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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107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01:00pm~06:00pm
인천아트플랫폼 INCHEON ART PLATFORM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G1 갤러리 Tel. +82.32.760.1000 www.inartplatform.kr
관찰과 관계의 시간 속,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 오늘날 강우영의 작업은 그 어느 때보다 내면의 세계와 확장된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세계를 자유롭게 항해한다. 숱하게 반복하는 일상에서 마주친 도로 위 하얀 스프레이 자국과 일정한 방향을 지닌 도로 위 좌표를 영상으로 담아 불특정 다수의 멈춰진 귀정, 삶의 어떤 찰나(안타깝든, 서글프든, 제의적이든)를 기록한 「homing」(2014)에서처럼 사적-사회적 관계성을 담아내는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발견으로부터 시작된 이런 유형의 작업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슬픔을 안긴 거대 사건으로까지 인지되어 넓혀지고, 그 부산물들이 작가 개인은 물론 구성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찰하고 성찰하는 작업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얗고 검은 피아노 건반 형태의 설치물(초)에서처럼 한편으로는 관계의 미학이 제의의 미학으로 보다 강하게 전이되는 측면 역시 없지 않다.
그러나 그 사이에도 늘 변함없이 존재해온 것이자 강우영 작업의 근간이랄 수 있는 말하지 못한 것, 말할 수 없던 것에 관한 맥락은 유효하다. 흔들리는 셔츠처럼 유랑하는, 우물 속에 갇힌 숱한 말들의 결처럼 인식을 통한 현실의 직면, 소통의 미학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사실 역시 동질하게 전이되고 있다. 그렇게 그의 작업은 지금도 유목과 안착을 반복한 채 자율성이 강화된 가상의 세계, 실제 현실에 대립하는 세계에서 태도와 형식, 공간과 시간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예술형식으로 진일보하고 있다.
하지만 작가의 지향성은 디테일한 부분에서 변화하고 있다. 예술을 매개로 한 현실인식을 드러내는 것, 말이 지닌 지배체계에 순응하는 동일성의 세계로부터 비동일성의 세계로 장을 바꾸는 것, 현실의 객관적 시간으로부터 그것이 와해된 무시간적 세계로 내딛는 것, 예술이라는 창을 통한 실존적 의미를 되묻는 것, 화자의 제안을 넘어 보다 넓은 범주에서 경험을 유도하는 것으로의 전개를 목도하게 한다. 그것은 달리 말해 부재와 재생의 언표로부터 소통의 원형과 복원으로, 내구적 관점에서 외재적 시선으로의 옮김과 전환을 의미한다. (2014년 고양레지던시 입주작가 강우영 평론 중) ■ 홍경한
나는 개인의 사적인 순간 또는 집단적 기억 속에 부유하는 발현되지 못했거나 소통에서 기능하지 못한 말이나 메시지, 또는 주목되어져야 할 순간들을 채집한다. 그리고 이를 'unspoken words'라고 명명하고 작품의 테마로 삼고 있다. 야간채집은 동시대 현재진행형의 어둠의 실체들에 관한 전시이다. 개인과 집단에 비극을 초래하는 편향성과 폭력성, 삶과 존재가 흔들리는 균열의 시작점, 단절된 귀로 등 현재를 암전시키는 요인들을 채집했다. 그리고 이에 각 각 야행, 암중모색,귀소를 비롯한 12가지의 테를 덧씌워서 분류, 표본했다. 축적되어 가는 어둠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시공을 수평으로 표본들을 배열하고 빛을 비추며 길을 탐색한다. ■ 강우영
Vol.20151105k | 강우영展 / KANGWOOYOUNG / 姜宇英 / installation