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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블로그_blog.daum.net/kim_yongchul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5:30pm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LEE JUNGSEOP ART MUSEUM STUDIO GALLERY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로 33(서귀동 514번지) Tel. +82.64.760.3573 jslee.seogwipo.go.kr
선긋기 ● 선의 사전적 의미는 면 위에 길게 그어놓은 금, 영어의 line의 의미이다. 기하학에서 선은 점이 움직이는 궤적이며, 무수히 많은 점이 집합하여 하나의 선이 된다. 점과 점을 연결하여 물리적인 실체를 이루는 것이 선의 본질이기도 하나 동시에 사물과 사물과의 경계를 이루는 것이기도하다
김용철의 선긋기는 그가 만난 자연과 사물들, 그리고 삶의 곳곳에서 채집된 수많은 사유의 이미지들을 한 화면에 모아 선으로 이어놓는 작업이다. 몸으로 직접 만난 자연의 이미지들-다양한 형태의 나무와 풀잎, 바다와 폭포, 동물. 그 속에 자리 잡은 집들과 사람들의 단상들이 붉은색이 주를 이루는 선으로 그 형태를 이루고 있다. 각각의 형태들은 공간적인 거리없이 빈틈없이 짜인 화면에 맞추었으며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선은 다른 형태의 근간이자 경계가 된다. ● 형식적인 틀로서 선, 그러나 '선을 긋는다' 에서의 '선'은 사전적 의미에서 발돋움하여 긋는다는 행위를 내포하게 된다. 이 긋는다의 의미도 자국이나 흔적을 남긴다와 무엇과의 단절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작가가 채집한 이미지들 각각은 언뜻 그 연관성이 적어보임에도 빈틈없이 선으로 연결된 이미지들은 서로 떼어낼 수 없는 필연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무의 뿌리가 땅속에서 깊이 연결되어있고, 사람의 발걸음이 땅에 연결되어 있듯이, 하늘을 나는 새의 날개짓도 바람에 연결되고 그 바람은 파도의 일렁임에 연결되어 있다 마치 촘촘한 그물망처럼 우리의 삶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고 인류의 역사와 우주와 연결되어 함께 움직이고 있음을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시각화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조화되고 균형을 이루어 하나가 되는 만다라와 같이 그의 선긋기는 불교의 선 (禪)에 닿아있다
『선을 긋다 – 채집풍경 제주』은 작가가 지난 1년간 제주에서 머물면서(이중섭 미술관 창작스튜디오레지던시) 느끼고 체험한 경험과 제주의 풍경을 채집형식으로 모으고 재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4.3사건등 제주가 가지고 있는 아픈 근현대사의 파편들과 유네스코에 등재된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제주. 그의 이야기를 작가는 사유의 관점으로 시각화한다. 제주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선을 그어 잇고 그 선이 생명의 핏줄처럼 순환되어 흐르기를 희망한다. ■ 이흙
○ 관객참여 프로그램 - 제목: 기억하는 제주 선긋기 / 기억하는 제주색 그리기 -일시: 전시 기간 중 진행 일부이미지가 인쇄된 엽서에 제주에서 채집한 이미지들을 관객과 작가가 함께 이어그리며 공동작업으로 현장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Vol.20151106a | 김용철展 / KIMYONGCHUL / 金容哲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