시지를 읽어내는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내어준다. ●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술관시리즈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걸음으로 이동하게 되는 산책자의 모습이 읽힌다. 평면이라는 매체에 틀을 도입하고 다시 실크스크린으로 두드러진 금색을 도장함으로서 지나치는 이미지에 담겨있는 사회 관념적 이슈를 건드리기도 한다. 말하자면 제도 안에 들어간 걸작에 대한 우리의 시선과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줌으로써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작가는 제도화된 특정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틀'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틀의 안과 밖이라는 양면의 특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군중에게 매혹당한 집단의 일원인 동시에 그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관찰하는 산책자의 양면적 존재로서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이번 오래된 집 전시는 작가 김홍식이 자신의 색을 갖게 됨으로써 그 많은 도시의 산책자들 중에 김홍식이라는 자신의 이름표를 달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이 작가가 앞으로 걸어갈 산책길에 기꺼이 동행해 보고 싶다는 기대를 한다. ■ 김성희

김홍식_틀의 바깥展_오래된 집 성북동 62-11번지_2015

기록되지 않은/는/을 ● 작가가 처음 대상을 그리거나 만들 것인가를 정하는 때 마음에 이미 하나의 틀이 생긴다. 그것이 현실이 되었을 때, 캔버스의 나무이든 액자나 좌대든 물질로서의 틀이 작품의 내 외부를 규정한다. 작품은 시간을 거쳐 공간에서 관람자에게 선보일 때 그 개개인으로부터 작가가 처음 정한 틀 내부에 대한 공감을 얻는다. 그 작품이 오랜 시간 다양한 위기를 겪고 살아남은 경우 현재 세계의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에 수용된다. ●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자는 그 틀 안의 작품 자체에 다양한 설명, 박물관에 전시되었다는 사실 까지를 더해 작품의 가치를 가늠한다. 보통 유사한 양식의 그림을 주말의 플리마켓[flea-market]에서 마주한다면 그 작품의 가치를 박물관 혹은 미술관에서 본 작품과 동일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그 작품의 본질 외 즉, 틀의 바깥-역사적 배경과 작가의 유명세, 박물관이 주는 무게감이 그 작품의 가치를 형성하는 큰 기준이 된다는 의미이다. ● 박물관에서 작품이나 오브제를 수용하는 기준은 대상의 과거에서 역사에 있고, 작품은 그 무게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듯 중후한 형태의 액자나 좌대 등 작품을 받치거나 돋보이게 하는 요소와 함께 한다. 우리 개인은 작품 앞에 섰을 때 작품의 틀로서 기능하는 액자 혹은 좌대의 분위기와 함께 작품의 내용과 구성요소를 관람한다. 그리고 그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테두리의 안에 서 있다. 우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작품을 수용한 장소의 안이자 작품의 틀 바깥에서 관람자로 역할 하면서 가치를 완성해나가는 것이다.

김홍식_틀의 바깥展_오래된 집 성북동 62-11번지_2015

김홍식 작가는 작품이라는 틀의 바깥에서 일어나는 그러한 가치 완성의 현장이면서도 기록되지 않은, 기록되지 않는, 기록되지 않을 모습을 본인의 작품에 담는다. 작가의 작품 안에서 관람자들은 북적이며 모두들 머리 위로 카메라기능을 켜고 모나리자를 찍고 있다. 그 외에도 편히 서서 저 멀리 보이는 다양한 성화를 바라보는 사람들, 작품의 앞에 홀로 서서 차분히 작품을 관람하는 뒷모습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작품을 향하는 시선들을 담고 있는데 보통의 사각 프레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 구도상의 긴장감을 일으킬 뿐 아니라, 내가 그 관람자와 동일시되기도 하고 작품의 틀 즉, 액자를 인식하는 순간 급격히 분리되기도 하면서 작품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틀의 바깥이면서 동시에 그 작품을 관람하는 틀 안의 누군가이기도 한 것이다. 작품으로 제작된 그 장면을 포착하거나 계획한 작가는 최초의 관람객이었을 것이다. ● 작가의 내면에서 그 최초의 가치가 형성되었으나 기록되지 않았다면 그것으로 그만이었을 것이다. 작품이 완성되었으나 아무도 본 적이 없었다면 또한 그것으로 그쳤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기록되어 박물관에 수용되고 관람자들과 마주하면서 사회적 가치의 밀도는 높아졌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보기 위해 모이고 흩어지는 동안 계속해서 일어났던 순간들은 기록되지 않는다. 작품이라는 틀의 바깥에서 작용하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들이 작품의 가치와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을 완성시키는 모습은 당연한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 그리고 작가 김홍식은 이러한 현상을 다시 틀 안으로 수용했고, 이러한 순환은 틀 내외부의 가치교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로 관람자의 의식을 환기하는 매개로 기능한다.

김홍식_틀의 바깥展_오래된 집 성북동 62-10번지_2015

박물관 시리즈를 통해 작가가 이야기 한 틀이 작품의 물리적 형식과 의미라면, 사라지는 풍경들을 담은 작품들에서는 사회의 변화와 소멸해가는 틀을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비교적 옛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는 통의동이나 성북동,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 베이징의 거리에서 변해가는 모습 사이 잊힐 준비를 하고 있는 장소들을 기록했다. 옛집들과 그 사이로 있는 좁은 길, 낮은 건물들, 요즘은 생산하지 않는 스타일의 샷시, 유리문의 문양, 짝이 맞지 않는 오래된 테이블과 의자, 바닥의 타일들이 맞아주는 통의동은 요즘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라는 화제의 중심에 올라있다. 성북동 역시 그때그때 사정에 맞게 생겨난 집들이 언뜻 봐서는 막혔는지 이어졌는지 모를 골목길로 작은 대문과 담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곳으로, 이곳의 주민과 예술가들도 무분별한 변화를 막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베이징의 따샨즈(大山子) 798은 1950년대 지어진 공장지대였다가 예술가들이 자리잡고 중국정부의 정책으로 예술특구로 지정된 곳이었는데, 2005년경부터 곳곳이 상업화의 물결을 탔고, 작가들은 자본 없이 견디기 힘들어진 그곳을 떠나게 되었다.

김홍식_틀의 바깥展_오래된 집 성북동 62-10번지_2015

그래서 제2의 따샨즈로 불리게 된 북경 광슌 북로 역시 어쩌면 불어온 변화의 바람에 등 떠밀려 정취를 잃게 되고 말 운명일지도 모른다. 오랜 세월 동안 자리 잡은 지역의 틀이 자본이라는 힘 위에서 계획된 틀로 급격히 바뀌는 현상은 이 지역이 유기적으로 살아나가며 형성한 내용과 구조의 틀의 매력에서 시작되었는데 결국 지역을 균질화하고 조각 내고 만다. 개인은 그 현상과 그로 인한 변화를 지금 당장 멈추게 할 수 없다. 그것을 목격하는 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기억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거치고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정서가 흐르는 지역은 그 곳만의 테두리가 있다. 선이 그어진 것도, 울타리가 쳐진 것도 아니다. 그 공기는 단층의 옹기종기 붙어 이어진 건물에, 굽이져 탐험하는 기분을 주는 골목에, 주인의 손때가 묻은 작은 가게들에 있다. 작가가 만나는 그 모습들, 그리고 허물어진 한 켠의 테두리들은 작품이 되었다. 그 모습들은 단순히 향수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작은 불씨를 살려 옮기듯 마음 쓰지 못했기에 사라져 버린, 사라지는, 사라질 모습들임을 생각하게 된다. 작품의 안과 밖은 과거이자 현실이고 미래이다. ● 작가는 이 외에도 한국의 예술품이 가지는 기능과 의미를 더하는 형식 그리고 묘사법에 대한 생각을 전개하고 있다. 이 역시 시간과 변화 앞에 가치교환을 일으키는 틀의 안팎과 관련이 있다. 어떤 것 혹은 현상의 테두리, 경계가 되기도 하고 근본이 되는 요소를 규정하기 위해 마련되기도 하는 틀[frame 혹은 framework]은 개별적인 동시에 사회적이며 역사인 동시에 현실의 것들과 생각보다 크게 맞물려 있다. 틀의 안과 바깥은 끊임없이 서로의 입장을 뒤집어가며 서로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김홍식_틀의 바깥展_오래된 집 성북동 62-10번지_2015

그런 의미에서, 본 전시가 오래된 집에서 열리는 만큼 틀로서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집의 형식을 지녔으나 사람은 살지 못한다. '가족구성원을 외부로부터 보호한다'는 집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한계에 다다른 것은 무엇보다 사회에서 집의 새로운 기준과 요건들을 제시하면서 급격히 주거환경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가스와 물 공급시스템도 이 집이 처음 지어졌던 60-80년 전과는 달라졌고, 집에 들여놓는 각종 물품도 더 이상 소소하고 자그맣지 않다. 오래된 집이 가진 틀과 변화하는 사회가 제안하는 현대적인 집의 틀이 너무도 달라졌다. 오래된 집은 이제 틀의 바깥에서 기능하고 있다. ● 본 전시 『틀의 바깥』을 통해 내 외부, 현재와 과거, 기능과 의미의 변화와 상호의존하며 가치를 교환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모든 틀은 4차원 이상이다. 가로, 세로, 높이에 시간과 의미해석이 포함되고 문득 과거의 겉이 현재가 되고 여기의 것이 동시에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낡고 오래된 틀 안에 관람자가 있다. 그 안의 관람자가 다시 틀 안의 작품을 본다. 자본의 논리에서라면 당장 허물었을, 좁다란 골목 안의 오래된 건물 안에 사라져가는 거리와 건물들이 있다. 이 곳 오래된 집에서 작가 김홍식의 작품들이 틀의 바깥에서 들어올 누군가를 기록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록되었고 기록되는 그리고 기록될 본 전시에서 다시 새로운 가치교환, 의미확장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 ■ 임경민

The Flâneur: Outside the Frame ● Kim, Hong Shik is an artist who has continuously worked on her works based on the theme of "Flâneur," as she has mentioned previously. ● 'Flâneur' is a term Walter Benjamin adopted to conceptualize the modern environment and space in critical manner, especially the life styles and experiential structure taking place in metropolis. ● Looking at the streets of the city as a symbol of modern life, she focuses on the phenomenon of "Menge," the crowd of the city as a result of the industrialization and on the ambivalent "perspective" of Flâneur studying the street. When she mentions the crowd, it means a group without identity like pedestrians, not a particular class or group of people, only meaning "street crowds," meaning "masses of the street", and Flâneur is an ambivalent existence who objectively observes the crowd who, at the same time is absorbed in the crowd, mesmerized by it. ● Benyamin calls himself a Flâneur as quoted by Charles Baudelaire, and states that "to a Flâneur, the city is not a home, though it was the born place like the Paris to Baudelaire. To a Flâneur, the city is just a stage." Artist Kim, Hong Shik, like Benjamin, is a Flâneur in the contemporary times who takes a walk sometimes fast and sometimes slow, contemplating the city, recording the city and applying her images earned by experimenting the molding artistic interruption. ● Kim, Hong Shik focuses on the change in the city from mid 2000s and captures the fragments she picked from Tongui-dong, Seongbuk-dong, or Beijing, stopping at the places where they are veiled or even swallowed by the changes. Afterwards, she stops at the museum where she is attracted to the crowd and become a Flâneur who belongs to the crowd some times, but objectively remains uninvolved and observes the crowd the other times. The start of this journey results in the work of Museum series. These works draw attention to the relation between an institutionalized space and the crowd through the eye of a Flâneur, serves as a conduit for the past fragmented memories, as a minority against the majority, as a passive observer against the active participannts . ● Following the gaze of this Flâneur, the memory of the past gradually rises from the frozen speed as it reveals the past of modern cities while passing through the crowd. Her solo exhibition called Old House in Seongbuk-dong especially has almost a perfect environment for recalling the fragments of the past in the perspective of a Flâneur as 'Old House' is the old residence accumulated of traces of time and everyday life. This exhibition, representing the exchange between the way of work by Flâneur Kim, Hong Shik and the historicity of the space, lets the observers find messages veiled in the lost past in the modern city, in the space filled with not only the time concept but also the social and individual affairs. ● In the recent Museum series, the observers will be able to find a Flâneur walking in the more active strides. By introducing a frame to the two dimensional media and paint it in addition with the distinguished gold through silkscreen, Kim brings up the social controversial issues conveyed in the images. In other words, her works make us stop walking, ask questions, and let us think about on our perspective and social relationships about the masterpiece that is inside the system. Through the material that is 'frame,' the artist reveals the relationship between a certain institutionalized space and individuals as the both sides of in and out of the frame. The attitude shown in her works reminds the contradictory existence of the Flâneur that observes in objective manner with a distance from the crowd but is also a member of the crowd that have attracted her. ● The project "Old House" will be an opportunity for the artist to name one of the many Flâneurs as Kim, Hong Shik by finding her personal color and anyone can look forward to join a path with the artist from now on. ■ Kim, Sung Hee

Vol.20151118g | 김홍식展 / KIMHONGSHIK / 金洪式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