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fly effect 찍고 붙이고 뿌리고 그리고...날다

노재환展 / NOHJAEWHAN / 盧在煥 / painting.printing   2015_1118 ▶ 2015_1124 / 월요일 휴관

노재환_butterfly 봄날은간다_캔버스에 혼합재료_72.7×91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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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화인 GALLERY FINE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87 씨클라우드 호텔상가 111,112호 Tel. +82.51.741.5867 www.galleryfine.net

정교하고 아름다운 우연. 그리고 절묘한 즉흥성. ● 정교하고 아름다운 우연. 그리고 절묘한 즉흥성. 노재환작가의 마블링 작업장면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물이 담긴 트레이에 물감을 뿌려두면 물감은 물 위를 겉돌며 둥글게 뭉쳐진다.그것만으로도 아름답다. 그 위에 또 다른 색을 흩뿌린다. 그걸 휘저어버린다. 그리고는 종이나 천으로 트레이 바닥을 긁듯이 훑는다. 그러면 물감은 화면 위에 빠르게 스며든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물감을 흘릴 때 잠깐 멈추고, 부드럽게 흘리다가, 또 멈추는 재빠른 손짓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물위에서 떠다니는 화려한 나비의 날개를 순간적으로 박제시켜버린 듯, 마블링 작업은 그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 같다. 물, 기름, 그리고 작가의 순간적 동작이 만들어낸 작업결과는 강렬함으로 아름답다. 우연성의 극치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작업 중 가장 기본적인 밑 작업일 뿐이다. 그 위에 판화기술과, 드리핑, 드로잉, 콜라주 등 회화의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나비와 하트를 완성한다.

노재환_butterflyeffe0010_캔버스에 혼합재료_116.7×91cm_2015
노재환_butterflyeffect0020_캔버스에 혼합재료_130.3×162.2cm_2015
노재환_butterflyeffect0070_캔버스에 혼합재료_91×116.7cm_2015
노재환_butterflyeffect00200_캔버스에 혼합재료_91×116.7cm_2015
노재환_butterflywing0010_캔버스에 혼합재료_116.7×91cm_2015
노재환_butterflywing0020_캔버스에 혼합재료_116.7×91cm_2015

그의 작품은 마치 현실에서 꿈을 보는 듯하다. 눈을 최대한 가늘게 뜨고 태양을 정면으로 본 뒤 눈을 질끈 감았을 때, 갑자기 찾아든 어둠속에 퍼지던 빛의 향연이 그의 작품 위에 있다. 언젠가 꾸었던 꿈, 아스라이 멀어졌지만 어렴풋이 기억 속에 남아있던 그 꿈의 자유로운 형태와 색채가 그의 작품 위에 있다. 그러나, 이것을 어찌 우연이며 즉흥이라고만 할 것인가?. 작가는 분명히 이 세상을 구성한 모든 존재의 본질을 구성하고 있은 색채와 물성. 그 본 모양을 어디선가 보았으리라. 그것이 그만의 비밀이다. 아무도 그의 작업을 흉내 내고 모방할 수 없는 까닭은 작품 속 암호 같은 기호들처럼 다양한 실험의 과정에 있지는 않을까?. ● 찍고. 붙이고. 뿌리고. 긁어내고. 그리면서... 노재환의 작품에는 환장하는 환쟁이들이 꾸었던 꿈과 환상이 화면위에서 정교하고 아름답게 내려와 앉아 있다. ■ 박현주

Vol.20151118a | 노재환展 / NOHJAEWHAN / 盧在煥 / painting.pr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