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 팝 - 패턴의 증식과 반복 Lollipop- Proliferation of the pattern and repeat ● 현대미술은 지극히 일상적인 대상일지라도 그것이 갖고 있는 본래의 문맥을 단절시키거나 분절화 하면서 다중적, 다의적인 의미를 새롭게 환기시킨다. 이는 일상적인 사물들을 바라봄에 있어 상호간의 통상적인 연관성을 잃게도 하지만, 동시에 각각의 존재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들을 또 다른 담론으로 유도하는 동력이 된다. 이처럼 현대소비사회에서 알레고리(allegory)적 요소들은 인식론 측면에서 이원론과 상반성을 갖는다. 또한 동시대적이며 현대사회의 가치 내용과 대중 문화적 내용에 대한 은유적 해명이다.

최현승_Lolli bicycle_폴리에스테르, 페인트_82×86×5cm_2015

최현승_Lolli blossom_폴리에스테르, 페인트_82×86×5cm_2015

최현승_Lolli unicycle - Clowns .Ⅰ_폴리에스테르, 페인트_82×86×5cm_2015

최현승_Lolli butterfly_폴리에스테르, 페인트_82×86×5cm_2015

기존의 「Lollipop unicycle - clowns」으로 명명된 연작들은 반복 이미지로 변용된 외바퀴 자전거를 타고 있는 광대들과 함께 '탈맥락적'인 위상으로 재발견 된다. 이 단계에서 반복적인 이미지들은 또 다른 이미지에 의해 중첩되고 차이를 증식 시키며, 다중적 의미로 재해석 되어나간다. 배경이 된 다양한 색상의 롤리 팝(Lollipop) 이미지들은 또 다른 독립된 개체로 분할되면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 홀(Black hole) 같이 나선형으로 회전하며 세속적인 공간으로서 다의적 알레고리를 제시한다. 더 나아가 그것은 오래된 화석이자 나무의 나이테와 같이 과거의 연대기를 유추할 수 있는 지표인 암모나이트(Ammonite)와 같은 이미지로 변용, 순환되어간다. 다시 말해서 하나의 패턴에서 또 다른 패턴으로 치환되고 동시에 무한의 증식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패턴에 대한 인식과 변용 (Patterns of perception and transformation)이 선행되어야 한다. 패턴을 감지 한다는 것은 단순한 요소들을 예상외의 방법으로 조합(의외성) 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다양한 창발성) 하는 첫 걸음이자 수많은 쟝르의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된다.

최현승_Lolli unicycle - Blue ＆amp; Red Clown_폴리에스테르, 페인트_65×54×5cm_2015

최현승_ Lolli green grape.Ⅲ_폴리에스테르, 페인트_65×50×5cm_2015

최현승_Lolli greenred ＆amp; yellow apple_폴리에스테르, 페인트_37×40×5cm_2015

최현승_ Lolli blue fish_폴리에스테르, 페인트_40×66×5cm_2015

최현승_Lolli red fish_폴리에스테르, 페인트_55×65×5cm_2015

결론적으로 이번 「롤리폽- 패턴의 증식과 반복」 연작들은 「Lolli .... hole」과 같은 새로운 부제를 달고 또 다른 패턴을 찾아가는 변형, 융합된 반복이미지로서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조각적 매체의 여정을 확장시킨다. 더불어 그것들이 생산된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적 현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이 생산되어 소비되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다양한 코드들을 내포하고 있다. ■ 최현승

Vol.20151114g | 최현승展 / CHOIHYUNSEUNG / 崔鉉昇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