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한 변형 (Transforming Being Forgotten)

차영석展 / CHAYOUNGSEOK / 車泳錫 / painting   2015_1113 ▶ 2015_1211

차영석_Transforming Being Forgotten_종이에 연필, 금색펜_131×162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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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113_금요일_05:00pm

후원 / 서울시_한국문화예술위원회_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09:30am~07:00pm / 주말_09:30am~06:00pm

표갤러리 서울 PYO GALLERY SEOUL 서울 용산구 소월로 314(이태원동 258-79번지) Tel. +82.2.543.7337 www.pyoart.com

『습관적 세계』시리즈의 2번째로 진행하고 있는 「망각한 변형」은 사물의 장식적인 속성을 보다 과감히 드려내는 작업이다. 이 전 작업 「은밀한 습관」에서 보여지는 취사선택한 다 수의 사물을 무작위로 나열하는 정물화의 구성을 따르지 않고, 하나의 사물(마트료시카)을 선택하여 화면에 구성한다. 사물의 단순한 형태에 원형과 직선, 곡선의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변형된 장식을 화면에 자유롭게 구성하고, 그리기와 채우기를 반복하는 매우 지루하지만 '습관'적인 작업방식을 통해 사물이 가지는 가치는 '망각'한 행위만이 오롯이 남는다. 사물에 대한 특정 개인의 취향이나 그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의 모습은 지워지고 「습관적 세계」는 나의 '은밀한 습관', '망각한 변형', '어떤 것'으로 사물의 옷을 입은 나의 취향과 습관을 가만히 응시하며 그림을 그리는 나를 직시하고 있는 것이다. ■ 차영석

차영석_Transforming Being Forgotten_종이에 연필, 금색펜_147×137cm_2015
차영석_Transforming Being Forgotten_종이에 연필, 금색펜_200×386cm_2015
차영석_Transforming Being Forgotten_종이에 연필, 금색펜_200×386cm_2015_부분
차영석_Transforming Being Forgotten_종이에 연필, 금색펜_200×386cm_2015_부분
차영석_Transforming Being Forgotten_종이에 연필, 금색펜_75×52cm_2015
차영석_Transforming Being Forgotten_종이에 연필, 금색펜_74×72cm_2015

차영석, 그는 '습관' 적인 작업방식을 통해 화면 안에 오랜 시간을 거쳐 그 만의 개인적인 행위가 깃든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작가이다. 그에게 있어 '습관' 이라는 단어는 그의 작업방식과 뗄 수 없는 관계로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말로서 존재한다. 그의 작품은 자유롭지만 치밀한, 여유롭지만 빼곡한, 드로잉적 이지만 세밀하게 그린 동양화 같은 이중적인 느낌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마치 시간을 그린 듯한 모습을 띠고 있는 그의 작품 속 사물들은 단순한 형태들로 이루어 져 있지만 그 속은 알 수 없이 복잡하며 세밀한 패턴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또한, 대상을 직접 보고 그리지 않는 작가의 작업 방식과 일맥상통하게 내부의 제 각기 다른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리에게 화면 안으로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와 세밀한 관찰을 유도한다. 이번 차영석 작가의 전시 작품들은 「습관적 세계」 시리즈의 2번째로 「망각한 변형」 이란 제목으로 사물의 장식적인 속성을 보다 더 과감히 드러내 보인 작품들로 구성 되어있다. 또한, 그가 이번에 보여줄 신작은 이 전 작업「은밀한 습관」에서 보여졌던 사물들을 무작위로 나열하는 정물화의 구성 방식이 아닌, 하나의 사물(마트료시카)을 선택하여 사물의 단순한 형태에 원형과 직선, 곡선의 기하학적인 패턴이 하나의 화면을 자유롭게 구성한 작품들이다. 무엇을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이미지로 만들어 내야 할 지에 대한 관심은 그의 손 안의 펜과 연필을 통해 독특한 형태와 리듬감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 속의 차영석 작가만의 은밀한 습관적인 행위는 자연스레 그 결과물로서 우리들 앞에 등장하게 된다. 단정 지을 수 없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나타나는 '망각' 한 행위가 우리에게 그것을 그의 작품 안의 하나의 변형된 독특한 이미지로서 확인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그에게 있어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사물이 가지는 가치가 그리기와 채우기를 반복하는 매우 지루하지만 '습관' 적인 작업 방식을 통한 것이며, 그 결과는 오로지 '망각' 한 행위 만이 남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그는, 그의 취향과 자신만의 습관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되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의 자신 스스로를 직면하게 되며, 작품과 작가 자신 사이의 개인적이고 은밀한 대화는 자연스레 작품 속으로 녹아 들어 우리들 앞에 하나의 이미지로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차영석 작가의 개인적이고 습관적인 행위가 가득 묻어난 그의 이번 전시 작품들을 통해, 그가 보여주는 치밀하고 흐트러짐 없는 단단한 구성과 단색의 크고 작은 다양한 선에서 느껴지는 규칙적인 리듬감이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길 기대한다. ■ 김희진

Vol.20151113f | 차영석展 / CHAYOUNGSEOK / 車泳錫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