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5_1111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권준호_김영란_김재관_김정희_김태근_김해진 류제형_문상욱_박영대_박영학_박진명_사윤택 성정원_손동락_손부남_신상우_신철우_심명희 이규식_이자연_이종국_이홍원_임미나 임은수_전상화_정길재_최민건_최익규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충북문화재단 주최,기획 / 후기애스펙트현대미술동인회_넥스트아트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넥스트아트미술관 NEXTART MUSEUM OF ART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664-1(봉명동 775번지) Tel. +82.43.252.5500 www.nextartcenter.com
'super paper-종이에 그리기, 종이로 만들기'를 기획하며 ● 결실의 계절이라는 가을이다. 청명한 하늘빛과 어울리는 많은 문화행사가 우리 주변에서 펼쳐지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청주도 통합을 하여 100만도시의 위용을 갖춰 나가는 모습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내년에 개관을 준비 중인 청주시립미술관이 그렇고, 또 하나의 사립미술관이 생긴다 한다. 봉명동-청주예술의전당 인근-에 내년 정식개관을 계획하고 있는 '넥스트아트미술관'이다. 미술인의 한 사람으로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모두의 관심과 애정으로 이러한 곳들이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올바른 지역문화예술을 담아내고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들을 하였으면 한다. 넥스트아트미술관은 청주 출신의 문화사업전문가인 '넥스트아트센터' 홍승일 대표가 고향 청주를 위한 의미있는 계획의 일환이다.
넥스트아트미술관은 '오리진(origin)과 미래'로 운영방향을 설정하고,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의 시각을담아내려하고 있다. 내년의 개관전으로는 '종이'를 테마로 한 전시를 계획하고, 보다 의미있는 전시를 위하여 이미 기획을 진행 중에 있다. '종이'는 넥스트아트미술관의 역점 기획시리즈 전시인 '기록문화유산'의 첫 번째 테마로 설정한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매년 전시마다 '기록문화유산' 시리즈의 새로운 테마를 선정하고 전시를 이어갈 것이다. 그동안 청주는 직지찾기 등의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물체와 성과에 집착하다 보니 직지의 정신과 의미의 조명은 소홀했다는 생각도하게 된다. 보다 넓은 의미와 해석을 넥스트아트미술관은 어떻게 담아낼지 기대가 된다.
이번 '후기 애스펙트'의 전시는 넥스트아트미술관의 내년 개관을 앞두고 열리는 일종의 pre open 기획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super paper-종이에 그리기, 종이로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종이를 활용하고 해석하는 시각들을 모아 종이의 의미와 변신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종이(paper)라는 말은 파피루스에서 유래되었으며, 현재와 같은 종이는105년경에 중국 후한(後漢)의 채윤(蔡倫)에 의하여 만들어졌고, 1450년경 인쇄기기의 발명으로 그 수요가 크게 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다. 우리나라 종이의 역사는 고구려의 승려 담징(曇徵)이 610년에 일본으로 제지술을 전했다는 기록으로보아 우리나라에는 600년경에 종이가 들어왔다고 추정해 본다고 하니 우리의 종이 역사도 거의1,500년에 이른다 할 수 있으며, 이후 조선시대에는 관영의 조지소(造紙所)라는 기관에서 종이를 생산했다는 기록이 있다. 종이의 제조 방법은 고도로 기계화된 점을 제외하면 예나 지금이나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 한다. 앞으로 종이를 대체하는 많은 물질들이 개발되고 생산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종이의 정신과 의미는 영원할 것이라 생각해 본다.
문화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기록이라는 것의 존재로 우리는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으며, 미래의 문화예술을 감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미술에서도 종이는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지지체 중 하나인 것이다. 많은 작가들이 종이에 그리거나 종이로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자신들의 이야기와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수집하고 정리하는데 가장 쉽고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종이다. 우리는 종이를 통하여 작가들이 하고자하는 이야기와 그들의 시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이번에 후기에스펙트현대미술동인회와 넥스트아트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주제전에 종이를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와 조형세계를 보여주고 새롭게 출발하는 넥스트아트미술관의 취지에 동참한 작가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위하여 항상 노력하고 연구하는 넥스트아트센터의 홍승일 대표께도 감사하며, 넥스트아트미술관이 지역문화를 담아내고 생산하는 새로운 장으로 발전을 거듭하길 기대한다. ● 청주시민들께서도 종이의 의미와 그 영원한 쓰임을 생각해보고,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의 의미와 가치도 함께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 또한 넥스트미술관의 아름다운 공간과 작품의 감상을 통하여 가을의 풍요로움을 가슴에 담아가는 시간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 김정희
Vol.20151111f | 종이에 그리기, 종이로 만들기-기록문화유산-Super pape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