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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부산 프랑스 문화원 ART SPACE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로452번길 16 Tel. +82.51.746.0342 artspace-afbusan.kr
"나에게 예술은 아름다움을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일상의 과정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고백의 기록들이다." ● 『48주의 기록』은 작가로서 고민의 과정들을 기록한 전시다. 자아의 정체성에 관한 끊임없는 질문이자 작업의 과정을 전시로 선보이고자 『48주의 기록』으로 정했다. 48이라는 숫자의 의미보다는 작업, 그 과정의 연장선에 더 무게를 준 것이다. 2015년 여름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불완전->완전』개인전을 치르면서 획득한 창작의 고민과 미술에서의 자아의 정체성에 관한 끊임없는 질문에 천착한 개인전이다.
이번에 선을 보이는 작품들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인 미술언어에 관한 것들이다. 일그러진 인간의 도자 자화상, 도자 드로잉, 깨진 도자작품들, 드로잉, 작업과정을 담은 영상 등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과 그것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작품이 된다. 형상의 아름다움을 포기해야 하는 난제, 일그러진 인간의 형태에 대한 미학적 가치, 대작과 소품의 유기성, 더더욱 도자예술과 평면과 입체가 전시에서 뭉쳐야 한다는 과제도 있었다. 이번 전시가 과정으로서의 창작에 천착하는 본인에게 새로운 도전임에는 분명하지만, 현대미술이 모두에게 선물을 하였듯이 나는 전시자체를 창작의 과정으로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도자예술을 전공한 본인에게 전시는 창작의 유희와 고민을 동시에 담기도 한다. 물질과의 직접성과 우연이 제작과정에서 경험되는 반면에 -그리하여 존재의 근원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평면과 입체와 영상은 자아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노정에 있어서 표현방법을 더욱 다채롭게 한다. 작업실에서 몸과 정신이 일체가 되는 체험, 체험의 결과물들이 48주간의 기록이자 작품인 것이다. 일그러지고, 변형되고, 파괴되고 미생적인, 그러나 인간으로서 나의 존재가 하나씩 하나씩 미학적으로 표현되는 과정 그 자체가 이미지와 형태에서 읽혀지길 기대한다. ■ 이찬민
Vol.20151115f | 이찬민展 / LEECHANMIN / 李燦旻 / 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