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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104_수요일_06:00pm_가나아트 스페이스 2015_1111_수요일_06:00pm_갤러리4F
후원 / 강원도_한국문화예술위원회_강원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2015_1104 ▶ 2015_1110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3층 Tel. +82.2.734.1334 www.ganaartspace.com
2015_1111 ▶ 2015_1117
갤러리4F Gallery 4F 춘천시 요선동 18-6번지 Tel. +82.33.256.1515
식물은 에너지가 확장해 가는 형태에서 강렬한 힘을 찾을 수 있다. 이 힘의 흐름은 공간의 구조와 시선의 운동성, 물질적 존재감을 잘 드러내고 이러한 내적조건을 충족시키는 대상으로 작업의 모티브가 된다. 나는 모티브로서 조우한 식물과의 지속적 교감을 주요한 회화적 표현의 주제로 삼는데 식물의 이미지보다는 식물 하나하나의 감성과 감각을 시각화 시키는 것을 중요시 한다. 화면에 그려지는 식물들은 부드러운 수동적 이미지보다는 무질서의 질서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강인한 식물들이다. 나대지나 골목 귀퉁이 어디 즈음에나 있을 법한 것들로 개별적 특성이나 용도가 잘 드러나지 않는 식물들이 대부분이고, 때때로 사람들의 경작욕구를 채워주는 것들도 등장한다. 이런 모티브들에 대한 심리적 반영은 개인의 작업이 아닌 타인과의 협업방식을 취하여 서로의 신체적 반응의 흔적을 유기적으로 보여준다. 식물에 대한 참여자 개개인들의 경험과 지각은 기억을 통해 추적되고 회화표현을 통해 표출된다. 몸으로 생각하는 것을 따라가는 과정 안에서 그 에너지의 상태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현대적 의미에서 아이스테시스는 미적판단을 거쳐야 하는데 이 미적판단은 지각의 신체화를 통해 나오는 작업이다. 그리고 이때 이 지각의 신체화는 자신의 외부세계를 감성적 지각과 감흥적 지각을 통해 얻어진 세계를 신체화 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화면 안에 시지각으로 느껴지는 참가자 사이의 자율적인 사건의 기록행위를 통해 신체는 신체로서 작용하고, 이런 과정에서 시지각은 지움과 유보를 결정하는 태도로 나타난다. 타인과의 자리 내어주기 행위는 지속적 상호작용의 결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화면은 색채들이 비벼지고 뭉그러지는 사이에 문득 모호한 형태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화면에 남는 것은 지워져 버린 원본의 조각들과 더해진 무계획적인 안료의 단층이다. 단층 위로 드러난 뭉그러진 형태들 사이에서 무엇이 사람인지 무엇이 나무인지의 구분은 불분명해진다. 이 과정은 다층적 레이어의 중첩으로 비현실적 공간을 만들어 내고 타인의 붓질과 작가의 붓질사이에 발생하는 긴장감이 화면에 흔적으로 남는다. 두 주체가 시간차를 두고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그리고 지워지고 덧그려지는 작업의 방식은 폭력적이다. 양해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부분을 채우고 들어갈지도 모르는 이 행위는 식물의 존재방식과 같다. 익명적 개체들을 의도적으로 화면위에서 모아 다루고 있는 것으로 잊혀 지거나 방치된 상태에 대한 기록이기도 한 동시에 식물이 가진 생명의 환기와 시듦의 극복을 드러내는 묘사이기도 하다. 이는 스스로 자라나는 식물의 속성처럼 참여자들의 흔적을 의도적으로 화면에 모아 사건을 기록하여 삶의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 목선혜
○ Project The Land Of Plans - 일시: 2015.11.12.~16. 오전 10시~오후 6시 - 장소: 갤러리 4F - 3층 전시관 진행 - 후원: 춘천시 문화재단 - 식물을 통해 자연의 속성인 무질서의 질서를 회화로 표현하는 시민참여 예술활동입니다. 식물을 모티브로 하는 회화작업을 혼자만의 행위가 아닌 타인의 행위와 시지각을 화면에 옮겨 하나의 질서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입니다.
Vol.20151106b | 목선혜展 / MOKSUNHYE / 睦善惠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